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전에 엄마가 겪으신 의문의 강아지 이야기 올렸었는데 뜻밖에 베스트가 뙁! 되면서 사실 저 많이 신났었어요 ㅋㅋ</div> <div>나머지 이야기도 빨리 올려드린다고 했는데 이제야 그 약속 지키네요..혹.시.라.도 기다리셨던 분 계셨다면 죄송합니다..;;</div> <div>핑계를 대자면 실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막상 써보자니 영 시시하고 글만 길고 그렇더라구요..그래서 몇 줄 쓰다가 "뭐 이리 소소해~!! 때려쳐!!"하고 안쓰고를 반복했네요ㅎ</div> <div> </div> <div>암튼 이제 얘기 시작하께요. (진짜 소소함 주의,음씀체도 주의)</div> <div> </div> <div> </div> <div>2. 이건 고등학교 동창 남자사람한테 슴살 초반에 들은 얘기임. .별명이 짱가니깐 짱가라고 부르겠음.</div> <div> </div> <div> 우린 고등학교까지는 충북에 캐시골에서 살았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사실임. 지역명을 말해도 서울사람들 잘 모름ㅜ</div> <div>그래도 읍내여자였던 나와 달리 (그 와중에 읍내부심 있음 ㅋㅋ나 차가운 읍내 여자ㅋ) 짱가는 거기서 더 시골로 들어가는 곳이 고향집임.</div> <div> </div> <div>주말에 고향 내려와서 읍내서 친구들 만나 놀다가 밤늦게 고향집으로 차 몰고 들어가고 있었다고 함.</div> <div> 이차선 도로에 옆에는 걍 논밭, 또 논밭 뭐 이런 길인데 당연히 주변에 집도 잘 없고 껌껌하고 차도 잘 없음. </div> <div> </div> <div>음악 틀고 그렇게 가고 있는데 뭐가 좀 이상했다고 함. </div> <div>차로 20분이면 도착하고도 남을 길인데.. 어째 한참 온거 같은데 동네가 안나옴.</div> <div>뭐지? 이상하다 하면서 시계를 봤는데 도착했을 시간이 넘었음. </div> <div>시간을 착각했나 하고 계속 차만 몰고 가다가 다시 시계를 보니 아까 확인했던 시간에서도 20분이 넘음..</div> <div> </div> <div>주말마다 다니던 길, 중고등학교 다닐때는 맨날 통학하던 익숙하다 못해 지겨운 길인데다가, 말했듯이 교차로도 없는 그냥 2차선 도로에 주변에 논밭이기 때문에 길을 잘못들고 어쩌고 할 수가 없는데. </div> <div>그런 20분 거리 길을 짱가는 한시간 가까이 달리고 있었음.</div> <div> </div> <div> </div> <div>슬슬 멘붕속에서 그저 가고 또 가고 그래도 목적지는 안나오고 혹시 모르니 뒤로 다시 가봐야 하나 생각할 무렵,</div> <div> 도로가 처음 보는 오르막길로 접어들 즈음,</div> <div>앞쪽 도로가에 누가 있더라고 함. </div> <div>짱가가 가는 방향으로 뒷모습을 보이며 걷고 있는 할아버지였는데 아래위로 사극에서나 보던 백의민족 한복 같은걸 입고 있었다고 함. </div> <div>아무리 시골이고 할아버지여도 그렇지 요새 누가 그렇게 입고 다니겠음. </div> <div>더구나 이 한밤중에 이런길을 혼자 걷는 할아버지를 발견하니깐. 좀 무서웠다고 함..</div> <div> </div> <div>잠시 고민하다가 대체 여기가 어딘지 물어나 보려고 속도를 줄이고 할아버지 옆으로 차를 세우면서 창문을 내림.</div> <div> 그 순간 기다렸다는듯 갑자기 창문으로 얼굴 쓱 들이미시더니</div> <div> </div> <div>"어디 가는 길 찾어!!!!" </div> <div> </div> <div>짱가:" 네??...아..저기.. 집에...ㅇㅇ 가는길 여기 아니예요?" </div> <div>할아버지께선 "일루 쭉 가~" 하시며 걍 앞을 가리키심.</div> <div>짱가가 아니요..제가 이때껏 왔는데 아직도 안나와서요 어쩌고 말하는데</div> <div>걍 무시하시고 가던 길 가심. 태워드릴까요 해도 무시.</div> <div> </div> <div>안그래도 무서웠던 짱가는 두 번은 못 묻고 걍 시키는대로 가던길 갔음.</div> <div> </div> <div>그랬더니 가던 낮은 그 언덕길을 올라 정상쪽에 오르자마자 집에가는 익숙한 풍경이 딱 나옴.</div> <div>영원히 안나올거 같더니 드디어 집에 가는길 찾은거임. </div> <div>살았다싶고,신기하기도 해서 가다 뒤돌아봤지만. 언덕에 가려 할아버지는 안보이셔서 그 뒤론 모르겠다고 함.</div> <div> </div> <div> </div> <div>.......말로 들었을땐 신기했는데.;;;; 재미없어도 난 세번째 얘기 하겠음 . 이건 좀 무서움.</div> <div> </div> <div> </div> <div>3. 이건 슴살 넘어서 사회에서 만난 여자동생이 "언니 가위 눌려봤어? 난 고등학교때 한 번 눌려봤는데.." 하면서 들려 준 얘기임.</div> <div> </div> <div>이 동생이 일욜날 초저녁에 늦은 낮잠이 들었다고 함. </div> <div>자다가 거실 전화벨 소리에 깨서 전화 받으러 가려는데 몸이 안움직임.</div> <div>그리고 배가 묵직해서 아랫쪽을 봤는데 색동저고리를 입은 네다섯살 남자애가 배에 올라타 있더라는거임.</div> <div>동생 얼굴쪽으로 걸터 앉아서 애기들 신날때 방방 뛰듯이 동생 배를 쾅쾅 찧으면서 웃고 있는데 그늘에 가려있듯이 눈쪽은 안보이고 입만 보이는데 입을 양옆으로 찢으며 "꺄하흐흐~" 웃고 있더라 함.</div> <div> </div> <div> 태어나서 처음 겪는 가위에 어쩔 줄 몰라하다가 평소 주워 들은대로 손끝 발끝에 집중해가면서 힘 빡 주고 어찌어찌 하니까 한 순간 몸이 왼쪽으로 팍 돌아가면서 가위가 풀렸음. 애기도 사라짐.</div> <div>동생은 "와~이런게 말로만 듣던 가위구나..쩐다" 이러고 넘어감.</div> <div> </div> <div>담날 학교에 갔더니 동생이랑 친하게 지내던 후배가 </div> <div>"아 맞다! 나 어제 누나 꿈꿨다? 뭐냐..나 사실 누나 좋아하나봐?ㅋㅋ" 뭐 이러면서 ㅋㅋ댔다고 함.</div> <div> </div> <div>ㅈㄹ말라며 근데 무슨 꿈이냐고 하니까 후배 왈,</div> <div>"몰라 뭔 무슨 색똥저고리 같은거 입고 있는 꼬마애랑 누나랑 손잡고 걸어가드라구. 그게 다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