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 내가 썻던 글들을 보던중 <div><br></div> <div>자취방 구했는데 귀신나오는 방이였던 이야기 한다던게 보여</div> <div><br></div> <div>까먹고 있다가 이제서야 다시 글을씀</div> <div><br></div> <div>때는 바야흐로 5년전쯤....</div> <div><br></div> <div>대학은 이미 졸업했고 취업준비를 하던 시절이였는데</div> <div><br></div> <div>본인은 진짜 더럽게도 영어를 못하는 1인이였음...</div> <div><br></div> <div>아직도 기억나는게 00년도에 수능을 봤는데 </div> <div><br></div> <div>그때는 수능이 언어 120 수1 80 수2 120 외국어 80 해서 400점 만점이였는데</div> <div><br></div> <div>영어가 42점 ㅋㅋㅋㅋㅋㅋ 근데....수능은 348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아.....또르르 또르르...........</div> <div><br></div> <div>그래서 나에게 필요한건 영어다!! 라는 생각에 세상 모든걸 접고</div> <div><br></div> <div>어느 한적한 동네로 잠수를 타고 자취방 하나 구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어공부만 했음</div> <div><br></div> <div>집은 부산이였는데 무려 안동까지 올라가서 하루종일 영어 공부만 했음...</div> <div><br></div> <div>자취방 구조는 1층에는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셨고 2층을 두 공간으로 나눠 자취방으로 만든 그런 구조였음</div> <div><br></div> <div>근데 그 자취방이....이상하게 꼭 저녁되어 집에 들어가려면 </div> <div><br></div> <div>사람이 있었던것같은....뭔가의 인기적이 남아있는? 그런 이상 야릇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자고 있으면 갑자기 싸~ 한 기분이 들고 알수없는 무서움이 막막....꼭 누가 있는거 같은데...그게 엄청 공포스러운 기분이 드는</div> <div><br></div> <div>그런 뭐 같은 기분이 들는 방이였음....</div> <div><br></div> <div>그렇게 몇일의 시간이 지났는데....</div> <div><br></div> <div>밤마다 이상한 꿈에 시달리는것이였음</div> <div><br></div> <div>본인은 평소 가위를 자주 눌리던 탓에 나름 면역이 되어있고</div> <div><br></div> <div>혹여나 귀신이라도 나오는 가위에 눌리면 신명나게 육두문자를 날려주고</div> <div><br></div> <div>한번은 귀신머리끄댕이를 붙잡고</div> <div><br></div> <div>이런 멍멍이신발 주옥같은 여성비하 발언 그만 이승을 하직하고 싶어서 비오는날 춤추는 여인네같은 행동을 하느냐?</div> <div><br></div> <div>하믄서 뺨따구를 주먹으로 퍼버벅 라이트 훅훅훅 스트레이트 쨉쨉 날린적도 있음</div> <div><br></div> <div>근데 이건.....</div> <div><br></div> <div>그냥 아무것도 안보이고....누워있는건 느껴지는데.....</div> <div><br></div> <div>마치 온몸을 그냥 멍석에 똘똘 말아서 꽈~악 쥐어짜는듯한 느낌만 드는것이였음</div> <div><br></div> <div>그런 날이 처음에는 1주일에 2~3회 이어지다 이젠 매일같이 그런 가위눌림을 당하게 되었음</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인가..... 토익시험을 개 말아먹고 초초 우울해져 있던 어느날...</div> <div><br></div> <div>이런 저런 한탄을 해가며 진작 영어공부 할껄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원망을해가면서</div> <div><br></div> <div>잠이들었는데 또 그런기분이 드는것이였음....</div> <div><br></div> <div>확 밀려오는 짜증감에 64비트 폭풍욕을 아웃사이더의 렙과 비슷한 속도로 해댔음...</div> <div><br></div> <div>개 10 주옥같아서 신발 잠도 쳐 맘대로 못자것네</div> <div><br></div> <div>쳐 기어 나와봐라 내가 저승에서 다시한번 생을 마감해 주게 해줄테니 </div> <div><br></div> <div>겁은 쳐 많아서 기어 나오지도 못하고 하는짓이 숨어서 이렇게 괴롭히냐</div> <div><br></div> <div>얼굴이라도 보고 우리 오손도손 몸과 주먹으로 대화를 이어가자 </div> <div><br></div> <div>라는 식으로 그냥 눈 감은체로 외쳐대는데</div> <div><br></div> <div>그 순간 딱 내방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나는 평소 잠들던 모습으로 누워있었음</div> <div><br></div> <div>그러자 벽쪽에서 흐물흐물 어떤 형상이 점점 구체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데..