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저번주에 있었던 일입니다.</div> <div><br /></div> <div>일요일이 결혼식이라 여자친구와 모텔에서 자야하는 상황이 되어,</div> <div><br /></div> <div>결혼식장 인근에 모텔을 잡게 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주변에 모텔이 많이 옹기종기 모여있고,</div> <div><br /></div> <div>개중에 가장 저렴한 곳으로 들어가자 싶어서 이곳저곳 알아보던중,</div> <div><br /></div> <div>주말이라 별수 없이 오른 숙박비에 툴툴거리면서 다른곳으로 나가려는 찰나,</div> <div><br /></div> <div>사장님께서 나오시더니 현금으로 하면 5천원 깎아주신다고 하시니 올ㅋ 하고는 들어간 곳이 604호 였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다른데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곳이었는데, </div> <div><br /></div> <div>단지 화장실 문이 유리문에 틈새가 닿지 않고 2cm정도 공간이 비어 있어서 소리가 차단이 안된다는 점이 좀 신경쓰일뿐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물소리는 물론 대,소변 볼때 소리가 다들릴 정도....)</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마침 티비에서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와이프를 살해한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했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무섭다는 여자친구를 살살 달래놓고 잠잘준비를 하려 방불을 끄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무채널이나 틀어놓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을때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갑자기 티비가 꺼졌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여친에게 자려고 껐냐고 물어 보니 오빠가 끈거 아니냐며 되묻더군요..</div> <div><br /></div> <div>첨엔 머지? 하고 생각하다가 취침예약이라도 되있나보구만 하고선 꺼진 김에 자야겠다 싶어서 누웠는데,</div> <div><br /></div> <div>이번엔 갑자기 오른편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가 켜지더군요..</div> <div><br /></div> <div>본채는 꺼져있는데 모니터만 켜졌습니다.</div> <div><br /></div> <div>모니터 하단에 파란 불빛이 깜빡이고 모니터 화면도 깜박이기 시작하더군요.</div> <div><br /></div> <div>당황해서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는데, 옆에서 여친이 오빠 저거 켜져있었어? 아까 꺼져 있지 않았어?</div> <div><br /></div> <div>하고 물어보더군요.</div> <div><br /></div> <div>분명히 꺼져있었는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상한 생각을 뒤로 하고 깜깜한 상황에 더듬거리며 모니터 뒷면을 찾아 전원 키를 누르니 모니터가 꺼지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때까지만 해도 무섭다거나 그런생각없이 둘다 피곤해서 누워서 잠들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자고있는데 무언가가 몸을 확누르는 느낌에 눈을 떠보니 침대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 /></div> <div>몸은 꽉눌려있는듯 움질일수 없었고 침대는 진동하듯 왼쪽벽면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div> <div><br /></div> <div>순간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꿈인지 확인하려, 만약 꿈이라면 깨려고 잡고 있던 어깨를 손톱으로 긁기 시작했는데,</div> <div><br /></div> <div>분명 통증이 오고 있었고, 화장실 앞에서 저를 쳐다보는 형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잠에서 깼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 가위에 눌렸구나..</div> <div><br /></div> <div>그순간 소름이 확 올라오고 생각치 못했던 공포감이 엄습해 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 /></div> <div>한편으로는 어릴때 가위에 눌렸던 경험이 있었기도 했고, 서른이 넘은 지금 너무 오랜만에 경험한 일이라 신기하기도 했고요.</div> <div><br /></div> <div>궁금해서 시계를 확인하니 4시 57분 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여자친구는 옆에서 곤히 자고 있고,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자려는데,</div> <div><br /></div> <div>화장실에서 뚝.. 뚝.. 거리는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div> <div><br /></div> <div>무서운 저는 리모컨으로 전등을 키려는데 안켜지더군요.. 아무리 눌러도.. 아.. 진짜 이때.. 공포감은 ..</div> <div><br /></div> <div>도저히 일어나서 화장실 옆에 있는 전등버튼을 누를 엄두가 나질 않아서,</div> <div><br /></div> <div>그대로 누워서 계속 눈을 감다가 잠이 들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거의 선잠자듯 자서 찌뿌둥한채로 일어나서, 들어가기 싫은 화장실에 어쩔수 없이 들어가서 대충 씻고 나오는데,</div> <div><br /></div> <div>여자친구가.. "오빠 어깨 왜그래?"</div> <div><br /></div> <div>왼쪽 어깨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일고 선명한 손톱자국이 나있더군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냥 멍하니 새벽에 있었던 일을 여친에게 이야기하고서는,</div> <div><br /></div> <div>불길하니 얼른 나가자고 주섬주섬 준비해서 나오는데,</div> <div><br /></div> <div>엘레베이터에서 주인 아저씨와 마주쳤습니다.</div> <div><br /></div> <div>가볍게 목인사를 하고 지나가려는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주인아저씨가 혹시 불편한점 없으셧냐고 물으시더군요..</div> <div><br /></div> <div>숙박고객에 대해 물어볼수 있는 단순한 질문이 왜 그순간 그리 무섭게 들리는지..</div> <div><br /></div> <div>그냥 리모콘이 잘 안되서 불이 안켜진다 했더니, </div> <div><br /></div> <div>빙긋 웃으시더니 센서문제에 업체가 해줘야 한다는 둥 이야기하시더니 가시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러고선 내려와서 결혼식 잘보고 들어갔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div> <div><br /></div> <div>당시 상황은 엄청 무섭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 생각했는데,</div> <div><br /></div> <div>막상 이렇게 글로 쓰려니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가 없네요.. ㅠ</div> <div><br /></div> <div>광주 B모텔에서 저번주에 있었던 실화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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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3/06 17:01:07 70.71.***.39 지피ZiGGy
376224[2] 2014/03/06 18:06:42 175.223.***.155 수양사제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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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159[5] 2014/03/06 23:00:52 211.234.***.131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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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254[9] 2014/03/07 09:41:04 203.226.***.44 오유인뇨자
352218[10] 2014/03/07 11:21:33 220.68.***.40 제너럴패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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