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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3341
    작성자 : 중간고사
    추천 : 14
    조회수 : 12558
    IP : 211.36.***.1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4/10/06 01:23:49
    http://todayhumor.com/?panic_73341 모바일
    19금 가위눌린썰.real
    뭐..태어나 가위를 딱 한번 눌려봤는데..
    그 생각이 나서 한번 써봅니다.
    편하게 표현을 하기 위해 다소 거친 표현과 
    반말이 나와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작년 이맘때였다.

    친기놈과 같이 안양에서 자취를 할때였던거 같다.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좋았던데다 

    여자친구랑 한바탕 말다툼을 하여 기분도 많이 안좋았던걸로

    기억이 난다.

    같이 사는 친구는 여자친구네 가서 자고 온다고 나갔고

    기분도  우울해 소주한잔 걸치고 갑자기 찾아온 추위와

    싸우며 전기장판 2단에 몸을 맡기고 티비를 틀어놓고

    잠을 청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져 잠에서 깨어보니 느닷없이

    여자친구가 자취방으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술도 한잔했겠다...전기장판도 틀어놨겠다...

    잠도 자고 있었겠다..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여자친구를

    침대로 불러 같이 누으며 껴안고 잠을 청했다.

    술이 취한 나는 일단 자고 싶었지만 말다툼한 여친이

    누추한 자취방까지 찾아와 준 것에 감사하며 이마에 뽀뽀를

    해주었다.여자친구도 가볍게 뽀뽀를 해주었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던거 같다..지금도 기억나는게..티비에서

    OCN채널에서 무인 곽원갑이였나..그런 영화가 나오고 있었는데

    가볍게 뽀뽀를 하던 그 순간 서로 눈이 맞아 옷을 벗고...

    찐한 키스와 함께 우리는 금방 나체가 되어 침대에서 뒹굴기

    시작했다. 그 숨결과 그 촉감은 너무도 생생했고 

    짜릿한 육체적 쾌락에 우린 서로 서로를 탐닉했다.

    그런데 무언가 그녀에게 이질감이 들었던거 같다.

    무언가 알순 없지만...분명 내가 알고 사랑하는 여자친군데

    여자친구가 아닌 느낌..?

    얼굴과 몸매 모든것이 여자친구였는데 심지어 체향까지 

    너무나 똑같은 사람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느낀건

    이사람은 내 여자친구가 아니라는 거였다.

    순간적으로 찾아온 이질감에 불타오르던 행위를 그만두고

    침대에 누워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를  생각해 보려던 그때

    여자친구가..아니 그 정체를 알수없는 무언가가 나에게 말했다.

    “왜 그래?” 

    다정하고 걱정스러운 목소리였는데... 

    ‘이것은 내 여친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귀신?그딴건 태어나서 본적도 없었고

    귀신얘기는 28년간 살았던 나에게 단지 무서운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기때문에 귀신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귀신을 생각하는게 더 웃기지...

    다만   한가지 확실했던건 내 옆에 알몸으로 누워 나를

    껴안고있던 그것은 절대 내 여친은 아니였다.

    “왜 안해?안할거야? 난 하고 싶은데.. .”

    이 말을 듣고 가만히 있으면...그게 남잔가?라고 하겠지만

    정말 느낌이 너무 이상했다.

    잠깐 생각을 하다 화장실에 잠깐 다녀 오겠다고 

    말을 하는 그 순간

    내 여자친구의 형상을 한 그 존재의 목이 갑자기 확 늘어나며

    내 목을 깨물었다. 늘어났다고 느껴진게 아니라 정말

    뱀처럼 목이 길어지며 내 목덜미를 깨물고...

    난 가위에 눌렸다.

    너무 놀라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와 이게 시x...몸도 움직여지지 않고

    귀에는 그 존재에 숨결까지 느껴지는데...

    진짜 돌아버릴거 같고..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천주교 모태신앙인데..정말 주님의 기도부터 성모송 영광송을

    맘속으로 읊조리며 하염없이 울었다..

    180에 80키로가 느가는 덩치였는데 그 순간엔 너무 무서웠다.

    정말 죽을거 같았다. 이제 어쩌나 이딴 생각이 드는것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살고 싶었고...

    살고 싶었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누워있는데

    어디선가 가위눌렸을땐 온몸에 한번에 힘을 다주며

    몸의 한부위만 움직이면 가위가 풀린다고 했던걸 기억해냈다 .

    그리곤..정말 온몸에 힘을 주고..정말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난 잠에서 깼다..진짜 욕을 하면서 일어났었다.

    “으아아 씨부x!!?”

    진짜 혼자 눈물흘리면서 저렇게 욕을 하고 있어났더니

    내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티비에선 무인 곽원갑이 하고있었다.

    ---------------------------------------------------

    딱 일년전쯤에 있었던 일이네요..

    엄청 무서웠던 경험이였는데

     그후론 가위같은거 걸린적 없어서

    지금은 자취 때려치고 본가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공게 게시물보다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휴대폰으로 작성한거라 오탈자가 있거나

    다소 두서가 없을테지만..그냥 제 경험..썰한번 풀어봤네요

    다들 가위 눌려보신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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