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p> <p>그땐 나름 직장 다니고 있을 때였어요. </p> <p>일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구름이 시커멓게 끼더라구요</p> <p>금방이라도 쏟아질거 같아서 서둘러 집에 왔어요</p> <p>저녁먹고 뭐 컴터 좀 할때니까 한 8-9시?</p> <p>비가 오더라구요.</p> <p>처음엔 후드득 후드득 오는거 같더만</p> <p>엄청 쏟아지더라구요.</p> <p>아파트 복도로 나가 비오는걸 내다보면서</p> <p>아휴... 이게 무슨일이래...</p> <p>그러면서 그때부터 뭔가 느낌이 안좋더라구여</p> <p>원래는 비오는 날 좋아하는데</p> <p>그날은 너무 많이 와서 그랬나 기분이 별로였어요.</p> <p>쨋든 그러고 씻고 10시넘어서? 쫌 일찍 누웠던거 같아요.</p> <p>원래 누우면 바로 못자는지라 뒤척거리다 잠들었어요.</p> <p><br></p> <p><br></p> <p>"띵동"  </p> <p>눈이 번쩍 떠지더라구요. 초인종소리였어요. </p> <p>집안식구일리는 없고 시계를 보니 거의 12시가 다 됐는데...</p> <p>제방이 현관쪽이라 방문을 열고 나가는데</p> <p>쿵쾅쿵쾅 쿵쾅쿵쾅 심장이 엄청 뛰기 시작하는거에요... </p> <p>현관앞에서 서서 숨죽이고 있는데</p> <p>"띵똥" 한번 더 누르는 겁니다.</p> <p>저희집은 구식아파트라 그 얼굴보이는 인터폰이 아니에요.</p> <p>결국 현관앞에서 "누구세요" 부러 크게 소리쳤어요.</p> <p><br></p> <p>"나야..." </p> <p><br></p> <p>친구였어요. </p> <p>어릴때부터 같은동네에서 자라 같은학교, 같은학원 등등 </p> <p>오래알았지만 친해지진 않던 친구였어요</p> <p>보통 그 친구가 먼저 연락이 와야 만나고 그랬었어요.</p> <p>뭐 자세히 말은 못하지만 감정기복이 너무 심했어요.</p> <p>어느날은 친절했다가 어느날은 공격적이라 해야하나...</p> <p><br></p> <p>쨋든 무슨일인가 싶어 얼른 문을 열어줬어요.</p> <p>세상에... 우산도 없이 비를 다 맞고</p> <p>자기 몸만한 가방을 질질 끌고 들어오대요.</p> <p>얼굴은 비를 맞아서 하얗고 퍼래져서...</p> <p>무슨일이냐고 묻자</p> <p>그냥 하루만 재워달라는거에요</p> <p>밖에는 아직도 비가 오고 그가방하며 친구꼴하며</p> <p>선뜻 그러라고 대답을 못하면서 </p> <p>머리속으롤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p> <p><br></p> <p>'그냥 자러 온 게 아닌거 같은데...'</p> <p>싶더라구요.</p> <p>그때 친구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p> <p>어떻게 알았어?</p> <p><br></p> <p>와... 소름이</p> <p>전 그대로 가위에 눌렸어요.</p> <p>네 그냥 악몽이었어요.</p> <p>깨보니 한 2-3시</p> <p>시계확인 하는 순간</p> <p>내일 뭐해?</p> <p>그 친구한테 까톡이...</p> <p>진짜 소름이...</p> <p><br></p> <p><br></p> <p>근데 쓰고보니 재밌지도 무섭지도 않네요..ㅎㅎ</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