</div> <div><br></div> <div>왠 스포츠 머리의 흰머리 가득하고</div> <div><br></div> <div>몸짱 할아버지 같은 다부진 체격을 한 까무잡잡한 할아버지가 나타나는거였음...</div> <div><br></div> <div>아~~~ 욕하고 보니 영감탱이고....하는 마음이 들었음.....</div> <div><br></div> <div>노인들은 그들이 지내온 삶의 무게를 우리가 감당할 수 없고 그 들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div> <div><br></div> <div>넉넉하지는 못하지만 나름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할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div> <div><br></div> <div>일단은 존중하고 내가 양보하고 친절을 배풀어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그런 생활을 하고있던 나로써</div> <div><br></div> <div>그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죄송한 마음이 밀려왔음....</div> <div><br></div> <div>그렇게 나에게 욕을 들었던 할아버지가 식식거리시며</div> <div><br></div> <div>뭐~~?? 다시 말해봐 이시키 저시키 강아지 시키야 하는데</div> <div><br></div> <div>나는 나도 모르게....아...아...내가 안그랬는데요...... 나가세요!!</div> <div><br></div> <div>라고 말했고 할아버지는 한참동안 콧바람을 흥흥흥 내쉬다가 사라졌음...</div> <div><br></div> <div>다음날 아침 하도 어의가 없어서..... </div> <div><br></div> <div>주인 할머니에게 그날 가위 눌리며 봤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드리고</div> <div><br></div> <div>아시냐고 여쭤봤더니........</div> <div><br></div> <div>내가 살던 그방에서 홀로 사시던 분이였고 </div> <div><br></div> <div>별다른 가족도 없이 혼자 주변 공사판에서 일하시며 생활하던 할아버지였는데</div> <div><br></div> <div>어떤 공사를 하시다가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하셨음....</div> <div><br></div> <div>그냥 개꿈같은 가위눌림이라 생각하려했는데</div> <div><br></div> <div>죽었든 살았든 그 할아버지에게 욕을한게 진짜 더 죄송해지기 시작했고 죄송했음</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날저녁 간단하게 술상을 차리고 향초도 하나 피워서 술잔에 술을 따라놓고는</div> <div><br></div> <div>이런저런 넉두리를 했음...</div> <div><br></div> <div>아~ 진짜 할배요 내가 어제 욕한건 미안한데 할배도 그라는건 아니자나요</div> <div><br></div> <div>나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여차저차해서 잠수타다 싶이 해서 여기까지 와서</div> <div><br></div> <div>쫌 잘 살아보겠다고 이렇게 미친듯이 공부하는데 내 쫌 불쌍하게 여기믄 안됩니까?</div> <div><br></div> <div>여기서 내 공부 잘해가꼬 취직도 잘되고 막 그래되믄 절에 갈때 할배 생각하믄서 절도 하고 그랄테니까</div> <div><br></div> <div>쫌 봐주소~ 막 이런식으로 혼자 중얼 중얼 거리며 향이 다 탈때까지 술잔을 따르고 비우고 따르고 비우고 그랬음...</div> <div><br></div> <div>그리고는 차렸던 안주들을 조금씩 덜어서 제사지낸후 물밥 하듯이 집앞에 내어놓고 </div> <div><br></div> <div>고개숙이고는 여기있는동안 내쫌 고마괴롭히고 잠이라도 잘 잘수있게 해주소 딴건 바라지도 안습니더</div> <div><br></div> <div>라며 다시 빌었음....</div> <div><br></div> <div>그러고 난 후로는 진짜 거짓말같이 한번도 가위에 눌리지 않고 부산으로 돌아오던 마지막날까지 편안한 잠을 잘수 있었지만</div> <div><br></div> <div>역시 나는 지금까지 영어잉어가되어 살아가고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