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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2107
    작성자 : 몰입
    추천 : 24
    조회수 : 8576
    IP : 1.244.***.16
    댓글 : 72개
    등록시간 : 2014/08/25 12:56:42
    http://todayhumor.com/?panic_72107 모바일
    점쟁이들 혹해서 다 믿지 마세요. +실화




    비가 오니까 예전에 엄마가 해주셨던 얘기가 또 하나 생각나네요.



    엄마들끼리 알음알음 해서 굉장히 유명한 점쟁이분들 한명씩 계시죠?
    그 유명한 아줌마네트워크, 입소문이 대단하잖아요.
    실제로 정말 잘 맞춘다고 해서 한번 보려면 몇시간은 기다려야 하고....그런데 말이에요. 이런 분들 100% 믿으려고 하지 마세요.



    엄마는 결혼한지 3년이 되도록 아기가 없어서 계속 고민하셨다고 해요.
    지금 제가 볼 땐 그리 긴 기간도 아닌데 아기를 고대했던 엄마는 이게 엄청난 스트레스였었대요.
    유명한 한의원에 가서 약도 지어먹고 했는데도 소식이 없어서 우울하기까지 했는데,
    마침 옆집 아줌마가 자기가 유명한 점쟁이집에 간다며 가서 아기 소식을 물어보자고 하더래요.


    그 소리에 혹한 엄마는 바로 따라가셨는데 유명하단 말이 무실하지 않았는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대요.
    다행히 순번이 되어 점쟁이 앞에 앉았는데,


    그 점쟁이가 엄마보고 하는 말이


    "사주에 아기가 없어. 아기 못 낳아. 남편이 바깥에서 자식 데리고 올거야."


    딱 이러더래요. 
    엄마가 그말듣고 정말 미칠거 같아서 무슨 개소리냐고 난리 난리를 피우니까 그 점쟁이가 한참 고민하더니
    부적 하나 써주면서 이거 가지고 있으면 그래도 나을거라고 했대요.
    그런데 우리 엄만 이미 패닉상태, 필요없다고 안가지고 나오셨던듯 해요. 


    그래서 집에와서 멀쩡히 퇴근 잘하고 이쁜아내 보러 룰루랄라 온 울 아빠 붙잡고 이혼하자고, 나 애기 못낳는다고!!ㅠㅜㅠㅜㅠㅠ

    막 그러니까 아빠가 놀래서 어디서 그랬냐고 따지니


    점ㅋ쟁ㅋ이ㅋ



    그날 아빠가 그 점쟁이 죽여버린다고 뛰쳐나가는거 붙잡느라 혼났대요.

    그렇게 한바탕 소동을 거치고 몇일 안지나서 독한 락스로 화장실 청소를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데
    배가 사르르 아프더니 갑자기 하혈을 하더래요. 그래서 바로 산부인과를 갔더니



    유산....ㅠ 



    점쟁이가 아기가 없다고 한 시점에 이미 뱃속엔 아이가 자리잡고 있었지요ㅠ
    만약 그 아이가 나왔더라면 저는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 이후로 오빠랑 저 두명 잘 낳으셨거든요.


    그래서 엄마는 지금까지도 절대 점쟁이집 가지말라고 하신답니다. 
    괜히 나쁜소리 듣고 믿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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