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좋은 주말입니다 오유 여러분. 전 출근했지만요..</div> <div>마침 한가해서 제가 살면서 겪었던 미스테리한 사건을 써보겠습니다. </div> <div> </div> <div>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 무신론자에 귀신은 있다없다 양쪽 모두 확신은 없는 사람 입니다.</div> <div>그런쪽으로 영향을 받은거라곤 지금은 안계신 할머니께서는 종교가 무속신앙 이셨고 제가 어렸을때 친했던 동네 할머니가 하시는 가게?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자주 놀러가서 놀고 과일 얻어먹고 그랬는데 나이먹은 후에 알고보니 그 할머니께서 무당이셨고 못들어가게 했던 방은 제를 지내던 곳이었다고 들었었어요. 은은한 향냄새와 약간 어둑하고 조용한, 서늘한 나무 마룻바닥이 참 좋았습니다 ㅎ</div> <div>할머니의 영향인지 아버지는 길몽, 흉몽을 잘 꾸시고 잘 맞아떨어졌다고 어머니가 말씀해주셨었는데 전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다 제가 미스테리한 경험을 겪은건 고등학생때 집안사정이 어려워져서 반지하로 이사를 간 뒤였습니다.</div> <div>이 집이 얼마나 끔찍했냐면 습기가 정말 어마어마했고 말미암아 벌레가 드글거렸습니다. 자다가 깨서 거실에 불켜면 식탁위에 바퀴벌레 대여섯마리가 </div> <div>흩어져서 도망가는걸 볼 수 있었고, 냉장고를 열면 새끼 바퀴벌레들이 문틈 곳곳에 끼어 죽어있었습니다. 음식에 벌레 들어가는건 예사고 자다가 바퀴나 거미가 몸을 건드려서 깬적도 많았죠. </div> <div> </div> <div>그런 상황에서도 정말 끔찍했던건 가위에 너무 눌린다는 거였습니다.</div> <div>제가 그 집에서 2년 가까이 살았었는데 그중 1년반정도를 매일매일 가위에 눌렸습니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요.</div> <div>다만 그때는 사는게 너무 피곤했기에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계속 버티기만 했어요. 가위눌릴땐 언제나 뭔가를 부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div> <div>너무 시끄러워서 잠에서 깨었다가 다시 잠들면 또 가위눌리고를 반복했죠. 나중엔 가위눌려도 귀찮아서 그냥 잤습니다 ㅋ</div> <div> </div> <div>그렇게 1년을 넘게 무덤덤하게 가위를 눌리던 어느날..유난히 비가 많이 온 날이었습니다.</div> <div>누나방에서 컴터를 하다가 자려고 제 방에 들어갔는데..철퍽! 하는 소리와 함께 꽤나 깊숙히 제 발이 물에 빠지더라구요. 놀래서 불을 켜보니</div> <div>온갖 벌레의 시체가 물바다가 된 제 방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참 신기한게 바로 옆방이 누나방 이었는데 멀쩡하고 제 방만 물이 홍수였습니다ㅋ 희안한건 장판 밑에서 나온건지 우리집의 그 누구보다 긴 머리카락들이 무더기로 튀어나와서 벌레랑 엉켜서 떠다니고 있었죠. 다 걷어내고 물 퍼내고..</div> <div> </div> <div>깨끗이 치우고 나니 더이상 물도 안차길래 다시 그 방에서 잤는데 그날따라 가위눌리는 패턴이 달랐습니다.</div> <div>평소엔 가구들이 부숴지는 것 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났는데 그날은 어느 여자가 제 머리맡에서 정말 서럽게 울더라구요.</div> <div>흑흑..하면서 울다가 꺼이꺼이.. 하기도 하는둥.. 그렇지만 그날 물 퍼내느라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잤는데..그 다음부턴 절대 가위에 안눌렸습니다.</div> <div>머리카락 걷어낸거랑 뭔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뭐..아무도 모를일이죠 ㅎ</div> <div> </div> <div>이것보다 더 무서운 경험을 두 번 더 겪었었는데 너무 스압이라 다음에 올려야겠네요.</div> <div>그럼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