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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3109
    작성자 : 천하제일사단
    추천 : 21
    조회수 : 5500
    IP : 125.178.***.13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09/29 13:18:41
    http://todayhumor.com/?panic_73109 모바일
    기가 약했던 아이...
    <div>안녕하세요.</div> <div>오유 가입하고 주로 눈팅만 해오던 서른 초반 총각입니다.</div> <div>공게 미게 과게같은데서 주로 서식하고있었습니다.</div> <div>오늘은 그동안 눈팅을 열심히 했던것을 바탕삼아 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div> <div>글솜씨가 별로 없어서 미리 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때는 1990년. 제가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2학년일때 입니다.</div> <div>집안 사정으로 인하여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상오리(?) 라는 곳으로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게되었습니다.</div> <div>당시 저는 몹시 기가 약한놈이었습니다. 저녁만 되면 무서워서 배가 아파도 꾹 참고 다음을 용변을 볼 정도였으니까요.</div> <div>그 전에도 헛것을 많이 보곤 했지만 그날은 좀 틀렸습니다.</div> <div>제가 귀신에 홀린겁니다.</div> <div>당시 저희집은 아주 오래된 기와집이었고 다락방이 있는 안방과 친척형들이 사는 중간방등이 있었습니다.</div> <div>전 항상 아랫목을 차지하는 메주 옆에서 잠을 자곤 했습니다.</div> <div>제 옆에 할아버지 그 옆에 할머니 순서로 잠을 잤지요.</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579px;height:490px;" alt="제목 없음.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9585579OSPhRIJNMk2.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잘 보이실려나 모르겠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위와 같은 구조로 되어있었는데 다락방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센베이과자?가 항상 가득 들어있었지요.ㅎㅎ</div> <div> </div> <div>사건은 아침 6시가 되어 시작합니다.</div> <div>그림에서보이는 자명종이 6시가 되어 댕댕댕~하고 여섯번 울림과 동시에 제가 눈을 번쩍 떳습니다.</div> <div>그리고 이유를 알수는 없지만 창문쪽으로 목이 쓱 돌아가더군요. 아주 자연스럽게요.</div> <div>그리고는 누군가 저에게 손짓하는게 보이는겁니다. 하얗고 부드럽다고 생각되는게...</div> <div>귓가에는 계속 이런 소리만 들렸습니다.</div> <div> </div> <div>"이리...이쪽으로 오려무나..."</div> <div> </div> <div>전 이시간에 누가 날 부르는거야 하는 생각으로 일어나서 출입문쪽으로 갔습니다. 문고리를 잡고 돌리려는순간</div> <div>다시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div> <div> </div> <div>"이쪽이란다...어서 오려무나..."</div> <div> </div> <div>그 목소리와 동시에 제 몸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창문쪽을 향해 천천히...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div> <div>그런데 제 정신은 또렷하여 혼자 생각하기를 "아 저쪽으로 가면 안되는데..."이러고 있는겁니다</div> <div><br>그러다가 다락방문 앞에 섰을때 다시 제 몸을 돌려 다락방문을 잡았습니다.</div> <div> </div> <div>"과자나 몇개 집어먹고 씻어야지..."</div> <div>"아이야...이쪽이란다...이쪽으로 오려무나..."</div> <div> </div> <div>다락방문을 잡고 한참을 창문을 바라보며 서있다가 결국 또 몸은 창문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그리고 장농2 앞에 도착해서...제가 장농을 기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div> <div>손잡이를 밟고...꾸역꾸역...</div> <div>그러다 한번 떨어졌습니다. 뒤로 발라당 넘어져서 몹시 아픈 와중에도 다시 장농을 기어올라갔지요.</div> <div>그리곤 드디어 조금만 더 올라가면 창문이 눈앞에 보이는 순간!!</div> <div> </div> <div>"아이고 이놈이 지금 뭐하는짓이여!! 자다말고 요강은 왜 엎고 x랄이여!!"</div> <div> </div> <div>라는 호통소리와 함께 저는 할머니가 끄잡아내려서 다시 정신이 돌아왔습니다.</div> <div>그순간 귓속을 울리던 목소리는 사라지고 드디어 제 몸을 제가 컨트롤할 수 있게 되더군요...</div> <div> </div> <div>비록 요강을 엎은 죄로 벌은 섰지만 속으로 참 다행이라고...근데 누가 날 그렇게 불렀을까 하고</div> <div>하루종일 생각을 하였지요.</div> <div> </div> <div>비가 오는날 청승맞게 왜 이런글을 쓰는고 하니...요즘들어 다시 그런 기운을 느끼고 있어서 그럽니다.</div> <div>이것 말고도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는데 너무 긴장감없이 써서 재미없어 보일수도 있겠네요.</div> <div>나중에 다른 이야기들은 좀 더 긴장감있게 써보겠습니다.(뻥치겠다는건 아니구요...이것두 온전히 제 실화입니다.)</div> <div>다른 이야기는 더...감동적인것도 있고 살벌한것도있고 그렇거든요..ㅎㅎ</div> <div> </div> <div>마무리를 어찌해야하지...음...</div> <div>점심드세요~</div>
    천하제일사단의 꼬릿말입니다
    다른사람들에게 말로만 몇번 해줬던...
    진짜 제 실화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9/29 13:58:15  106.242.***.179  일엽편주  324758
    [2] 2014/09/29 14:06:45  112.173.***.211  터펜스  550207
    [3] 2014/09/29 14:10:47  121.141.***.108  샤이에라홀  447830
    [4] 2014/09/29 14:27:05  119.67.***.168  푸딩푸딩  344473
    [5] 2014/09/29 14:37:15  203.247.***.164  샤그라스  335019
    [6] 2014/09/29 14:43:06  1.228.***.113  크라우제비추  561483
    [7] 2014/09/29 14:59:11  14.56.***.137  코알리  195446
    [8] 2014/09/29 15:03:40  121.169.***.182  tOt  467289
    [9] 2014/09/29 15:43:08  58.140.***.247  긴뎃덩  16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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