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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2485
    작성자 : 나보트탔다
    추천 : 39
    조회수 : 7574
    IP : 203.226.***.80
    댓글 : 69개
    등록시간 : 2014/01/04 09:12:15
    http://todayhumor.com/?panic_62485 모바일
    전기의 무서움을 제대로 느꼈던 ssul

    한 1년 전이었음


    당시 왕십리쪽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고

    새벽에 곤잠을 자고 있었음 아주 곤한 잠을



    대략 원룸 구조는 내가 머리를 두는 곳에 창문이 있음

    아마 그 창문 밖에는 전봇대가 있었던가... 그 날 알았던 것 같음


    자고 있는데 체감상 시간도 새벽 서너시 정도로 느꼈는데


    갑자기 밖이 환해지는게 아님?


    어 뭐지 하고 살짝 눈이 떠졌는데 그 순간


    우즈즈즈ㅉ...쯔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하는 누가 느껴도 고압전류가 흐르는 소리인지 진동인지ㄷㄷ

    창문 밖에서 어마어마하게 들리는거임



    으아아아 하면서 기겁하고 벌떡 깸


    진짜 그 고압전류가 흐르는 소리를 듣는 순간 몸이 경직되면서

    소름에 머리털은 이미 베지터 처럼 솟았음


    그러더니 또다시 우우우우우우우웅~~!!!!! 꽈지지지찌쭈우우웅!!!


    이미 밖에선 난리가 났음

    나도 혼비백산 상태로 밖에는 못나가고 욕실로 피신함;;;


    우리 건물 사람들은 뭐여!!!!! 뭐시여!!! 뛰쳐나감


    전부 그 섬광과 전류 소리에 겁에 질려 뛰쳐나간거였음


    이윽고 구급차 동반 소방차도 도착함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나봄


    터진 전봇대 주변으로 사람들 몰리기 시작했는지

    웅성웅성 소리가 들림


    잔류의 위험이 있어 구급대원들은 되도록 전봇대서 멀리 피신시킴


    전기 기술자들도 와서 복구작업을 시도함

    난 그냥 집안에 쭉 있으면서 상황을 소리로 듣고있었음;;


    전기기술자들 두어명이 우리 건물 들어와서 복구작업을 하면서


    부사수가 차단기를 내리는 순간


    펑!!!!!!!!


    뭔가 엄청난 폭음이 들림과 동시에

    억!!!!!! 하는 비명소리도 들렸음ㄷㄷ


    순간 난 이때 사람 죽은줄 알았음...


    이내 사수의 핀잔소리를 듣고 큰일 아닌걸 알았지만


    하튼 또 한번 식겁함....


    그러다가 난 잠이 든 것같음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ㅠ



    지금 생각해도 엄청 스펙터클했던 새벽이었음...


    전기 무서운거 알았지만 


    이렇게 공포스럽고 위협적인 물질이라는거 새삼 깨달았음


    이날을 계기로 세상의 모든 전기기술자 분들 정말 대단하구나 느꼈음


    전기를 아껴씁시다 보단 전기를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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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4 10:35:20  118.176.***.28  찬열  426522
    [2] 2014/01/04 10:47:27  211.109.***.103  카제하야쇼타  473770
    [3] 2014/01/04 12:04:15  123.214.***.237  붉은메  85953
    [4] 2014/01/04 12:13:27  211.209.***.157  정대세  81018
    [5] 2014/01/04 12:19:34  223.62.***.93  밀림의왕레오  286205
    [6] 2014/01/04 12:48:55  27.115.***.209  신애마천국2  28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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