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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5918
    작성자 : 리드미컬칠군
    추천 : 6
    조회수 : 1073
    IP : 183.104.***.25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1/05 00:15:08
    http://todayhumor.com/?panic_75918 모바일
    [실화]어린시절 들었던 이야기 2 - 약스압?
    <div class="바탕글">리드미컬 칠군입니다 반갑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저번 글에 이어 할아버지의 친구분께서 겪으셨던 일을 올려보려 합니다!</div> <div class="바탕글">잡썰 없이 바로 고고!</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어르신께서 한창 관상에 대해 공부를 하고 계실 때 였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경남 산청의 어느 마을에 들어서자 날이 어두워지고 급기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먹구름이 제법 진하게 드리워서 더 이상의 일정은 무리라고 판단했죠. 당시에는 개간된 도로가 드물었고, 하루 묵어갈만한 숙박 시설을 찾는 것 또한 굉장히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div> <div class="바탕글">“허허.. 이거 낭패군 낭패야”</div> <div class="바탕글">대충 초립을 뒤집어쓴 채로 걸음을 재촉하다보니 제법 큰 집이 한 채 덩그러니 서있더라는 것입니다. 그 집은 잘 다져진 땅에 담벼락까지 갖춘 훌륭한 모양새였는데 이상하게도 살짝 기운듯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div> <div class="바탕글">“음.. 주변에 민가라곤 하나도 없는데.. 사당은 아니고 필시 사람이 기거하는 곳은 맞는데.. 이상토 하다”</div> <div class="바탕글">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어르신은 지금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div> <div class="바탕글">쾅쾅쾅</div> <div class="바탕글">“이보시오. 여행중에 비를 만나 하루 신세를 지었으면 하는데 거기 아무도 안계시오?”</div> <div class="바탕글">그렇게 몇차례를 크게 부르고 나서야 조그마한 인기척이 나기 시작했답니다.</div> <div class="바탕글">끼이이기기익</div> <div class="바탕글">“어이쿠 저런. 비를 많이 맞으셨소! 얼른 들어오시오!!”</div> <div class="바탕글">문을 열어준 사람은 상투를 튼 중년의 남자였습니다, 그의 안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서고 보니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다고 합니다.</div> <div class="바탕글">“아.. 집안 행색이 참 초라합니다. 이상케 보이시겠지만 걱정마시고 안쪽으로 드시지요”</div> <div class="바탕글">어르신은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그런 생각을 읽었는지 문을 열어준 사람은 얼굴에 한가득 부끄럽고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하네요.</div> <div class="바탕글">“아닙니다. 훌륭한 집에 융숭한 환영을 받았으니 감사할 따름입지요.”</div> <div class="바탕글">안내받은 방 안으로 들어선 어르신은 이렇게 큰 집에 사람이라곤 주인으로 보이는 이 사람 하나뿐이라는 것이 굉장히 이상했습니다. </div> <div class="바탕글">“잠시 기다리시지요. 제가 요기하실 거리라도 들고 나오겠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한사코 마다하는 어르신이었지만 비를 쫄딱 맞았고, 한창을 걸었던 터라 내심 반가운 소리였습니다. </div> <div class="바탕글">집 주인의 사정은 이러했다고 합니다.</div> <div class="바탕글">그는 이씨성을 가진 사람이고, 조상 대대로 장사를 해온 커다란 상인의 가문으로 주변에서는 평판이 좋았던 집안이라고 했습니다. 항상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나라에서도 상을 받을만큼 명망을 갖춘 상인의 가문이었다는 것이지요.</div> <div class="바탕글">가만히 듣고 있던 어르신께서 한마디 보태셨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외람되오나 저의 얕은 지식으로 보면, 터가 굉장히 반듯하고 배산임수가 너무도 조화로워 풍수지리로는 더할나위 없을만큼 좋은 곳에 집을 지어, 분명히 흥해야만 할 터인데, 이렇게 가세가 기울었으니 그것이 길가는 나그네로써는 참으로 의아할 따름입니다”</div> <div class="바탕글">관상을 공부하시던 어르신은, 여러 선인들 어깨너머로 풍수지리 역시 주워 익혔다고 하십니다. </div> <div class="바탕글">그렇게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집 주인 이씨는 자신의 방으로 건너갔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아무래도 이상하다. 밖에서는 몰랐지만 집의 방향또한 풍수에 어긋나지 않게 잘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저 이씨라는 자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렸다! 흠..’</div> <div class="바탕글"></div> <div class="바탕글">모두가 잠든 새벽. 비는 그치고 바람만 스산했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나무로 된 마룻바닥을 지그시 밟는 어르신의 눈빛만이 번뜩이며 빛나고 있었죠.