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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오보꼬맹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8-05-03
    방문 : 371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76929
    작성자 : 오보꼬맹이
    추천 : 16
    조회수 : 2247
    IP : 203.226.***.74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5/01/31 02:39:01
    http://todayhumor.com/?panic_76929 모바일
    [실화]아주 예전에 올렸던 이야기+후일담
    저 군대가기전이니까 한 5년전쯤 올렸는데
    군대가면서 다지워가지고  기록이 없네요.
    얼마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맥주한잔하다가
    얘기가 나와서 다시 씁니다.
    편의상 반말로 진행하는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등학생었던 나는 양계장을 하시는 아버지일을
    종종 도와드리고 있었다.
    아마 2006년 여름이었을것이다.
    복날때문에 모든 닭을 출하(?) 하고 주말이
    되어 아버지를 따라 집옆에있는 텅빈 축사를
    보수하는 일을 도우러갔다.
    그날따라 유독 바람한점, 구름한점 없는 날씨에
    더운축사안에서 황금같은 주말을 뺏기는 기분이
    들어 불만이 쌓여갈무렵 아버지에게 잠시 
    쉬자고 한뒤, 축사뒤쪽으로 몸을 피했다.
    당시 양계장을 하는집이어서 동네 주민의
    따가운 시선에의해 마을끝에 자리를 잡았는데
    집뒤는 복숭아 과수원, 집옆은 축사 였다.

     과수원에 가봐야 나무가 키가작아 그늘도 별로
    없었고, 놀거리도 없어서  축사뒤 마을구석으로
    가게된것이다.
    그렇게 돌아다니고 있을때쯤 시멘트담이
    둥그렇게 감싸고있는 아주 낡은집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얼마전 이사를 간 흔적이 남아있는
    집이었다.

    불현듯 동네에서 종종 마주치는 한살터울
    누나가 아버지가 돌아가신다음 이사를갔다는
    소문을 들은적이있는 나는 그집인가보다.
    하고 대문을 지나 그집마당에 들어갔는데
    마루가 있는 보통의 시골집이었다.
    이사를 하며 버리고간 바구니와 몇몇 짐들,
     문틈사이로 보이는 가구들...
    아무도 살지않는 집에 가본것은 처음이라서
    호기심에 마루앞까지 가서 집을 구경했다.
    문틈사이에 가구며 티비같은게 보여서
    '뭐지 다놓고갔나?' 하며 마루에 발을 올리고
    문을 열어보려는 찰나,

     갑자기 늦가을에나 불어올 한기를가득 품은
    바람이 스물스물 지나갔다.
    분명 오늘은 무지하게 더운 한여름 대낮이고
    바람한점없었는데 하며
    여전히 발하나는 마루에 올려놓은채로
    뒤를 돌아봤는데,

    텅빈 마당에 푸른색 작업복을 입고
    작업화를신은  아저씨한명이 가만히 서있는채로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난 그대로 굳어서 계속 보게 되었는데,
    공장같은곳에서 입는 푸른 작업복을 입은
    아저씨가 고개를 살짝 떨궈 얼굴이 어두워
    잘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눈만 치켜떠 나를
    보고있는것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실제로 눈이 마주친시간은 5초남짓이었겠지만그때만큼은  시간이 멈춘듯
    천천히 흘러갈뿐이었다.

    '뭐지..? 뭐지???' 하다가 정신을차리고
    고개를 세게 흔들었다.
    그리고 다시 마당을 보는데 아무것도없었다.

    그대로 또 몇초를 어안이 벙벙해 도망치듯
    나와서 집에왔던 기억이있는데...

    시간이 지나 아버지는 양계장을 그만두시고
    우리가족은 근처 아파트가 있는 동네로 이사를
    오게되었고 대학과 군대로 이모든것은
    잊혀지는듯했다.

    그러다 얼마전 나보다 그동네에 먼저살고
    나와는 1~2년 겹치게살다가 먼저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이사온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진짜 오랜만이라며 호프집에서 맥주한잔을
    하는데 옛동네 이야기가 나와서 주절주절
    떠들던중 내가 겪은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그러자 친구가 굳어서아무말도 없다가,
    "아... 아... 소름돋아 ... " 라는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는것이다.

    나는 "왜? 그렇게무섭냐?ㅋㅋㅋ"
    라고 했는데 그 뒤에 친구가들려준말은
    더욱 소름이었다.
    그집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사를간
    그 누나집이맞고 ( 그누나가 이사갈 당시 친구는
    이미 아파트로 이사간 상태) 

     그누나네 아버지는 공장일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그냥 어디든 일이있으면 가서 일을
    하셨는데 항상 파란색  작업복을입고 계셨다고
     너혹시 알고있었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그누나도 동네오가며 몇번 본사이고
    그누나 집이라고 알고간것고 아니고
    그냥 이사의 흔적이 있기에 그렇게 생각
    했던 것이라고... 그누나네 아버지는 한번도
    뵌적이 없을 뿐더러 그때본것도 얼굴이 워낙
    검어서 눈이나를 보고있다는것 외에는
    알수있는게 없었다고 말해주었다...
    그저 내가 헛것을 본거라고 생각했던 것에
    확신이 피어오르는 기분이어서
    소름이 돋는 기억이다...


    모바일로 써서 중간중간 오타와 맞춤법 틀림이
    있을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ㅜㅜ
    이일은 실화이며 거짓을 하나도 안보탠 이야기
    입니다.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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