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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8415
    작성자 : WestLondon
    추천 : 20
    조회수 : 2825
    IP : 220.72.***.170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3/16 20:39:34
    http://todayhumor.com/?panic_78415 모바일
    [펌/2ch] 6. 융합체
    <div> 친구 B에 대해 다시 한 번 간략히 설명. <br><br><br><br><br><br><br><br><br><br><br><br>・영적인 것들이 '보이는' A의 말에 의하면,<br><br>B의 몸을 왔다갔다 하는, 보통 귀신과는 다른 존재가 있다.(마치 기생충같은)<br><br> <br><br>・B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다른 영적인 것들은 거의 그것을 피하며<br><br>B는 심령 현상을 느끼지 못한다.<br><br><br><br>・우선 당시 A의 생각으로는, 그것이 B를 지켰다.<br><br><br><br>・그렇지만 A가 느끼기에는, 도저히 호의로 지켜주는 것이라 볼 수 없다.<br><br><br><br>・ 강력한 영과 B의 그것이 싸울 때에 B 본인은 곯아 떨어지게 된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올 8월에 엄청난 일이 있어서 다시 투고를 하게 되었다.<br><br><br><br><br><br>처음 우물 사건을 투고했을 때 나왔던 대학 친구 중 C에게서 연락이 왔었다.<br><br><br><br>B가 요즘 한가해서 그런 지, 옛 친구들이 보고 싶어져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br><br><br><br>대학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던 모양인 지,<br><br><br><br>C도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br><br><br><br><br><br><br><br>B와 통화를 하고 나니 우물 사건이 떠올라 직장에서 재미삼아 동료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한다.<br><br><br><br>그랬더니 어느 여자 동료가 C를 불러서, 함께 그 동료의 지인인 어떤 남자를 만났다.<br><br><br><br>그 남자의 말을 들어보니,<br><br><br><br>'아는 사람 중에 위험한 것에 씌어 있는 사람이 있다.<br><br>스님, 신관, 영능력자도 모두 퇴치에 실패했다.<br><br>B의 그것의 힘을 빌리고 싶으니, B에게 연락을 해 줬으면 좋겠다.' 는 것이었다.<br><br><br><br><br><br><br><br><br><br>C는 우물 사건밖에 몰랐다.<br><br><br><br>다시 말해, B의 그것이 우리를 지켜주었던 기억밖에 없어서<br><br><br><br>흔쾌히 그 부탁을 받아들이고는, B에 대해 알고 있는 다른 친구가 있다며<br><br><br><br>나와 A를 함께 만날 것을 추천했다.<br><br><br><br><br><br>나와 A는 이야기를 해 보고, C와 그 남자(H)를 만났다.<br><br><br><br>반지 사건, 흰 기모노 사건, B의 집에 대해 설명을 하고,<br><br><br><br>B에게 붙어 있는 것은 B자신도, 그 누구도 억제할 수 없으며<br><br><br><br>악령이나 저주는 튕겨내기만 할 뿐이고 쫓아내 주지도 않으니<br><br><br><br>주위에 피해가 돌아갈 테니 그만 두라고 충고했다.<br><br><br><br><br><br>아무래도 H도 '그런 것들이 보이는' 사람인 지,<br><br><br><br>B가 흰 기모노를 입었던 어릴 적 사진(④편 참고))을 보여주자<br><br><br><br>한 눈에 봐도 표정이 심하게 굳었다.<br><br><br><br><br><br>"........ 이거 엄청나군. 정말로 살아있긴 한 거야? 지금까지? <br><br><br><br>이게 뭐지? 산신인가? 이런 게 노리고 있는데도 무사하다고? <br><br><br><br>그렇다면, 정말 가능할 지도 몰라..."<br><br><br><br><br><br>H는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 우리가 아무리 그만 두는 게 좋을 거라고 해도 듣지 않고<br><br><br><br>끊임없이 B의 그것에 대해 물어 왔다.<br><br><br><br><br><br>다른 '보이는 사람'의 의견이 듣고 싶었는 지, A는 주저하면서도 계속 설명을 이어갔다.<br><br><br><br>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나는 전혀 이해하지 못할 감각에 대한 단어가 많았다.