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때문에 다들 걱정이 많으시지요.<br>행사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바로 인근에서 살고 있는 가족이 있어 노파심에 찾아본 이런저런 자료를<br>우리 나라의 상황에 적용해본 제 생각을 공유합니다. <br>저는 전문가가 아니니 혹여 틀린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바로 수정할게요.<br>내용은 cnn 등의 미국 언론사 기사들에서 모은 것입니다. <br><br>1.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 속에만 있다면 일주일 이상 생존한다.</b><br>4분의 1 티스푼만큼의 체액에 에볼라 바이러스 10억마리 정도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br>누군가 뱉은 침, 콧물, 구토, 설사, 땀, 눈물, 피 등에 일주일 생존합니다.<br>이런 것들이 우리의 피부에 닿는다고해서 꼭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br>닿은 부위로 눈을 비비거나, 입이나 코를 만지거나, 상처가 난 부위를 만진다면 감염됩니다. <br>그러니 외출 후에는 물론이고 외출 중에도 꼭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br>이는 독감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이니 손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br>그리고 감염자가 내 얼굴 가까이서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해도 옮을 수 있다고 합니다. (독감도 해당)<br>우리 나라는 사람과 사람간의 간격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따닥따닥 붙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대중교통, 백화점, 마트, 극장 등) <br>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지는 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br>(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에는 팔이나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립시다.)<br><br><b>2. 에볼라에 걸리면 증상 발병후 8~9일째에 대부분 사망한다. 그러나 다 사망하는 것은 아니다. </b><br>여태까지 에볼라가 넓은 지역으로 퍼지지 못했던 이유는 발병후 사망에 이르는 시간이 무척 짧았고 (다른 사람에게 퍼뜨릴 시간도 없이 누워서 앓다가 사망), 지역간 교통이 고도로 밀접하게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br>우리 나라처럼 인구 밀도 매우 높고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었고 하루에도 매우 많은 인구가 전국의 곳곳을 오가는 지역에서는 전국으로 퍼지는 게 순식간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치사율 70% 이죠. 따라서 사람들이 밀집되는 장소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br>그리고 에볼라에 걸렸다고 다 사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br>생존자들도 있는데 면역력이 에볼라에 맞서 싸울 만큼 강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br>좋은 식습관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워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br><br><b>3. 에볼라 바이러스는 추운 기후에서 더 오래 산다. 그리고 곧 독감 시즌이다. </b><br>북반구는 곧 겨울이지요.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외에 있을 때 추운 기후에서 더 오래 생존한다고 합니다. (독감도 마찬가지.그래서 추운 날씨에 독감이 유행하는 거.) 그래서 좀 흠좀무... <br>그리고 에볼라가 퍼질 경우 초기 증상이 독감과 유사하기 때문에 많은 수의 에볼라 감염이 독감으로 오진될 수 있습니다. <br>에볼라에 걸린 사람이 독감이라고 믿고 병원을 찾을 수도 있고요.<br>그래서 최대한 독감에 안 걸리도록 하여 병원에 갈 일을 안 만드는 게 좋습니다. <br>혹시 아직 독감 예방주사 안 맞으셨다면 맞으시고요.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꼭 접종하세요.<br><br><b>4. 