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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6036
    작성자 : 모시깽이
    추천 : 15
    조회수 : 2726
    IP : 119.193.***.17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3/23 16:21:48
    http://todayhumor.com/?panic_66036 모바일
    아래 남중딩이 집 앞에 찾아온 썰 보고..
    <div>저도 기승은 비슷하지만 전결은 매우 다른 제 경험담이 있어서 올려봐요.</div> <div> </div> <div>저희 동네는 주택가였고, 저는 임산부였는데 집에서 쉬고 있었어요.</div> <div> </div> <div>시간은 오후 2,3시 쯤?</div> <div> </div> <div>(급음슴체)</div> <div> </div> <div>누가 딩동딩동 하길래 창문으로 내다보니 5,6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있었음.</div> <div> </div> <div>나가보니 아이가 울고 있음.</div> <div> </div> <div>울면서 겁에 질려 "제가 집에 혼자 있었는데.. 누가 자꾸 문을 두드려서..흑흑.."</div> <div> </div> <div>내용인 즉슨.. 검은 양복 입은 아저씨들이 자꾸 집에 들어오려고 한다.. 무서워서 그 사람들 안보일때 뛰쳐나와서</div> <div> </div> <div>도와달라고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렀는데 아무도 안나왔다는 것임..내가 처음으로 나왔다고..</div> <div> </div> <div>그 애가 엄마아빠가 금방 오실텐데 그때까지만이라도 자기 집에 같이 있어달라고 함.</div> <div> </div> <div>엄마아빠한테 전화는 해놨고 지금 오시는 길인데 그 사이를 혼자 못 기다리겠다는 거였음.</div> <div> </div> <div>지금 생각해보니, 그 애 신발을 신었는지, 양말바람이었는지 기억이 안남.</div> <div> </div> <div>아무튼, 겁에 질리고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애원하는 눈빛이.. 연기 같지 않았고 그냥 '믿었음'.</div> <div> </div> <div>그래서 '너희 집이 어딘데' 하며 같이 가 봄.</div> <div> </div> <div>우리집에서 ㄱ자로 꺾어 200미터쯤 떨어진 곳 집이었음.</div> <div> </div> <div>그 애가 여기라며.. 너무 무서워서 그러니 집에 같이 들어가 있어 달라고 함.</div> <div> </div> <div>그래서 알았다며 그 집에 들어감.</div> <div> </div> <div>그랬더니 그 애가 좀 진정한듯 .. 차분하게 말함.</div> <div> </div> <div>"저는 숙제가 있어서 제 방에서 공부 좀 하고 있을게요." 하고는 날 두고 2층 자기 방으로 올라감.</div> <div> </div> <div>그 애가 심심하면 티비를 보라 그랬었나? 소파에 앉아 멍하니 티비 보고 있었음.</div> <div> </div> <div>20~30분 정도 뒤에 그 집 아빠가 오심. 회사에서 급 퇴근하신듯 양복 입고 헐레벌떡 들어오심.</div> <div> </div> <div>나는 현관으로 나가서 "아, 이웃집 사람인데, 애가 무서워해서 좀 같이 있어주었어요." 하니</div> <div> </div> <div>여타 이런저런 말이 없고 나를 아래위로 훑으며 '아...네..' 하고 들어가시고 나는 집으로 옴..</div> <div> </div> <div>집에 있는데 한두시간 뒤에 누가 딩동해서 나가보니 어떤 중년 아주머니가 계심.</div> <div> </div> <div>'저희 애가 여기 찾아왔다고 해서요..'</div> <div> </div> <div>그래서 '아, 네.. 오후에 누가 자꾸 집에 쳐들어오려 한다며 무서워해서 같이 좀 있어 주었다'고 함.</div> <div> </div> <div>그 애 엄마가 웃으며 '그 애가 겁이 좀 많아서요..' 하며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심.</div> <div> </div> <div>그 애가 겁 나서 과대망상?을 한 모양이었음.</div> <div> </div> <div>결론은...</div> <div> </div> <div>이게 벌써 8년 정도 전 이야긴데 그때 가입한 친목 커뮤니티에 이 글 올렸었는데..</div> <div> </div> <div>아이 앞세운 범죄였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핀잔만 잔뜩 들음.</div> <div> </div> <div>그래서 생각해보니 내가 처신한게 엄청 바보같았다는 걸 알게 됨. (제가 좀... ㅜㅜ 그래요. 반성합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집 아빠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아이가 집에 빨리 와달라고 해서 급 튀어왔는데</div> <div> </div> <div>집에서 낯선 여자가 나오면서 '애랑 같이 있어줬다' 이러면 나라도 좀 지렸을듯.</div> <div> </div> <div>... 새삼 다시 죄송해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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