<br><br><br><br>"단단한 정도는? 뚜둑 하는 느낌인가?"<br><br><br><br>"그렇지도 않고, 한기가 든다던지, 일그러진 느낌도 없고,<br><br><br><br>그저 오싹하기만 한데, <br><br><br><br>분명 거기에 있긴 한데 왜 기척이 안 느껴지지 하는 이상한 인상...."<br><br><br><br><br><br>"정말로? 그러면 까끌까끌 문지르는 듯한 느낌은 있어?"<br><br><br><br><br><br>"그런 것도 없어. 매끈한데, 침식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어."<br><br><br><br><br><br>대충 이런 느낌의 무슨 말인 지 알 수 없는 대화 끝에 H는<br><br><br><br><br><br>"....... 나도 전혀 아무런 짐작을 못 하겠어." 하며 고개를 저었다.<br><br><br><br><br><br>그리고 나서 다시 한 번, 정말로 그만 두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를 하고<br><br><br><br>그 자리는 그렇게 끝이 났다.<br><br><br><br><br><br><br><br>며칠 후 토요일, A에게서 전화가 왔다.<br><br><br><br>이제부터 C를 만나려 하는데 함께 만나지 않겠냐고, B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br><br><br><br>C가 '귀신이 나오는 집이 있으니 괜찮으면 나와 A에게도 권해보는 게 어떠냐'고 말을 했다고 한다.<br><br><br><br>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바로 집을 나섰고,<br><br><br><br>A와 만나 B에게 들은 약속 장소로 나가니, H가 히죽거리며<br><br><br><br>"미안. B랑 B는 나중에 올 테니까, 일단 차 타."<br><br><br><br><br><br><br><br><br><br>차 안에서 설명을 들었다.<br><br><br><br><br><br><br><br><br><br>"내가 아는 '귀신 나오는 집'이 있으니까 와 보지 않겠느냐고 했더니,<br><br><br><br>바로 OK 하더군. <br><br><br><br>쿨한 남편을 뒀어.<br><br><br><br>'옛 친구들이랑 담력 테스트를 한다고? 알았어. 재미있게 놀다 와.' 하더니<br><br><br><br>직접 애까지 보고 있겠다는 군. <br><br><br><br>시간이 얼마 없어. 서둘러야겠어."<br><br><br><br><br><br><br><br>H의 목적지는 고급 주택가 담장에 둘러싸인 거대한 호화 저택이었는데,<br><br><br><br>차가 멈추었을 때, 내 옆에 앉아있던 A의 얼굴빛이 새파랬다.<br><br><br><br><br><br>"미안. 그래도 우린 외부인이니 괜찮을 거야. , 건드리지만 않는다면."<br><br><br><br><br><br>H가 어서 내리라고 재촉하자 내키지 않는 듯 느릿느릿 내린 A는<br><br><br><br>그 저택을 올려다보고는 경련이 일어난 얼굴로 H를 바라 보았다.<br><br><br><br>"......진심이야?"<br><br><br><br>"그래. 이 집 아줌마가 우리 엄마 친구야. 그런데 그 아들이 완전히 맛이 갔어."<br><br><br><br>"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 사람은 자유로워 질 지 몰라도, 주변으로 퍼져 나가게 될 거야."<br><br><br><br>"그래서 나도 생각을 해 봤어. <br><br><br><br>도망갈 수 없는 곳에 집어 넣어서 서로 싸우게 만들면 되잖아?<br><br><br><br>한 쪽이 완전히 끝장날 때까지."<br><br><br><br><br><br>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현관 문이 열리고<br><br><br><br>집 안에서 중년 아주머니가 나와 우리를 맞아 주었다.<br><br><br><br><br><br><br><br>안내받은 방에 있는 남자를 보자, 나도 모르게 몸이 굳었다.<br><br><br><br>남자는 벽을 보고 서서, 눈에는 거의 흰자위만 보이도록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br><br><br><br>입가는 살짝 올라가 히죽거리는 듯 했고,<br><br><br><br>얼이 빠진 듯 계속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었다.<br><br><br><br>표현하기 어렵지만, 눈매가 정말 무서웠다.<br><br><br><br><br><br><br><br><br><br><br><br>"이게 이 집에 나오는 유령이야."<br><br><br><br>라고 말했으면, 아마도 나는 바로 믿었을 것이다.