</div> <div class="바탕글">조심조심 걸음을 옮겨 주인이 있을 것 이라고 여겨지는 방의 방 문을 소리없이 열었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그곳에는 집 주인 이씨가 반듯하게 누워있었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분명 무슨 연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받은 이 대접에 보답을 해야지’</div> <div class="바탕글">살금살금 도둑걸음을 해서 방 안으로 들어오자 이상한 움직임이 보였다고 합니다.</div> <div class="바탕글">스륵 스륵.. 탁 스륵 스륵..</div> <div class="바탕글">!!!!!!!!!!!!!!!!!!!!!!!!!!!!!!!!!!!!!!!!!!!!!!!!!!!</div> <div class="바탕글">어르신의 눈에 보인것은!!!!!!!!!!!!!</div> <div class="바탕글">굉장히 심하게 꼼지락대는 집주인 이씨의 발가락이었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허허.. 이 무슨..’</div> <div class="바탕글">발을 떨면 복이 달아난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었음이 증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사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었던 그때 이후로 저는 절대 발을 떨거나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잠에 들지 않으려 노력합니다;;;</div> <div class="바탕글">무튼.</div> <div class="바탕글">발가락을 열심히 꼼지락 거리는 집 주인 이씨를 보며, 어르신은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div> <div class="바탕글">이것을 그냥 모른척 지나치자니 마음에 걸리고, 그렇다고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안나니 답답하고.</div> <div class="바탕글">그렇게 잠시 생각에 잠겼던 어르신은..</div> <div class="바탕글">이윽고 결단을 내렸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주섬주섬..</div> <div class="바탕글">어르신은 자신의 봇짐을 살짝 들춰서 안에 들어있는 무언가를 꺼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손도끼.. 두둥!!</div> <div class="바탕글">그렇게 어르신은 집주인 이씨의 엄지발가락을 도끼로 끊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쏜살같이 그 집을 나와버렸다고 하는군요.</div> <div class="바탕글">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좀 너무했다 싶었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하지만 이어진 어르신의 말씀은 제 고개를 끄덕이기에 충분했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div> <div class="바탕글">그렇게 그 집을 떠난 어르신은 한동안 팔도를 유랑하며 관상과 풍수에 빠져있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르고, 어르신은 어쩌다 보니 산청의 그 마을에 당도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시간은 조금 일러서 정오가 조금 지났었다고 하네요.</div> <div class="바탕글">‘음?’</div> <div class="바탕글">분명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div> <div class="바탕글">예전에 들렀던 집이 보이고, 그 양 옆으로는 제법 커다란 마을이 생겨났던 것입니다.</div> <div class="바탕글">이상하죠? 인적없던 그 곳에 마을이라니;;</div> <div class="바탕글">그냥 지나치기도 뭣 하고, 그때의 그 집주인 이씨가 궁금해진 어르신은 집 문앞으로 걸어갔더랬습니다. 문은 활짝 열려있는 상태였고, 사람의 왕래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하는군요. </div> <div class="바탕글">그렇게 집 앞에 잠시 서있자 누군가가 쏜살같이 달려와 자신의 손을 덮썩! 잡더랍니다;;</div> <div class="바탕글">??</div> <div class="바탕글">“어이쿠. 귀인께서 이제야 오셨군요..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십니까?”</div> <div class="바탕글">말 그대로 버선발로 달려온 집주인 이씨였다고 합니다.</div> <div class="바탕글">“귀인께서 그때 제 발가락을 잘라주신 뒤로 사람이 찾아오고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언제 오실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div> <div class="바탕글"></div> <div class="바탕글">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div> <div class="바탕글">발가락을 잘린 사람이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중범죄네요 ㅋ</div> <div class="바탕글">그 뒤로는 발 떨면 복 나간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div> <div class="바탕글">발가락 잘린 게 공포여서 공게에 씁니다;;;</div> <div class="바탕글"></div> <div class="바탕글"></div>
    리드미컬칠군의 꼬릿말입니다
    공포가 젤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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