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저 중학교때 좀 작은 강? 에 가족들이 놀러갔어요.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때 저의 키는 140정도였고, 깊어봤자 제 가슴도 안되는곳? 바닥도 보이는..</span></div> <div>저 혼자 물길따라 돌바닥을 슬슬 걸어가는데 갑자기 쑤욱~~ 하고 빠지더라구요.</div> <div>분명 아까도 여기서 놀았는데 그땐 깊은곳이 없었거든요.</div> <div>어라? 여기 왜이러지? 왜 발이 안닿지? 이상하다??? 하고 정신차리니깐 제 손만 바깥으로 뻗어서 허우적대는꼴.</div> <div>게다가 저는 물속에서 눈을 잘 못뜨고 발 안닿으면 심한 공포심까지..</div> <div>간간히 하늘이 보이고 멀지 않은곳에 아빠랑 동생이 있는데 왜 날 못보는거지 하는생각....</div> <div>한.. 10~15초 정도 되는것 같아요. 진짜 죽을것 같은 느낌. 시간이 어찌나 느리게 가는것 같던지.</div> <div>근데 그때 어떤 아줌마가 저를 끌어당겨주셨어요.</div> <div>아이고 여기서 놀면 어떡하니. 이쪽으로 오지마라. 이러시면서....</div> <div>발 안닿는곳이 있을거라면서. </div> <div>물에서 꺼내어져서 그 아줌마 품에서 잠시 엉엉 한것 같아요.</div> <div>그러다 아빠가 보이고 우리 텐트쪽으로 막 뛰어갔어요. 엄청 서러워서 ㅎㅎ</div> <div>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그 분 어디계시냐고.. 그 아줌마가 입고있는 옷이랑 같은 분이 안보여서 한참을 그 주변 다 돌아다녔어요. </div> <div>여기 놀러오신분 같은데.. 근데 안보이셔서... 너무 고마운데.. 고맙단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div> <div>지금도 생각이나네요. 너무 고마우신분.. </div> <div><br></div> <div>또 있어요. 이번엔 초등학교 3~4학년쯤? </div> <div>학원에서 갯벌체험를 갔는데 한참 놀다가 동생이 안보이는거예요. </div> <div>동생은 저랑 다르게 물이나 불이나 무서워하지 않아요. 물도 깊은곳을 좋아하고.. </div> <div>갯벌에서 조개캐고 진흙가지고 놀다가 자꾸 바다쪽 쳐다보는게 심상찮더니.. </div> <div>밀물시간이 되어서 선생님들은 이제 다 나오라고 손짓만하고.. </div> <div>직감적으로 동생찾으러 저혼자 바다로 가는상황.</div> <div>물이 무릅쯤 차오르는 곳에 가서보니 동생이 허우적거리고 있었어요. </div> <div>너 왜 여기있어! 언니가 얼마나 찾으러 다녔는지 알아?!! 하면서 짜증내며 손 잡는데 얘가 못일어나는거예요. 애가 울고있고..</div> <div>그때 직감으로 아 위험하다!! 하는 생각.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갯벌에 발이 깊이 빠졌나 하면서 동생 뒤로 간 순간에 저는 쑥~ 하고 빠졌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알고보니 절벽이었음... 상상이 가시나요?</span></div> <div>동생은 뻘에 빠진게 아니라 물에 빠진거였음.</div> <div>다행히 목은 나와있는 상황.</div> <div>발이 안닿는 공포심에 일단 동생 밀어올리고 저는 잠수 비슷하게 하면서 발로 미친듯이 파면서 올라왔네요.</div> <div>위에 말한 발 안닿으면 무서워하는 공포심은 이 때 생긴거예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좀 크고나서 어느날 티비보는데 갯벌지역에서 제가 겪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다큐를 우연히 보았어요. </span></div> <div>동생이랑 저랑 가끔 이 때 얘기해요. 뭉클~~</div> <div>왜냐면 동생이 저 살리려고 선생님들쪽으로 뛰어가는데 </div> <div>저 그때 동생 뒷모습 보면서 어린나이에 너만 살아도 되..라는 생각 했었거든요.</div> <div><br></div> <div>또,.,,, 몇년전엔 큰 맘 먹고 해수욕장에 친구들이랑 놀러갔는데..</div> <div>그때는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작은고무보트에 친구가 있었고 저는 그 옆에 있다가 파도를 맞았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트가 뒤집히면서 보트에 달려있는 나일론줄에 손가락이 걸려서 그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왼손 가운데 손가락 한마디가 사라졌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바로 서울로 이송해서 수술해서 지금은 뭐 거의 복원되었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일로 물이 정말 나랑 안맞는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어요.</span></div> <div>이 때는 물에 대한 공포심뿐만 아니라 </div> <div>날카로운 것, 높은 곳, 빠른 것등등에 대한 공포심이 극에 달하는</div> <div>외상후 스트레스가 좀 심했었어요.</div> <div>집이나 건물에 있다가도 뛰쳐나갔었어요. 건물이 무너질까봐ㅎㅎ</div> <div>한 6개월 지나니 괜찮아지더라구요.</div> <div>바다는.. 이 일로 싫어졌었는데....</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잘한것도 좀 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게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span></div> <div>오죽하면 비교적 안전한 워터파크에서도 죽을뻔 했던적도..</div> <div>물에서 놀면 좀 다치는 편이예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물이 좋아요.</div> <div>발이 안닿는 것만 빼면 거부감 없어요. </div> <div>바다에 가면 발이라도 꼭 담그고와요. 남편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바로 옆에 있으니까 안전^^</span></div> <div>캠핑은 무조건 물이 있는곳으로.. 계곡이나 수영장등등.</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워터파크는 허리높이에</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서만 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웃기죠. 여러번 죽을뻔했어도, 트라우마가 있어도 여전히 물을 좋아한다는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튼,, 물아!! 나 너무 싫어하지마아~~~ </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