<br><br><br><br>A의 얼굴도 새파래져 있었다.<br><br><br><br><br><br><br><br>"본거지는 어디야?"<br><br><br><br>A가 묻자, H는 끄떡도 없다는 듯 웃고는<br><br><br><br>"그게 가장 문제야. <br><br><br><br>알 수가 없어. 어느 날 보니까 씌어 있었어."<br><br><br><br><br><br><br><br>나중에 둘에게 들으니, 그 집 아들(I)에게 붙어 있던 것은<br><br><br><br>여러 명의 영들이 원념을 매개로 융합한 것이라고 한다.<br><br><br><br>꽤 오랫동안 생물이 아닌 것에게 붙어 있었는 지,<br><br><br><br>본체라고 해야 할 지, 신물(神物:신령이 머무는 나무, 돌, 동물 등)이라고 해야 할 지,<br><br><br><br>I에게 붙기 전에 씌어 있던 곳이 있을 텐데,<br><br><br><br>그게 제령할 때에 단서, 또는 토대가 된다고 한다.<br><br><br><br>그런데 어디서 붙은 건 지 알 수 없어서 제령의 단서가 없어<br><br><br><br>영능력자들이 포기했다고.<br><br><br><br>H의 대답은 들은 A는 더욱 더 질린 얼굴이었다.<br><br><br><br><br><br><br><br>"……이 사람 괜찮은 거야? 무슨 일이 벌어지진 않았어?"<br><br><br><br><br><br>"아.... 직전까지 간 적은 있는데, 지금은 좀 전에 왔던 사람이 몸 안에 눌러 놔 준 모양이야."<br><br><br><br><br><br>그런 대화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차 소리가 났다.<br><br><br><br>C가 B를 태우고 온 차였는데,<br><br><br><br>역시나 B은 차 안에서 곯아떨어져 있었다.<br><br><br><br><br><br>H가 B를 부축해서 방 안으로 데려가 바닥에 뉘이고 담요를 덮어 주었다.<br><br><br><br>그 후에 그 집 아주머니가 I를 데려 와, 한창 곯아떨어진 B와 얼이 빠진 I를 남겨 두고<br><br><br><br>우리는 그 방을 나왔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이제 와 생각해 보니, 잠든 유부녀와 정신나간 남자를 한 방에 둔다는 건<br><br><br><br>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br><br><br><br>그런데 어째서인지 <br><br><br><br><br><br>H의 망설임없는 태도와, 무슨 일이 있더라도 B는 무사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br><br><br><br>그 때는 유유낙낙 내버려 두었다.<br><br><br><br><br><br>문을 닫고, H가 방문에 등을 붙이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br><br><br><br>A가 나에게 기대고, 아주머니가 복도 너머로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br><br><br><br>방 안에서 부수고 깨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br><br><br><br>벽이 무너진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굉음에 섞여<br><br><br><br>쨍그랑하는 유리나 찻잔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br><br><br><br>나는 흠칫 놀랐지만,<br><br><br><br>H는 덜컹이는 방문에 등을 붙이고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br><br><br><br>C도 미리 무슨 말을 들었는 지, 불안해 보이긴 했지만, 당황한 것 같지는 않았다.<br><br><br><br><br><br><br><br><br><br><br><br>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아무도 꼼짝않고 기다리기만 계속하다가<br><br><br><br>어느덧 방 안에서 나던 소리가 잦아들었다.<br><br><br><br>바로 안쪽에서 누군가가 흔들고 있는 것처럼 방문이 덜컥덜컥 흔들리고,<br><br><br><br>날카롭고 초조한 듯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br><br><br><br><br><br><br><br>"이봐, 살려 줘!! 제발... 제발 좀 살려 줘!! 어서!!! 빨리!!! 제발 내보내 줘!!"<br><br><br><br><br><br><br><br><br><br>A가 고개를 들어 H를 보며<br><br><br><br>"저기, 이만하면 된 거 아냐? 내보내 주자."