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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디데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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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6668
    작성자 : 멜로디데이
    추천 : 23
    조회수 : 1779
    IP : 117.111.***.11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1/26 08:29:11
    http://todayhumor.com/?panic_76668 모바일
    -자작- 미인 2화
    쯥 - 쯥 -

    암묵적인 이부장의 불만소리가 내 귀에 박힌다.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내 뒤통수에 이부장의 시선이 꽂이는게 느껴진다.

    쯥쯥쯥- 

    내 관음이 들킨지 삼 일째  
    이 부장은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 처럼 내가 실수하길 기다린다.

    젠장.... 나는 이부장이 아니어도 이미 회사 내에서 입지가 좋지 않다.

    그놈의 '유도리'때문에

    "......님"

    "김대리님!"
    "어..?어"

    경리과의 미스 김 이다. 이 회사에서 유일하게 내게 다정한 사람이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미스 김은 가볍게 싱긋 - 하고 웃는다. 
    그리고 서류 한뭉치를 내 책상에 올려놓는다.   

    "이건 다음주까지 처리해주시면 되는 서류이구요,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장님께서 부르세요."
    "사장님이?"
    "잘은 모르겠는데,몇 일전에 나갔던 공장 계약때문인것 같아요."
    "사장님 기분 어때 보였어?"
    "표정이 그렇게 어두운거 같진 않았어요. 아마 혼내는건 아닐것 같아요. 걱정마세요." 

    뭐지 , 뭘까
    외근을 나갔을 때 계약은 제대로 처리 한 것 같은데
    근데 왜 이부장은 부르지 않고 나만 부르는거지?

    '날 엿먹일 심산은 아니겠지?'

    나는 슬그머니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보이는 이 부장의 의기양양한 입꼬리 
    마치 비웃는 것 같다.

    순간 그와 눈이 마주치고 묘한 역겨움이 목구멍에 가득 찼다.
    이 부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는 말하고 있었다.

    '병신' 이라고

    나는 조용히 일어나 사장실로 갔다.
    알수 없지만,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아마 적당히 끝나진 않겠지

    - 똑똑

    "사장님 저 김 대리 입니다. 들어가도 됩니까?"
    "들어와"

    사장실엔 불만이 얼굴에 덕지 덕지 붙은 돼지 한마리가 앉아있다.
    그 돼지는 마치 개구리 왕눈이의 심술이를 연상하게 하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는 내가 들어 와도 앉으란 소리 한마디 없이 
    내 몸을 살핀다.
    마치 능숙한 복서가 몸의 가장 약한 부분을 찾아 찢어 발기겠다는 것처럼

    "앉아"

    그의 목소리는 적당히 날이 섰다.

    "뭐 때문에 김대리를 부른 줄 아나?"
    "저번 계약 건 때문이십니까?"
    "뭐 그런 것도 있고"

    "김대리, 저번 계약 건 꽤 잘됐어 그런데 말이야"
    "예 사장님"
    "그쪽 공장 인수 할 때 이리저리 돈도 나갈꺼고 현장에 우리쪽 사람이 없으면 노가다 하는 새끼들이 아마 농땡이를 칠 것 같단 말이지"

    정수리의 머리 털이 곤두선다.
    '시발 만년 대리인 것도 서러운데 이젠 좌천이냐'
      
    쯥-

    "그래도 말이야 김대리 혼자만 보내는 건 그렇고, 이 부장이랑 둘이서 공장 인수랑 리모델링 기간동안 같이 가있는건 어때?"
    "예?"
    "뭘 놀래, 김 대리 이 부장이 내 동생이라서 하는 이야기 아니라 김대리는 유도리가 없어. 아랫사람이 잘해야 윗사람이 더 힘나지 않겠나"
    "...예...노력하겠습니다."
    "일단 둘이 가는 걸로 하고 둘이 있는 김에 이부장한테 사회 생활 좀 배워와"
    "저....사장님 제가 다음주까지 처리해야되는..."
    "유도리 없긴! 다른 팀에 넘기고 이부장이랑 금요일까지 준비해 이제 나가봐!"

    머릿속이 멍 해진다.
    사장실을 나와 잠시 창문 밖을 봤다.
    나 말고 모두 즐거워 보인다.

    - 왜 점점 꼬이는 거지?

    머릿속의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조금씩 나를 집어 삼기 시작한다.

    - 회사 때려 치울까?
    - 아냐 회사 때려 치우면 내 스펙에 내 나이에 누가 받아주나?
    - 흥신소에 부탁해서 사장이랑 이부장을 죽여달라고 할까
    - 회사 때려 치우면 엄마 병원비랑 결혼은?

    쯥 - 

    순간 어깨에 통증이 오고 내 귓가엔 축축한 입김이 느껴짐다.

    "김 대리,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앞으로 두 달 동안 잘해보자구"


    "즐겁게 말이야"

    이 부장의 낮은 웃음 소리가 내 고막을 마비 시킨다.  


    ++++++++±+±+++++++++++++++++++++++++++++++

    원래 쓰던 아이디랑 비번 잊어먹어서 
    지금 신규 회원이라 하루에 올릴수 있는 글 횟수 제한있어여 
    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이건 알아줬음 좋겠다구요!!!!


    아! 일단 베스트 올려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지적이든 칭찬이든 마음대로 댓글 적어도되용!

    다만 저는 글쓰는게 말그대로 취미 인 사람이라서 프로급이나, 관련 학과를 나오신 분의 수준을 기대 하지 마시고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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