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할 일이 없어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귀신탐지어플이란 것을 발견했다.
심심하던차에 호기심이 일어 바로 다운받아 설명을 읽어봤다.
- 이 어플은 귀신 특유의 고유주파수를 감지하여 몸에 귀신이 붙었는지 확인하는 어플입니다.
- 이유없이 몸이 아프거나 할때에 어플을 실행한 뒤 아픈부위에 휴대폰을 대보세요.
- 귀신이 붙어있으면 경고음이 울립니다.
- 휴대폰 주변 10cm만 감지가 가능하니 탐지 범위를 정확히 인지하고 사용하세요.
이런 어플들이 있다.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을 속이는 어플.
이런걸 믿는사람이 바보겠지만 재미로 몇 번 해보는건 좋겠지.
안그래도 요새 목이랑 어깨가 뻐근하니 한번 사용해 보기로 한다.
어플을 실행시키고 휴대폰을 뒷목에 가져다 대었다.
경고음은 없다. 혹시나해서 목주변을 훑어보고 어깨에도 해봤지만 경고음은 들리지 않았다.
그럼 그렇지. 엉터리 어플 같으니라고.
그나저나 계속 목이 아파서 큰일이다.
한손에 휴대폰을 든채 고개를 빙글빙글 돌려 스트레칭을 해주고 팔을 올려 기지개를 켠다.
‘삐삐삐삐삐삐삐삐삐’
휴대폰에서 시끄러운 경고음이 들린다.
목과 어깨가 아픈건 거기에 귀신이 붙어서가 아니라 머리가 무거워서인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