<br><br><br><br>나는 퍼뜩 정신이 들어 <br><br><br><br>"저기, 그 사람(I) 이제 제 정신 돌아온 거 아니야?"<br><br><br><br>하고 말을 거들었지만, H는 잠시 우리를 쏘아보고는 <br><br><br><br>"아직"이라고 말했다.<br><br><br><br><br><br><br><br>그 후로 시간이 얼마 더 지나, 방 안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게 되자<br><br><br><br>H는 그제야 일어서서 방문을 열었다.<br><br><br><br><br><br><br><br><br><br>방 안은 H가 B를 뉘이고 나왔을 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br><br><br><br>무서진 물건이나 옮겨진 물건도 없고, B가 방 한 가운데에 大자로 뻗어 자고 있을 뿐.<br><br><br><br>아까의 그 시끄러운 소리를 냈을 법해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br><br><br><br>그리고 H가 방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떨고 있던 I에게 다가갔다.<br><br><br><br><br><br>"어이, I. 나 누군지 알겠어?"<br><br><br><br>"어.... H? H!!"<br><br><br><br>멍했던 눈이 초점을 되찾자 I는 어린아이처럼 H에게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br><br><br><br><br><br>"H, 괴물이 있어!! 진짜야!! <br><br>괴물이 날 덮쳐서 나를 죽이고..."<br><br><br><br>"...응. 알아."<br><br><br><br>안심시켜주려는 듯 H가 I의 어깨를 토닥이며 진정시켰다.<br><br><br><br>그 때, 내 옆에 서 있던 A의 몸이 기우뚱하는 것이 보였다.<br><br><br><br>당황하며 A를 받쳐 든 나에게 H가<br><br><br><br>"아, 미안. 거실로 데려가. 여긴 좀 힘들 거야." 하고 말했다.<br><br><br><br>C와 함께 A를 거실로 데려가면서 알아차렸다.<br><br><br><br><br><br><br><br>아까 H와 이야기하던 I의 목소리.<br><br><br><br>시끄러운 소리가 그치기 전에 방 안에서 들렸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였다.<br><br><br><br><br><br><br><br><br><br>그 후 A가 정신을 차리고 움직일 수 있게 되자<br><br><br><br>잠들어 있는 B를 A의 집으로 옮기고 B의 남편을 불러 A를 넘겨 주었다.<br><br><br><br>이상한 의심을 받기 싫어서, 나와 C,H 남자들은 모두 자리를 피했다.<br><br><br><br>B의 남편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곯아떨어진 아내를 챙겼다.<br><br><br><br><br><br>"또 그랬군요. 죄송합니다.<br><br><br><br>알고 계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수면장애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br><br><br><br>갑자기 풀썩 쓰러져 자기 시작하는데 좀처럼 깨어나지 않기도 합니다.<br><br><br><br>장모님께 어렸을 때는 종종 그런 일이 있었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br><br><br><br>결혼하고 나서는 좀처럼 그런 일도 없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고,<br><br><br><br>가스같은 위험한 건 자기 전에 꼭 잠궈 두고,<br><br><br><br>애랑 같이 있을 때엔 한 번도 그런 일 없었고,<br><br><br><br>쓰러지는 것도 아니라서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서<br><br><br><br>저는 별로 신경 안 씁니다.<br><br><br><br>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연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br><br><br><br><br><br><br><br><br><br><br><br>A가 말하길,<br><br><br><br><br><br>"가스나 불같은 건 전혀 문제가 안 될 거야.<br><br><br><br>B가 잠그지 않아도 반드시 그게 어떻게든 할 테니까.<br><br><br><br>아이랑 같이 있을 때는 안 그런다는 건 좀 의외였어.<br><br><br><br>애가 생기고부터는 B가 위험한 장소에 가지 않거나<br><br><br><br>위험한 걸 사지 않게 된 걸까."