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매일 밤마다 무서운 글 눈팅만 하다가 제가 경험한 꿈이 있어 써 봅니다. </p> <p>무섭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저 제 경험으로는 뭔가 굉장히 신비로운 경험이었어요.</p> <p><br></p> <p>제가 고딩때 입니다. </p> <p>저는 본래 친할머니와 굉장히 친해서 그 나이가 되어도 간혹 할머니 방에서 자거나 그랬죠. </p> <p>할머니도 제가 장손이다보니 굉장히 예뻐 하셨어요.</p> <p>고딩때 친구가 오락실에서 알바 비스무리 한 걸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와서 오락하라고 해서 마침 놀러온 친척 동생과 함께 신나게 나갔습니다. </p> <p>그런데 할머니가 친척이 빨리 가야하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하셨는데 제가 짜증스럽게 응답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할머니와의 마지막 대화일지 </p> <p>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여동생은 울고 있고 할머니께서 쓰러지셨다고 하더군요. 조금 있으면 어머니가 데리러 올 거라고 </p> <p>오빠 들어오면 집에 있으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한참을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오셨고 별 다른 말씀없이 병원으로 갔습니다. </p> <p><br></p> <p>이미 많은 친척들이 모여서 울고 있었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힘든 숨을 쉬시는 할머니를 보았죠.. </p> <p>할머니는 기존에 지병이 있거나 그러시지는 않았는데, 아버지 말씀으로는 아버지랑 할머니랑 같이 서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p> <p>쓰러지셨고, 쓰러지시면서 머리를 쇠 선반에 한번 부딪히셨다고 합니다. 뇌출혈이었고 바로 119를 불렀고, 결과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되셨습니다. </p> <p>의사는 소생 가능성이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 하시며 임종을 집에서 보낼 것인지 병원에서 할 것인지 결정하라 하였고,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p> <p>집으로 모셨습니다. 산소 호흡기를 빼기 전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하였고 저희는 모두 인사를 하였습니다. 제 마지막 대화는 할머니에게 짜증을 </p> <p>부렸었기에 더더욱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것이 산소호흡기를 떼고 얼마있지 않아 손톱 밑이 보라색으로 변하던 것이 생각나네요</p> <p><br></p> <p>그렇게 할머니 장례를 치렀고, 모든 가족들이 그랬듯.. 저 역시 잠을 거의 못 자고 너무 많이 울어 많이 탈진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p> <p>할머니 영정을 제가 들고 모시고 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들어왔는데..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집에 오자마자 할머니 방으로 갔습니다. </p> <p>당시, 검은상복을 벗지 않은 상태였는데 .. 너무 피곤해서 그랬는지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나봐요.</p> <p><br></p> <p>꿈을 꾸는데, 그 방이 보였어요. 그리고 화면이 하얀 느낌으로 가득했죠. </p> <p>뭔가 햇빛도 아닌 그렇다고 인위적인 형광색의 하얀 색도 아닌.. 뭔가 따뜻하고 밝은 하얀색들이 가득했습니다. </p> <p>제가 3자가 되어 그 방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거기에 두 사람이 있었어요. </p> <p>바로 할머니와 할머니 무릎을 베고 있는 저..</p> <p>그러더니 화면이 쭉 내려가더니 제가 1인칭으로 바뀌어 할머니 무릎을 베고 잠자고 있더군요. </p> <p>할머니는 원래 생전에 옛 어른들이 그러시듯 머리를 쪽두리를 하셨는데.. 할머니가 그렇게 고와 보일 수가 없더군요. </p> <p>옷이 화려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뭔가 그냥 단아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뭔가를 바느질을 하시고 계셨어요. </p> <p>저는 할머니 무릎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갑자기 할머니께서 제게 실과 바늘 끼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를 쳐다보시지도 않고 바느질 하시던</p> <p>그 모습 그대로 물어셨어요. 꿈인대도 제가 너무 졸리는 거에요, 그래서 할머니에게 "할머니 저 너무 졸려요, 나중에 해 드릴께요" 라고 했어요. </p> <p>눈이 안 떠질 정도로 너무 피곤했죠..</p> <p>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여전히 표정이나 자세의 변화없이 바느질을 하시면서 제게 그러시더군요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동생에게 잘 해주라고". </p> <p>저는 너무 졸려서 눈을 감은 상태로 말씀 드렸어요 "당연하죠.. 할머니..바늘 실 나중에 해.. 드릴께..요.."</p> <p>그런데 화면이 위로 쭉 올라가면서 또 그 따뜻한 하얀 느낌의 배경이 나왔습니다.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정말 따뜻하고 밝은 하얀 느낌...</p> <p><br></p> <p>그러고서는 잠에서 깼습니다. </p> <p>저는 너무 놀란게.. 꿈에서 본 그 방 제가 입고 있었던 그 옷 제가 누워있던 그 자세 그대로 꿈에서 깼습니다. </p> <p>사실 당시에는 너무 무서울정도였어요.. </p> <p>어른들은 마지막 인사를 하신거라고 합니다, 또 어떤 어른들은 실과 바늘을 끼어달라고 하는건 같이 데려가고 싶은거라고 ...</p> <p>그게 제가 마지막으로 꾼 할머니 꿈입니다..</p> <p>저는 그게 할머니께서 하신 마지막 인사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놀란 이유가 한 가지가 더 있었는데 왜냐하면 똑같은 다른 경험을 그 전에 했었어요.</p> <p><br></p> <p>그래서 저는 사람이건 동물이건 분명히 영혼이 있다고 믿어요.. </p> <p><br></p> <p>반응 좋으면 할머니 돌아가시전 했던 비슷한 경험썰도 풀께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