바이러스는 정말 어이 없는 방식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전염된다. </b><br>바이러스가 얼마나 어이 없는 방식으로 쉽사리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지는 영화 Contagion 을 보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지와 교류가 많은 지역일 수록 퍼지는 건 정말 순식간입니다. 누군가에게 증상이 시작된 이후에 격리시켜봤자 바이러스가 전염되었을 확률은 높습니다.<br><br>그 영화에서 최초의 숙주 환자가 발생하고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경로는: (영화 스포일러라 가립니다. 스크롤선택 해서 보세요)<br><i><font><span style="background-color:#7f7f7f;"><font>1) 홍콩에서 바이러스를 가진 박쥐가 바나나 조각을 물고 돼지우리 천장에 매달립니다. <br>2) 박쥐가 먹던 바나나 조각이 돼지우리에 떨어지고, 돼지가 그 조각을 주워먹습니다. (변종 바이러스 발생) <br>3) 그 돼지우리의 돼지들 중 두마리를 유명 레스토랑의 쉐프가 사갑니다. (쉐프 감염) <br>4) 쉐프가 돼지를 손질하던 중, 손님의 요청으로 함께 손을 잡고 사진을 찍습니다. (이때 손을 그냥 앞치마에 슥슥 문지름. 손님 감염) <br>5) 그 손님이 며칠 뒤 미국 보스턴의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탑니다. <br>6) 중간에 경유한 시카고에서 전남친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전남친 감염)<br>7) 시카고의 공항에 있는 바에서 술을 한잔 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합니다. (카드를 만진 바 직원 감염)<br>8) 도착지인 보스턴 공항에 직장동료가 픽업을 나옵니다. (직장동료 감염. 시카고-보스턴 비행기 승객들 감염)<br>9) 집에 와서 남편과 아이들을 만납니다. (아이 감염. 남편은 특이한 경우라 증상이 안 나옴)<br>10) 한편 그 홍콩 쉐프는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이었죠.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 쉐프의 유가족들이 차례로 감염됩니다.<br>게다가 카지노를 겸한 유명 호텔의 레스토랑이라 그 식당을 이용한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감염. <br>홍콩의 한 레스토랑에서 처음 시작된 전염이 전세계로 순식간에 퍼져나갑니다. <br></font></span></font></i><br>미국에 가족을 만나러왔던 던칸이라는 라이베리아 남성이 최근에 사망한 뒤로, 던칸을 돌보았던 간호사 2명이 에볼라에 감염되었죠. <br>그 간호사들 중 한명은 미열이 있는 상태에서도 비행기를 탔고 (오하이오 - 텍사스 행) <br>지금 당국에서 그 비행기의 탑승자들을 추적조사한다고 애먹고 있어요. <br>그 비행기는 그 이후로도 여러차례 더 운항해서 그 탑승객들까지도 다 추적해야할 판이라고 합니다. <br>실제로 어느 정도냐면, 그 간호사가 내린 뒤 다음 시간에 운항한 (다시 오하이오로 오는 편) 동 비행기를 탔던 교사가 다니는 학교가 임시로 휴교한다고 합니다. <br><br>그런데 과연 그 탑승객들만 조사한다고 될까요? <br> 그 공항에서 그 간호사에게 티켓을 발권해준 항공사 직원은? <br>그 간호사가 사용했던 화장실을 사용했던 사람들은? <br>그 간호사의 화물짐을 옮긴 직원은?<br>공항에 내려서 집에 가기 위해 탔던 택시는? <br><br>솔직히, 우리 나라는 사회전반적으로 안전불감증이 만연한터라 ㅠㅠ, 각자 스스로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br>미국은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그냥 학교에 안 보냅니다. <br>아이의 빠른 회복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에게로의 전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기도합니다. <br>우리 나라는 그깟 감기로 학교 빠지냐고 하지요. <br>곧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기도 하니 당분간은 다들 조심하는 게 독감 예방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br>독감에 걸리면 병원에 가야하고, 병원에 가면 에볼라 유사증상으로 찾아온 사람들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br><br><b>결론은, 당분간 </b><br>1. 손을 비누물로 자주 씻고<br>2. 사람들이 밀집되는 장소는 피하고, 대중교통 이용시 절대로 얼굴을 만지지 않으며<br>3. 국제 공항 등 외부와의 교류가 잦은 곳도 피하고<br>4. 스스로 건강을 잘 챙겨서 웬만하면 병원을 가는 것도 줄여야할 것 같습니다. <br>5. 그리고 만약 유사증세가 보인다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세요. <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