<br><br><br><br><br><br><br><br>H는<br><br><br><br>"제아무리 B라도 자식을 내버려두고 곯아떨어지는 건 <br><br><br><br>B의 잠재 의식이 거부하는 거 아닐까?<br><br><br><br>그거, B의 의식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br><br><br><br>무의식 속으로 파고들지 않으면 잠들게 하지도 못할 테고.<br><br><br><br>B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 거겠지.<br><br><br><br>아이는 다른 사람한테 맡기지 않으면 안 되고,<br><br><br><br>가족과 함께 있지 않으면 전력을 풀 가동해서 싸울 수 없는 불편한 환경이야.<br><br><br><br>그것이 그저 방을 필요로 했을 뿐이라면, 진작에 방 뺐을 거야."<br><br><br><br><br><br><br><br><br><br>그 때 방 안에서 들렸던 목소리에 대해서도 둘에게 물어 보았다.<br><br><br><br>둘 다 같은 의견을 보였다.<br><br><br><br><br><br>"융합했던 영들 중 하나가 소멸의 위기에 처하자 자아를 되찾았다."고 한다.<br><br><br><br><br><br>그 방은 사전에 H가 손쓸 수 있는 연줄과 지식을 총동원해, 부탁할 수 있는 사람 모두에게 부탁해<br><br><br><br>몇 겹이고 결계를 쳐 놓았다고 한다.<br><br><br><br><br><br>그래서 그 울타리 안에서 B에게 깃들어 있는 그것과 I에게 씌어 있는 것이<br><br><br><br>피할 수 없이 가까운 거리에 놓여<br><br><br><br>서로를 공격하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격렬한 싸움을 펼쳤다.<br><br><br><br>결과는 역시, B의 그것의 승리.<br><br><br><br><br><br><br><br>살려 달라며 소리쳤던 건<br><br><br><br>도망칠 곳 없는 울타리 안에서 B의 그것과 싸우며<br><br><br><br>두 번째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던 누군가의 영혼이었다.<br><br><br><br><br><br><br><br><br><br>충격이었다.<br><br><br><br>성대를 가지지 않았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똑똑히 들렸다.<br><br><br><br>그리고 A가 쓰러진 건<br><br><br><br>영적으로 비유하자면 '유혈 참사 현장'을 봤기 때문이었다.<br><br><br><br>그 영들이 어떻게 되었냐고 묻자, 둘 다 아무런 대답을 해 주지 않았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 이야기는 대략 이렇게 끝이 났다.<br><br><br><br>B는 그 다음 날 아침 깨어나 콧노래를 부르며 아침식사를 만들었고<br><br><br><br>I는 정신과에 다닌다고 하는데, 전과는 달리 대화도 가능하고 <br><br><br><br>치료한 만큼 차도가 보여서 I의 어머니도 몹시 기뻐했다.<br><br><br><br>참고로 C는 H에게 무슨 말을 들었는 지는 모르겠지만<br><br><br><br>이젠 별로 B와 연락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마지막으로,<br><br><br><br>'융합한 여러 명의 영들'에 대해<br><br><br><br><br><br><br><br><br><br><br><br>'아마도 반 세기 이상 지났지만 아직 100년은 지나지 않았고,<br><br><br><br>모두 손톱이 벗겨져 있었다'고 한다.<br><br><br><br>더 이상은 A도 H도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 <br></div> <div> </div> <div>출처 : 2ch</div> <div>번역 : <font color="#1122cc">Muriel's strange stories (<a target="_blank" href="http://muriel.o-oi.net/-%EC%8B%9C%EB%A6%AC%EC%A6%88-%EA%B9%83%EB%93%A4%EC%96%B4%20%EC%9E%88%EB%8A%94%20%EA%B2%83/" target="_blank">http://muriel.o-oi.net/-%EC%8B%9C%EB%A6%AC%EC%A6%88-%EA%B9%83%EB%93%A4%EC%96%B4%20%EC%9E%88%EB%8A%94%20%EA%B2%83/</a>)</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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