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남기려다 그다지 고민은 아닌 것 같고 성희롱, 성추행이 만연한 대한민국 현실이 공포인듯하니 공포겔에 글 써봅니다.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저는 올해로 평범한 30살 된 대한민국 남자입니다.</div> <div><br /></div> <div>여성분들이 가끔 성추행 혹은 성희롱 당한 경험담을 보고 많은 분이 공감하시던 걸 봤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공감하는 사람 중 남자들도 있을 거라는 거 여성분들은 아셨나요?</div> <div><br /></div> <div>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분이 변태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있고 당하고 계시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상당수의 남자도 어린 시절부터 성희롱,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걸 아시는 분들은 많이 없는 것 같아 제 경험담을 올립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 글은 전적으로 제 경험과 제 기억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객관적 사실과 달리 왜곡되어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히며</div> <div><br /></div> <div>사건의 순서는 시간의 흐름이 아닌 정도의 강, 약으로 정렬하였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1. 2004년 대학생 시절 </div> <div><br /></div> <div>동아리 남자 선배에게 너는 우파냐 좌파냐고 질문받았습니다. 갓 20살이 된 때라 그다지 정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div> <div><br /></div> <div>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더니 음흉한 웃음과 함께 대한민국 남자 대부분은 오른손잡이니까 우파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div> <div><br /></div> <div>독특하게 오른손잡이면서 좌파인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다 라며 얘기하더군요. 즉 정치적인 성향이 아닌 색드립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저 웃고 넘겼지만, 그 이후 눈인사만 건네는 사이로만 지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2. 2002년 고등학생 시절</div> <div><br /></div> <div>윤리 시간 담당 선생님께서 수업 중 각자 사람은 타고난 기질이 다르기에 그에 맞는 직장을 찾으면 된다는 내용의 수업이었는데</div> <div><br /></div> <div>이렇게 표현하더군요. "사람은 자기한테 어떤 자질이 있는지 알고 그에 맞는 보직을 찾아야지, 큰 자질을 가진 사람은 큰 보직을,</div> <div><br /></div> <div>작은 자질을 가진 사람은 작은 보직을, 만약 큰 자질을 가진 사람이 작은 보직을 가지면 보직을 내어준 사람은 부담스러워 할 거고</div> <div><br /></div> <div>반대로 작은 자질을 가진 사람이 큰 보직을 가지면 보직을 내어준 사람이 성에 차지 않을 거다."</div> <div><br /></div> <div>틀린 말은 아니지만 '자질'과 '보직'에 유난히 강조 했고 실실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div> <div><br /></div> <div>참고로 남녀공학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3. 2011년 직장인 시절</div> <div><br /></div> <div>직장내 휴게실에 잠시 갔더니 여사원들이 너댓 명 정도 있었는데 커피를 뽑아 먹고 잠시 앉아있으려니까. 여사원 중 가장 선배인 분이 </div> <div><br /></div> <div>저한테 이렇게 묻더군요. OO씨는 붕어빵 어디서부터 먹어 머리? 꼬리? 그래서 저는 꼬리서부터 먹는다고 답하니</div> <div><br /></div> <div>그럼 OO씨는 뒤로 먹는걸 좋아하네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깔깔거리며 웃는 겁니다. 제가 별 말을 못하고 얼굴만 붉히며 있으니까</div> <div><br /></div> <div>어머 OO씨 무슨 생각하는거야? 하며 다시 깔깔거리고 결국 마시던 커피도 다 못먹고 휴게실에서 나왔습니다.</div> <div><br /></div> <div>붕어빵으로 말을 꺼냈지만 분위기상 100% 색드립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4. 1996년 중학생 시절</div> <div><br /></div> <div>친하게 지내던 친구 녀석이랑 두어 살 많은 동네 형과 야구하고 놀다 동네 형이 던진 공에 친구가 얼굴을 공에 맞아 크게 울자 </div> <div><br /></div> <div>동네 형이 어찌할 줄 몰라하며 친구를 달래다 자기가 재미있는 비디오를 보여준다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고 </div> <div><br /></div> <div>처음으로 야동을 보았습니다. 무려 무삭제판이었고 백인 남녀의 비정상적인 정사가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지금이야 가끔 취향에 맞는 걸 찾아보지만, 그때는 심한 충격이었습니다. 이틀간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충격이었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5. 