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target="_blank" href="http://redd.it/2rve8d">http://redd.it/2rve8d</a></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첫번째 실마리는 내가 어린아이였을 때 찾아왔다. 우리 가족, 우리 집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바로 그 단서였다. 갑작스럽게 몸을 무너뜨리는 질병 때문에 우리 가족은 갑작스럽고 때이른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div> <div>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피를 토했으며, 울컥울컥거리며 출혈이 일어났다. 빨간 색이 모든 곳에, 모든 것에 묻어 있었다. 신문에는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일가족 사망, 어린아이 혼자 살아남다'라는 헤드라인으로 실렸다. </div> <div><br></div> <div>그들이 첫 희생자이기는 했지만, 마지막 희생자는 아니었다. 내가 의탁하게 된 삼촌, 우리 학교의 학생들, 선생님들, 친구들 모두가 사망했다.</div> <div>새로운 유행병이 발생할 것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질병 관리 센터에는 전화가 쇄도했다. 돼지 독감보다 천 배는 전염성이 높았고, 에볼라보다 백만 배는 치명적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나 그 질병은 기이하게 발생한 것만큼이나 갑작스럽게 멈췄다. 위험 물질 슈트를 입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움에 손을 떨며 떠났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져 있던 격리 명령이 해제되었다. 그 전염병은 내가 어떤 사실을 알아챈 후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다. 나는 더 이상 어떤 사람과도 접촉하는 것을 피했다.</div> <div><br></div> <div>왠지는 몰라도, 나는 그 전염병에 면역이 있다. 내게는 그 어떤 증후도 없고, 어떤 생물학적 증상도 없다. </div> <div>그렇지만 난 동시에 그 전염병의 유일한 근원이기도 하다. 그 병은 내 안에 숨어 있다. 나는 보균체이다. 나는 인류 역사에서 성경만큼이나 중요한 위치를 가지게 될, 걸어다니는 질병이다. </div> <div>나는 질병이다. 나는 죽음 그 자체이다. 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생화학 무기이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사실 때문에 아무도 내가 보균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 계산서요."</div> <div><br></div> <div>바텐더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가 내게 준 맥주는 미지근하고 냄새가 났으며, 그는 내게 계속 불친절하게 대했다. 나는 서명할 펜을 찾기 위해 재킷 주머니에 손을 넣어, 펜을 더듬었다.</div> <div><br></div> <div>"젠장." 나는 중얼거렸다. "펜 있습니까?"</div> <div><br></div> <div>그는 더러운 유리잔 사이에서 굴러다니는 펜을 하나 찾아 내게 내밀었다. 여전히 눈썹을 찡그린 불친절한 얼굴이었다. </div> <div><br></div> <div>"고마워요." 나는 그의 손을 스치며 대답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