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일단 잠깐 제 소개를 하자면. </div> <div>평범한 30대 여자사람. 두아들엄마. 남편 있구요.</div> <div>공게에 어울리는 약간 특이사항이라면.</div> <div>이번에 당집이라고 해야하나.. 도술원이라고 해야하나...철학원이라고...해야할지..</div> <div>무튼 그런걸 개업한 사촌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div> <div>이종사촌인데. </div> <div>갸 말로는 저는 조금 남들보다 더 열린 사람이고.(??)</div> <div>평생을 이런쪽으론 관심가지고 살지 말라고 하더군요.</div> <div>갸 말로는 기가 세다고 합니다만. 전 뭐 딱히 제가 기가 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div> <div>다만</div> <div>여태 가위에 눌린적도 없고.</div> <div>헛것을 본 적도 없으며</div> <div>아주 평범한 그냥 그런 오징어아줌마랄까? </div> <div> </div> <div> </div> <div>이번에 몇년간 오유 눈팅을 접고 가입한 차에 좀 웃긴. 꿈 얘기 한번 해볼까하구요. </div> <div> </div> <div> </div> <div>몇년전 일입니다.</div> <div>남편이 일때문에 외박을 합니다. </div> <div>종로의 허름한 여관에서 한 단편영화 감독과 쪽잠을 자고 돌아온 남편은</div> <div>그날부터 가위에 눌리기 시작하는데. </div> <div> </div> <div>밤에 자다가 시끄러워서 눈을 뜨면 남편은 혼자 공중에 헛발질을 해대다가</div> <div>소리를 지르다가</div> <div>끙끙 앓다가</div> <div> </div> <div>뭐 등등등등...의 주변 사람 잠 못자게 가위 눌리고 있는 중이고. </div> <div> </div> <div>그럴때마다 짜증을 내며 남편을 깨우기를 며칠. </div> <div> </div> <div>어느날 아침의 일입니다. </div> <div> </div> <div>저는 무심코 그 말을 하려고 생각한 적도 없었는데 남편에게 이런말을 해요</div> <div> </div> <div>< 자기 소복입고 있는 여자 자꾸 꿈에 나오는거 맞지? ></div> <div><⊙.⊙ 어떻게 알았어? ></div> <div> </div> <div>사실 티는 안냈지만 저 역시 살짝 당황... 왜 그런말이 갑툭튀 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div> <div> </div> <div>다만 남편이 가위에 눌리고부터 굳이 남편이 소리를 안내더라도 새벽에 종종 눈을 뜨게 되었는데 그럴때면 뭔가 푸르고 하얀 기운같은 느낌이랄까?</div> <div>글타고 눈에 보이는건 아니지만. </div> <div> </div> <div>뭐 그랬어요. </div> <div> </div> <div>그리고 한 이틀후 저는 꿈을 꿉니다.</div> <div>꿈속에서 머리를 산발하고 흰 소복같은걸 입은 한 여자와 저는 육탄전을 벌이고 있었어요. </div> <div>꿈속에서도 귀신이란 건 알겠는데.</div> <div>딱히 무섭지가 않더라구요. </div> <div>얼굴도 뭐 고와뜸;; </div> <div> </div> <div>뭐 그렇게 우리집 거실에서 그 녀 와 육탄전을 벌이다가 제가 승기를 잡는 순간</div> <div>제 손에 시퍼런 식칼 하나가 들립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저는 그 녀 를 깔고 앉아 한 손으론 머리채를 잡고 한손으론 칼을 치켜 들어요. </div> <div>목을 찌를까 하다가</div> <div>귀 옆으로 칼을 내리찍으면서</div> <div>..</div> <div> </div> <div>< 한번만 더 나타면 진짜 죽인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아..진짜 이건 생각할때마다 웃긴데 나름 꿈에선 비장했음. </div> <div> </div> <div>그리고 눈이 딱 떠졌어요. </div> <div> </div> <div>재미있는건 그 날 이후로 남편의 가위눌림은 사라졌구요. </div> <div> </div> <div>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이사오기전 집에 살때는 정말 재미있는 일이 많았는데... 유게로 가기엔 좀 그렇구...^^</div> <div> </div> <div>이게 좀 말로하면 유치해서.. 여태 동생한테만 딱 한번 했는데... ㅋㅋ 글로써도 유치하네요. 흐흐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