2005년 군대 시절</div> <div> </div> <div>이등병 때 같이 야간 보초 근무를 나갔던 선임이 이렇게 질문하더군요. 너는 하루에 제일 많이 했을 때 몇 번까지 해봤냐?</div> <div><br /></div> <div>그래서 잘못들었습니다? 하니 여자랑 하루에 몇 번까지 관계를 가졌나더군요 그래서 그냥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리니</div> <div><br /></div> <div>자기는 XX번 해봤는데 하더니 디테일한 설명을 하더군요. 처음엔 어쩌고저쩌고 도저히 듣고 있기가 거북해서</div> <div><br /></div> <div>이런 얘기 저한테 해도 괜찮냐고 했더니 자기 얘기 상상하면서 자위행위 할꺼냐고 묻더군요.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div> <div><br /></div> <div>말했지만 음흉한 미소로 쳐다보며 괜찮으니까 걸리지만 마라고 거기까진 어찌어찌 넘어갔는데 이번엔 </div> <div><br /></div> <div>자기경험담을 말했으니 제 경험담을 디테일하게 말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한사코 거절하자</div> <div><br /></div> <div>결국 폭풍 같은 갈굼을 받아야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6. 2005년 군대 시절</div> <div><br /></div> <div>유난히 흰 피부를 가진 절 처음 본 옆 소대 말년 병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정말 여자 살결 같다.</div> <div><br /></div> <div>그 순간 마치 뱀이 제 목덜미를 기어가는 듯한 소름이 돋았지만, 그저 말년 병장의 장난으로 치부했습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전입을 간 첫날부터 그 말년 병장이 제대할 때까지 2주일은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심지어 우리 부대는 전입온지 한 달이 되기 전까지는 병기본훈련 즉 일과도 하지 않고 막사 내부에서 그저 멀뚱멀뚱 대기만 하고 있어야 </div> <div><br /></div> <div>했습니다. 9시 일과가 시작되면 막사에 남는 것은 환자와 신병, 행보관, 계원들 그리고 말년 병장들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막사 내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앉아있으면 옆으로 와서는 너 정말 피부가 하얗구나며 얼굴이며 허벅지를 쓰다듬는데 할 수 있는 게 </div> <div><br /></div> <div>아무것도 없었습니다.</div> <div><br /></div> <div>다행히 같은 소대 말년 병장이 우리 신병 괴롭히지 말라며 어느 정도 방패가 되어주기는 했지만 그다지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7. 1994년 초등학생 시절</div> <div><br /></div> <div>동네 놀이터에서 여자애들과 그네 시소를 타고 놀고 있는데 옆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 어떤 아저씨가 절 부르더군요</div> <div><br /></div> <div>꼬마야 이리 와봐 아저씨가 어디가 좀 아파서 그런데 좀 도와줄래? 별 생각 없이 아픈 아저씨니까 도와줘야겠다고</div> <div> </div> <div>생각하면서 차로 다가갔습니다. 그 아저씨는 위엔 정장 차림에 아래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운전석에 앉아서 잔뜩 부풀어있는</div> <div><br /></div> <div>성기를 부여잡고 주위에는 휴지가 널려져 있더군요. 순간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함을 느꼈습니다.</div> <div><br /></div> <div>아저씨는 계속해서 자기가 좀 아프니 옆자리에 타서 도와달라고 차에 타라고 하더라고요 오른쪽 손을 계속 성기를 비비고 있기에</div> <div><br /></div> <div>아 저 아저씨는 꼬추가 아픈가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마침 저랑 같이 놀던 여자애가 제가 계속 오지 않자 저를 찾으러 </div> <div><br /></div> <div>왔고 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더니 비명을 왁 지르고 주저앉아 울더고요 저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우는 친구를 달래주는 와중에</div> <div><br /></div> <div>그 아저씨는 차를 몰고 사라졌습니다. 만약 그 여자애가 안 와서 제가 그 차에 탔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몇가지 기억나는 것만 몇가지 적어봤습니다.</div> <div><br /></div> <div>어쩌면 다른 남자는 저와 같은 상황에서 그다지 수치심을 느끼지 않아</div> <div><br /></div> <div>성추행 혹은 성희롱이 아니라고 느끼실지 모르지만 저는 기억을 더듬어 보니 꽤 많네요</div> <div><br /></div> <div>여성분들이 느끼는 공포를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이정도면 충분히</div> <div><br /></div> <div>공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마지막으로 전국에 계시는 변태여러분 더 살아서 뭐합니까? 걍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죽어버리세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