<p>"지금 너한테 보여"</p> <p><br></p> <p>내 친구는 죽음을 볼 줄 안다.</p> <p>수명이 얼마 안 남은 사람들을 보면</p> <p>죽음과 죽는 방법까지 눈에 보여 괴롭다고 한다.</p> <p>교통사고, 자살, 독살, 사고사 </p> <p>정말 이 녀석이 말하는 대로였다.</p> <p>이 녀석이 정말 죽음을 보는 거라면 아직 나는 뭔짓을 해도 죽지는 않겠구나 싶었는데</p> <p>이렇게 금방 허무하게…. 그걸 나한테 말하다니</p> <p>이 녀석한테 제발 내가 어떻게 죽는지 알려달라고 빌어보지만 알려주지 않는다.</p> <p>사실 이전에도 죽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며 막아보려고 했지만</p> <p>그저 미친놈 취급을 받았다고 했다.</p> <p>그래도 가진 노력을 해서 몇몇은 자기 말을 들어줬고 정말 주의하여 피해 본다 했지만</p> <p>결국 죽었다고 한다.</p> <p><br></p> <p>어쨌든 지금 나는 억울하다. 그래도 알고 죽는 게 낫잖아…. 알려달라고 계속 빌었다.</p> <p>친구는 말한다.</p> <p>"자살,,이야"</p> <p>머리가 띵하다.</p> <p>내가 왜 자살이지?</p> <p>내가 우울한가? 자살까진 아닌데,,</p> <p>자살에 가장 안전한 장소는 어딜까</p> <p>생각하자…. 생각하자</p> <p>무조건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게 안전할 것 같다.</p> <p><br></p> <p>눈을 떴다.</p> <p>여긴 내 방이고</p> <p>내 목엔 밧줄이 있다.</p> <p>죽음을 볼 줄 안다는 것</p> <p>그런 의미였구나.</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