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남친이 없으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낮에는 학교 가고 밤에는 알바하던 정말 불쌍한 대딩 시절</div> <div>피곤에 쩔어 매번 녹초가 되어 일찍 잠이 들곤 했음.</div> <div> </div> <div>그런데 어느날 그 꿈을 꾸게 됐음.</div> <div>울 집은 12층 아파트임. 엄마랑 나랑 쇼파에 앉아서 나란히 TV를 보고 있었음.</div> <div>그런데 뭔가 이상해서 베란다로 눈을 돌렸더니</div> <div>검은 두루마기 옷과 검은 갓, 그리고 얼굴은 하얗고 눈과 입은 빨간 저승사자가 날 바라보고 있었음.</div> <div>(근데 빗자루를 타고 둥둥 떠있었음...ㅡㅡㅋ)</div> <div> </div> <div>닫혀있던 베란다 창문이 저절로 열리더니</div> <div>날 잡더니 다시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는거임.</div> <div>난 엄마!!! 엄마!!! 하며 소리를 질러댔고</div> <div>엄마는 내 다리를 붙잡으며 못 델고 간다고 막 우심.</div> <div> </div> <div>계속된 실랑이에 저승사자가 힘이 들었는지</div> <div>"니가 안된다면 니 엄마라도 대신 델고가야겠다"하며</div> <div>날 밀쳐내고 엄마를 끌고 다시 빗자루(;;)로 두둥실 저 하늘로 사라짐.</div> <div> </div> <div>그리고 난 꿈에서 깨어남. 온몸이 땀에 젖어있었음.</div> <div>그렇게 하얗게 밤을 지새고 아침에 엄마한테 말함.</div> <div>출근준비하는 엄마에게 저승사자 봤다는 얘기는 안하고</div> <div>"엄마, 내가 오늘 꿈을 꿨는데 좀 많이 안좋네. 엄마가 오늘 하루 집에서 쉬면 안될까?" 했더니</div> <div>오늘은 바쁜날이라며 그냥 출근하심. ㅡㅡ </div> <div> </div> <div>하루종일 공부도 일도 손에 안 잡히고 틈만 나면 엄마한테 전화해댐.</div> <div>엄마 당연히 짜증냄, 바빠죽겠는데 왜 자꾸 전화질이냐며 ;;</div> <div>다행히 그 날 엄마도 나도 아무일도 없었음.</div> <div>하지만 그 때의 생생했던 기억 때문에 며칠동안 베란다는 얼씬도 하지 않았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저승사자가 빗자루도 타고 다님? ㅋㅋㅋ</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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