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람의 촉이라는 게 나름 있는 거 같음....예를 들면 남친의 바람현장을 촉만으로 우연히 잡아내는 여자라던가....</div> <div> </div> <div>자꾸 드는 이상한 느낌으로 사고 현장을 아슬아슬 피한다거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 같은 경우는 그 촉이라는 게 .... 올해 들어서 계속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고...에서 발현이 되는 거 같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필자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초글링이 아닌 국글링 시절...(저학년때 국글링, 고학년때 초글링으로 변했죠..)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큰 수술을 받고.. </div> <div> </div> <div>반년 정도 요양 생활을 하고 3개월간 추가로 통원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사고가 난 적이 있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때 이후로 습관 적으로 엄마가 '차조심'을 강조함... 성인이 되고 한동안 그런 이야길 안하다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유달리 작년과 올해 들어 엄마가 전화 통화를 할때나 혹은 본가에 들렀다 자취집으로 돌아 갈때... 꼭 </div> <div> </div> <div> </div> <div>"차 조심해라잉!! 꼭 좌우 살피고 건너라잉!!! 글고 남의 차 얻어 타거나 고속버스 타고 갈때 안전밸트 해라~~잉!!" </div> <div> </div> <div>하는 말씀을 하심...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남 광주에서 살고 , 광주 근처인 담양에서 일을 할때 였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출퇴근을 도와주는 남친이 있었음.. 이때는 남친이었지... 곧 남편이 될 사람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날은 정각에 퇴근을 하고(야근을 자주 했지만 ... 그 날따라 일찍 끝났음), 남자친구가 집에 데려다 준다고 회사로 차를 끌고 데리러 왔음..</div> <div> </div> <div>담양에서 광주 쪽으로 갈때 우리는 동광주 쪽으로 가고는 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원래 운전대 잡은 놈 맘대로 가는 거지 뭐... 하고 남친 운전 하는데 별로 관여는 안하는 편인데.... </div> <div> </div> <div>그 날 따라 창밖 풍경이 샥샥 옆으로 너무 빨리 지나 가길래 '뭐지?' 라는 심경으로 속도 계기판을 봤더니... 남친이 미친건지.. </div> <div> </div> <div> </div> <div>국도에서 시속 140을 밟고 있었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출근을 워낙 이른 시간에 했고, 다른 차 퇴근 시간이랑 겹치지도 않아 도로가 한산한거 치고는 과한 스피드였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심장이 쿵쾅 거리기 시작함... 원래 스피드를 사랑하는 나인데.. 그날따라 쌍교 쪽 지나면서 불안하고 심장이 쿵쾅 거리기 시작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이, 속도 좀 낮춰봐... 3분 일찍 갈라다 30년 일찍 간단말 못 들어 봤대?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운전 가지고 별 이야기 안하는 조수석 붙박이 인생을 살고 있는지라.... 그 날 따라 왠일인지 속도를 줄이라고 이야길 했음.</div> <div> </div> <div>그 이야기 떨어지기 무섭게 속도가 더 올라 갔음... </div> <div> </div> <div>속도는 150까지 치달아 올라감...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뛰고 불안감 엄습...</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서방~ 왜 이리 빨리가..... 속도 좀 낮춰라고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진지한 궁서체 정색에 남친이 속도를 조금 줄였음... </div> <div> </div> <div>남친이 앞을 보며 또박또박 대답을 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오늘 왠지 집에 빨리 들어 가고 싶네~~~~~ 집에 빨리 들어 가고 싶어서 속도를 냈나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렇게 대답하는 남친한테 3년 먼저 가려다 30년 먼저 간다 이야길 하며 잔소릴 하는데도 그때까지만 해도 시속 130 이상 이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달리다 보니 담양에서 광주 진입로인 길이 나오는데.... 그 쪽 도로가 아래 그림 모양임..</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width:474px;height:449px;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약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1/1414953866Jl4c1oYcWlECVGJiGZ5.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광주에 다다르면 도로 모양이 이런식임..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빨간 화살표 모양이 우리 차가 진행중인 방향이고, 파란 화살표는 다른 차들이 광주 쪽으로 진입을 할 때 오는 진행 방향임....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빨간색 화살표 쪽으로 120을 밟고 진행을 하는데 차가 속도가 줄은 거 같지 않아 계기판을 봤는데.......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시 슬금슬금 내 눈치보며 속도 계기판 130이상 찍고 있었음...</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파란 화살표 쪽 차들이 우리 뒤쪽으로 진입이 되고... 약간 거리가 있는 상태에서 신호등 쪽으로 진입을 하는데....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정말 안돼 줄여야돼 안돼 안돼!!!!!!!!!!!!!!!!!!!!!!!!!!!!!!!!!!!!!!! 라는 생각이 미친듯이 들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음... 심장 발작 오는 듯이 가슴이 뻑적하니 아플 정도로 뭔가가 무섭고 두려운 상태였음...</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뭐에 홀린 듯이 옆에서 운전하는 남친한테 소리를 빽 질렀음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야 이 미친놈아!!!!!!!!!!!!!!!! 황천길 갈래!!!!!!!!!!!!!!!!!!!!!! 속도 줄이라고 미친놈아!!!!!!!!!!!!!!!!!!!!!!!!!!!!!디질래 아조!!!!!!!!!"</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쌍교에서부터 속도를 낸다고 잔소리를 소소하게 들었던 남친이 내가 빽 소리를 지르니 속도를 눈에 띄게 줄였음...