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음... 2011년 11월에 있었던 일입니다.</div> <div>예전부터 막차타고 새벽바다와 일출을 보는게 꿈이었지만 이래저래 일에 치이고 하다보니 못갔었습니다.</div> <div>그러다가 무슨 정신인지 가야겠다는 생각에 급히 예매를 하고 떠났습니다.</div> <div>도착하니 약 새벽5시쯤? 되더라구요. 가보신분은 알겠지만 기차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걸어내려가면 터널로 들어가야 바다가 나옵니다.</div> <div>처음엔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쭉 걸었습니다. 사람들도 꽤 있었고 가로등도 있었고 해서 끝까지 걸어갔죠.</div> <div>그리곤 편의점에서 따듯한 커피를 산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div> <div>그러다가 왼쪽에는 뭐가 있으려나... 하는 생각에 왼쪽을 봤습니다.</div> <div> </div> <div>(아.. 지금은 레일바이크가 생겨서 지형이 그때와는 많이 변했더군요...)</div> <div> </div> <div>음.. 가로등의 위치를 설명하자면 □■□ 이런식으로 가까운곳에 가로등이 있고 그 사이는 깜깜하고 다시 저 넘어는 가로등이 있었습니다.</div> <div>슬쩍 보니 아까 기차를 같이 타고온 중딩무리들도 놀고 있었고(얘넨 뭔지 모르겠습니다 학원에서 온건지..) 저 넘어에는 가족으로 보이는</div> <div>사람들이 놀고 있더라구요 자기들끼리 막 손짓하고 하면서</div> <div>그래서... 아 저쪽에 길이 있나보구나 하고 하늘에 별 보면서 슬슬 걸어 갔습니다.</div> <div>뭐 어둡고 길이 험하긴 해도 하늘에 별떠있는거 보고 걸으니 좋더라구요.</div> <div>근데 점점 길이 경사가 지는겁니다. 오른쪽발이 자꾸 밑으로 빠지더라구요..</div> <div>그래서 '아 뭐 길이 이따위야' 하고 휴대폰으로 플레시를 켜서 바닥을 비췄습니다.</div> <div>근데 그순간 물이 발있는 쪽으로 확! 하고 들어오더군요.</div> <div>깜짝놀라서 얼른 뒤쪽으로 물러섰습니다. 그리고는 앞쪽으로 길을 비춰보니까 길이 있기는 있는데 어른이 옆으로만 갈수있는 정도의 넓이?</div> <div>그정도에 반도 안되는 길이 있더라구요. 사실상 길이 없는거죠..</div> <div>그래서 뭔가 흠칫해서... 앞쪽을 봤는데... 아까 분명히 재밌게 놀고있던 가족들이 하나도 안보이더라구요...</div> <div>저쪽에 계단이 있어서 위로 올라갔나 했는데 계단 바로 위에는 철로 라서 문을 잠궈놨더라구요... </div> <div>순간 어리둥절 하고 무섭기도해서 부랴부랴 반대쪽으로 막 걸어나왔습니다...</div> <div>그리고 다시 오니 오뎅파시는 아주머니께서 계시더라구요.. 전 춥기도 하고해서 오뎅을 사먹으며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div> <div> </div> <div>나 : '아줌마 저 방금 죽을뻔 했어요(냠냠)'</div> <div>아줌마 : 왜?</div> <div>니 : 방금 저쪽에는 뭐있나 해서 갔는데 &(*)&()%&%)%(*....(중략)</div> <div>아줌마 : 어우.. 큰일 날뻔했네... 저기 절대로 가지마...</div> <div>나 : 왜용?(냠냠)</div> <div>아줌마 : 저기가 사람이 제일 많이 죽은 곳이야...</div> <div> </div> <div>와... 저 얘기 듣는 순간 진짜 온몸에 소름이.... 그럼 이쪽으로 손짓하고 지들끼리 뛰어놀고 했던 가족이 다 귀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div> <div>진짜 순간 멘붕이었습니다..-ㅁ- 어머니께서 전에 주신 부적때문에 산건가 싶기도 하구요..-ㅁ-... </div> <div> </div> <div>아무튼... 밤바다 조심하세요...ㅜㅁㅜ끄읕~!</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