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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노란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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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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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9157
    작성자 : 노란달
    추천 : 22
    조회수 : 4813
    IP : 27.119.***.232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4/06/22 10:07:35
    http://todayhumor.com/?panic_69157 모바일
    다단계에 관한 이야기
    <div>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혹은 예전 초등학교 동창들에게서</div> <div> </div> <div>오랜만에 연락이 오고는 하는데요. 그런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다보면 간혹가다 그 친구들이 </div> <div> </div> <div>나에게 목적이 있어서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 역시 그런 경우가 한번 있었고, 그 경우는 하필 그 친구가 다단계에 빠져 있었던 거지요.</div> <div> </div> <div>수원에 살고 있었지만, 그다지 밖에 돌아다니는걸 즐기지 않았던 저는 그 친구의 제안으로 </div> <div> </div> <div>서울에서 신나게 놀기로 하고, 집을 떠났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첫날은 유명 고급 자동차 시승도 하고, 대학로에서 연극도 보며, 재밌는 시간을 보낸 저희는</div> <div> </div> <div>근처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낸 뒤, 다음 날 너구리월드를 가기위해 아침 일찍 버스정류장으로 </div> <div> </div> <div>나섰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버스정류장으로 가던 중 그 친구는 갑자기 5층정도 되는 회사 건물 같은 곳을 가르키며, </div> <div> </div> <div>'여기 아는 분이 있어서 그런데, 잠깐 인사만 하고 가자.' 라고 말했고, 저는 아무런 의심없이</div> <div> </div> <div>건물 안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엘리베이터는 제일 최상층 5층에 도달했고, 문이 열리는 순간, 수 많은 둥근 테이블과 의자들,</div> <div> </div> <div>그리고 사람들 얼굴이 그려진 플랜카드, 문 앞에 서있는 덩치 형들을 보는 순간, 아차 싶었고,</div> <div> </div> <div>아니나 다를까, 그곳은 다단계 업체 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그곳이었기에 저는 어쩔 수 없이 붙잡혀 버렸고, 결국 그곳에</div> <div> </div> <div>정오에 들어가서 밤 9시가 되어 어찌어찌 탈출 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 친구는 화가 난 나를 따라오며, 그건 다단계가 아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이다 라고 끊임</div> <div> </div> <div>없이 설명했지만, 저는 이미 그 친구에게 실망한 상태였고, 결국 놀기로 했던 것을 모두 </div> <div> </div> <div>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집으로 돌아온 저는 잘 못한것도 없는데 괜시리 그런곳에 끌려 갔다 온 사실이 수치스러웠고,</div> <div> </div> <div>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채, 그 친구의 전화번호만 수신거부를 걸어 놓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 후, 어느새 그 기억도 잊혀져 가던 대학 첫 여름방학때, 알바를 구하기 위해 인터넷 알바</div> <div> </div> <div>소개 사이트를 뒤지고 있던 저는 같은 과 친구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꽤나 친한 친구였지만, 방학동안 고향으로 내려간 친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냈고, </div> <div> </div> <div>저도 친구와 말을 맞추며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데, 점점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목소리도 왠지 원래 이 친구 목소리와 미묘하게 다른듯 싶었고, 무엇보다 한번도 친구에게 </div> <div> </div> <div>말해주지 않았던 사실을 그 친구가 꺼내는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친구가 꺼낸 이야기는 제가 그 다단계 친구를 처음 만났을때 왠지 모르게 어색해서 이것저것</div> <div> </div> <div>이야기를 꺼내다 저도 모르게 말하게 된 제 치부에 관한 것이었는데, 치부이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div> <div> </div> <div>다른 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꺼낸적이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왠지 불안해진 저는 귀에서 핸드폰을 떼고 액정화면에 쓰인 이름을 보았지만, 대학친구 이름이</div> <div> </div> <div>확실했고, 혹시나 착각을 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래도 찝찝해서, 은근슬쩍 이야기를</div> <div> </div> <div>끊으며 전화를 끊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평소 같으면 제가 끊자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미련없이 알겠다고 했던 이 대학친구가 </div> <div> </div> <div>이상하게도 그날따라 이야기의 꼬리를 자꾸만 물었고, 그런 친구의 모습이 점점 더 그 다단계</div> <div> </div> <div>친구를 떠올리게 해 저는 그냥 억지로 '야! 미안! 누가 와서 전화 끊을게!' 라고 일방적으로</div> <div> </div> <div>말했고, 핸드폰을 끊으려고 귀에서 떼고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color="#c00000" size="5"></font></strong> </div> <div><strong><font color="#c00000" size="5"></font></strong> </div> <div><strong><font color="#c00000" size="5"></font></strong> </div> <div><strong><font color="#c00000" size="5"></font></strong> </div> <div><strong><font color="#c00000" size="5"></font></strong> </div> <div><strong><font color="#c00000" size="5"></font></strong> </div> <div><strong><font color="#c00000" size="5"></font></strong> </div> <div><strong><font color="#c00000" size="5"></font></strong> </div> <div><strong><font color="#c00000" size="5">끊지마!!!!!!!!!!!!</font></strong></div> <div><strong><font color="#c00000" size="5"></font></strong> </div> <div><font size="2">라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핸드폰을 통해 들려 왔고, 소름이 쫙 끼친 저는 잽싸게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통화 종료 버튼을 눌러 버렸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font> </div> <div>그 후, 방학이 끝났고 다시 전공수업을 듣기 위해 오랜만에 만난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던 저는</div> <div> </div> <div>몇달 전 일이 떠올랐고, 친구가 장난 친거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 당시 통화를 했던 이야기를</div> <div> </div> <div>꺼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미안. 장난이었어.' 라고 말할 줄 알았던 그 친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런 일이 없었다고</div> <div> </div> <div>말했고, 몇번을 되풀이해 물었지만, 역시 자기는 한번도 그런 통화를 한적이 없었다고</div> <div> </div> <div>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대학친구가 전화를 안했다면, 정말로 그 전화는 그 다단계 친구가 했던 것일까요?</div> <div> </div> <div>그렇다면 그 다단계 친구는 어떻게 대학친구 이름으로 전화를 건걸까요?</div> <div> </div> <div>알 수 없었지만 소름이 끼친 저는 당시에 유행하던 인터넷 미니홈피 마저 탈퇴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미니홈피를 탈퇴한 덕인지 어쩐건지 그 후로는 그런 괴이한 연락은 오지 않았지만, </div> <div> </div> <div>저로서는 그 후로 오랜만에 연락오는 친구들의 만나자는 전화를 의심하게 되는 의심병이</div> <div> </div> <div>생겨 버리고 말았고,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원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여러분 다단계 하지도, 권하지도 맙시다.</div> <div> </div> <div>친구 잃어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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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06/22 14:24:53  110.47.***.251  뿌꽝뿌꽝  39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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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4/06/22 19:04:07  121.88.***.177  헤비로테이션  4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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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4/06/22 22:26:02  219.255.***.101  lafraise  247198
    [8] 2014/06/23 00:15:45  182.231.***.147  수락산똥돼지  514312
    [9] 2014/06/23 00:44:11  110.14.***.85  시규어로쓰  335751
    [10] 2014/06/23 01:17:36  125.138.***.182  applenet  16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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