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계기판 숫자가 주는 걸 확인하고.... 남친이 왜 이리 화를 내 ㅋㅋㅋㅋ 하고 속도를 줄이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속도를 줄인 찰라를 기다리듯이 뒤쪽에 있던 승용차 두대가 쏜살같이 우리 차를 추월해 앞으로 내달렸음...</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염병, 죽을라고 저렇게 빨리 쳐 간다냐. 운전 좀 똑바로 하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거친 욕을 하며 앞을 추월해 가는 차들을 바라보면서 속도를 줄였음...</div> <div> </div> <div>파란불이니 저렇게 빨리 가겠지 라고 남친이 대답하는 소리를 흘려 들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속도가 줄고 그 차들이 우리 앞을 추월해 갈때 든 생각이라곤... 뭐에 홀린양 '됐다..됐어' 였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 모든 순간이 찰라에 진행이 되고 쏜살같이 신호등을 향해 가던 차들이 </div> <div> </div> <div>아슬아슬 파란불에서 주황불로 바뀌기 전에 건너자 심산인듯 속도를 붙일때 우리는 느즈막히 다음 신호때 가자 라고 하고 있었는데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림에 느낌표 표시 된 반대차선 쪽에 정차 중이던 포터 한대가... 유유히...정말 거북이 걸음처럼.... 좌회전을 시도했음. (굴다리 아래쪽 마을로 가는 차 인 듯)</div> <div> </div> <div> </div> <div>곧 자기 신호가 파란 불이 떨어질 거라 예상을 하고 그런듯 싶지만.. 후에 생각하니 맞은편쪽 돌진하는 흰색 승용차 둘을 봤다면 그러진 못했을 속도로</div> <div> </div> <div>슬로우 모션도 아니고 정말 느린화면같이 느그작느그작 여유작작 하게 좌회전을 시도 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순간 드는 생각이 </div> <div> </div> <div> </div> <div>어라,,,, 저러다가 사고 난디... 어라.....저러면...안된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생각 끝맺기도 전에 우리를 추월해 간 승용차 두대가 포터 보조석 쪽과 짐싣는 짐칸을 각각 돌진해서........ 포터 뒤족을 받은 차는 에어백이 터지고...</div> <div> </div> <div>운전자는 충격으로 기절해 있었고.... 얼마나 되게 받은 건지 앞범퍼가 꽉 먹혔음.... 포터는 잔기스만 살짝 나고... 보조석 문만 살짝 찌그러진 수준이지만...</div> <div> </div> <div>보조석 쪽 들이받은 다른 승용차도 앞쪽이 꽉 먹었음.... 심지어 들이받은 차 엔진에서 연기도 모락모락 날 정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우리차? 우리가 타고 있던 차는 사고현장에서 1m도 안 된 곳에서 급정지 헀음..............●ㅁ●;;;;;;;;;;;;;;;;;;;;;;;;;;</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신기 한게 사고가 나고 포터는 굴다리 쪽으로 비껴 있고, 흰 차는 반대 차선 쪽에 있고, 다른 승용차는 오른쪽 차선 쪽으로 비껴 있어서 </div> <div> </div> <div>소름이 돋아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어 사고 현장을 조심히 빠져 나왔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남친은 문흥지구 입구  갓길에 차를 대 놓고 손을 덜덜 떨고 있었음... 자칫 하다 자기도 죽고 나도 죽을 수 있었을 상황이니... 많이 놀란 거 같았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염병...너는 내가 살린지나 알어."</div> <div> </div> <div> </div> <div>"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벙벙해 보이는 남친을 추스려 집으로 갔음..</div> <div> </div> <div>집에까지 도착해서 사고 이야길 나눴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남친: 왜 그리 속도 줄이라고 헀어? 원래 나 속도 내는 거 가지고 별말 안하잖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 아니.... 겁나 불안해서.... 쌍교부터 불안했는디.... 진입로 쪽으로 딱 들어가는 순간 줄여야 된다 속도를 줄여야 돼 그래야 된다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div> <div> </div> <div>　　한가득이었당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렇게 대답 했더니 .... </div> <div> </div> <div>남친이 한 말이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쌍교부터 불안했음 그때도 줄이라고 말헀어야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박 어이없음. 분명 이야기 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미쳤냐, 내가 얘기 했거든? 오ㅐ 이리 빨리 가고 싶냐고 30년 먼저 가고 싶냐고 하니까... 니가 집에 빨리 가고 싶어 왠지 그러네..라고 대답했잖애"</div> <div> </div> <div> </div> <div>라고 했더니........</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 기억 안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뭐에 홀린 듯한 하루였음... </div> <div> </div> <div>남친은 뭐에 홀린듯이 사고 자리 찾아서 속도를 높히고 있었고... 나는 뭐에 홀린 듯이 속도를 줄이라 외치고 있었고.... </div> <div> </div> <div>다행히 말을 잘 들어 두사람 다 다치진 않았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일 소름 돋았던 건..... </div> <div> </div> <div>우리가 진입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뒤 차가 우릴 추월 하지 않고 했다면.....</div> <div> </div> <div> </div> <div>추월했던 승용차 중에 제일 심하게 파손되고 운전자가 기절까지 한... 포터 뒷쪽을 친 차의 자리가................ 우리 자리가 되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뭐 , 덕분에 살아 있고, 후에 농삼아 "네 목숨은 내가 구해 준거나 다름 없으니 너는 내꺼다. 네 목숨 나한테 맡겨놨다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라고 </div> <div> </div> <div>세뇌 작업이 수월해서... 결혼 준비 슬슬 하고 있는 요새.... 내 말을 정말 잘 들음 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러분도 뭔가 강렬하게 이건 아니다 안돼 !!! 라는 생각이 들때면... 그걸 안하는 게 ... 목숨부지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