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재수없는 새끼.. 개 같은 새끼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가게를 떠나가는 진상 고객의 뒷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욕을 하며 뒤를 쫓으려는 그 친구를 간신히 붙잡았다.</div> <div>허나 그 친구는 여전히 나는 가게문을 나서는 진상 고객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해댔지만 진상 고객은</div> <div>이를 듣지 못했는지 모르체 하는건지 유유히 가게를 빠져 나간다.</div> <div><br></div> <div>다음 음료주문을 대기하고 계셨던 고객님께서 행여나 욕을 듣고 기분나쁘셨을까 싶어 Take out 음료를 내어드리며 정성과 진심을 다해</div> <div>"좋은 하루 보내세요~!"하고 인사를 외쳤다. 전혀 가식적이지 않은... 밝은 미소는 기본이다.</div> <div><br></div> <div>허나 이놈은 또 말썽이다. 나의 정성에 기분좋다는 듯 웃으며 뒤 돌아서는 고객님의 뒷통수에 대고 '지까짓게 기분 나쁘면 어쩔건데?'라는</div> <div>막말을 퍼붓는다. 근본은 나쁜 놈이 아닌지라 웃으며 잘 달래어본다.</div> <div><br></div> <div>한참을 손님, 주문과의 전쟁에 시달리다보니 이놈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는지 어느 새인가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며 아까부터 앉아서 자신의 친구와</div> <div>수다를 떨고있는 몸매 좋고 예쁜 손님의 옆에가서 몸매를 힐끔거리며 추근덕거리기 시작한다. 뻔히 결과를 아는지라 비웃음을 머금은 채 그 녀석을 바라보았고 역시나 여자는 관심도 없다는 듯 친구와의 수다에 여념이 없다. 여자의 귓전에 대고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퍼붓고는 다시 내 옆으로 온 녀석은</div> <div>부끄러움 때문인지 주제를 깨달은건지 씩씩거리기만 할 뿐 왠일로 조용하다.</div> <div><br></div> <div>오늘은 유난히 손님이 많아서인지 이 녀석이 상당히 예민한 듯 하다. 이럴 때 일수록 잘 달래고 내가 더 열심히 정성껏 해야한다. 사실 우리 가게가</div> <div>이렇게 손님도 많고 인기있는 이유가 나의 이 정성어린 열정과 친절 때문 아니겠는가?</div> <div><br></div> <div>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이지만 이 녀석에게 맡겼다면 아무리 맛있는 가게든 예쁜 가게든 하루는 커녕 한시간 안에 말아먹었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div> <div><br></div> <div>나에게 고마워하는지나 몰라....</div> <div><br></div> <div>어쨌든 오늘은 바쁘니까 이 녀석을 조금이라도 잘 잡아둬야지 약간이라도 방심하면 큰일이다.</div> <div><br></div> <div> <div>상상 속의 나는 또 다른 내 자신이니까..</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