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부천에 단독주택이었습니다.
7살 무렵이었죠.
5식구가 항상 안방에서 같이 잤습니다.
자리에 누워 불을 끄면 저는 항상 잠이 오지않아 뒤척이다 새벽 무렵에 잠이 들곤 했었죠.
뭐 지금 생각해보면 잠이 안오는 이유가 있었는데..
불을 끄고나서 방안이 고요해지고 눈을 살며시 떠서 방문을 바라보면 항상 서있던 흰 소복을 입고있던 귀신.
얼굴은 보이지 않고 긴머리에 흰 소복만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몇번을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피식 웃기만 하셨던..
항상 자기 전에 나타나 문지방에 서있던 그 귀신의 형상때문에 무서워서 전 옆자리의 형의 팔을 붙잡고 잤던 기억이..
그러던 어느날 어머님은 일 관계로 많이 늦으셨고 아버지, 형, 동생, 나 이렇게 4식구는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죠.
머리가 빠개지는 고통에 주위를 둘러보니 부모님은 눈물이 범벅이 되셔서 저를 쳐다 보고 있었고
제 옆에는 형과 동생이 나란히 누워서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연탄가스. 중독..
뭐 죽을 뻔 했습니다.
어머님이 늦게 집에 들어와서 보니 매캐한 냄새가 나서 안방문을 다급히 열었을때 저를 비롯한 형과 동생,아버지가 이불에 토를 하고 누워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가스가 제일 많이 새어 나온곳이 공교롭게도 제가 자던 바로 옆에 벽이었던거구요.
제가 제일 많이 연탄가스를 마신것 같더군요.
그 이후로는 그 귀신을 본적은 없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귀신과 연탄가스 중독사건은 어떤 연관이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정부,한나라당 두눈 부릅뜨고 지켜볼꺼야.
얼마나 깨끗하게 하는지..
주호영, 주성영, 이혜훈, 정두언, 정병국, 나경원, 박순자, 송영선, 심재철 의원
5.18광주민주화 항쟁이 있기 바로 3일 전인 1980년 5월 15일..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서울역 광장에 무려 10만 이상의 대학생이 모였습니다..
`전두환 사퇴` 와 `비상계엄령 해제`를 외치던 그 열기는 광복이래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 날은 대한민국이 독재와 민주화의 경계선에 한 발 씩 담근 상태로
어느 한쪽 발만 디디면 정세는 완전히 기울어지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학생 지도부의 주장은 매파 유시민과 비둘기파 심재철..둘로 나뉩니다.
지나치게 많이 모인 인원에 겁을 먹은 심재철은 해산을 하자고 했고..
유시민은 지금 이 상태에서 해산하는 것은 신군부의 보복을 부르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며 이자리에서 모든걸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시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총학생회장인 심재철의 발언권의 우세로 10만이 넘는 대학생들은 해산하고 맙니다..
신군부로서는 식겁한 일이었죠..한숨돌린 신군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5월 17일 전국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학교에 급습해 핵생 대표들을 연행하고..
다음날 5월 18일..광주로 공수부대를 투입해 본보기를 보입니다..
이른바 '서울역 회군' 사건인데요..
5.18광주항쟁이 the darkness라면..이 '서울역 회군' 사건이twilight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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