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꾼 꿈이예요. 이게 뭐지 하다가 씁니다. <div><br /></div> <div>========================================================</div> <div>동생과 시장에 갔다가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를 만났다. 졸업 후 처음 보는 것이라 무척 반가웠다. </div> <div><br /></div> <div>얘기를 하며 길을 걷고 있는데 이상한 녀석이 나타났다. 나는 한 사람과 함께 걸을 때는 보조를 맞춰 걷지만 </div> <div><br /></div> <div>두 사람 이상과 동행하게 될 때에는 일행으로부터 3m 정도 뒤에서 따라가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뒤에서 </div> <div><br /></div> <div>따라가는데 나타난 이상한 녀석은 친구와 동생과 마치 일행인 척 속도를 맞춰서 가는 것이다. 그런데도 친구와 </div> <div><br /></div> <div>동생은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하다. 저 녀석은 뭐지 생각하는데 이상한 녀석이 동생을 차도로 미는 것이다. 순간 </div> <div><br /></div> <div>세상이 정지하는 듯 했다. 뭐야, 저 자식이라고 욕지기가 나오고 뛰어 가서 쫓아버리려 했다. 그런데 동생은 그다지 </div> <div><br /></div> <div>밀리지도 않고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이상했다. 착각인가 싶어 조금 더 보기로 했다. 그 이상한 녀석은 </div> <div><br /></div> <div>조금 있다 친구를 밀었다. 뒤쪽에선 차가 달려오고 아찔한 상황이었다. 더는 참을 수 없어 달려가서 그 녀석을 잡았다. </div> <div><br /></div> <div>뭐하는거냐고, 미친 자식 아니냐고 흔들었다. 티격태격하게 되었는데 그 이상한 녀석의 동료인 듯한 녀석이 나타났다. </div> <div><br /></div> <div>짐승처럼 내게 덤벼들었다. 일대일이라면 그래도 해볼만 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녀석 때문에 난 밀리기 시작했다. 어째선지</div> <div><br /></div> <div>내가 달려간 순간부터 동생과 친구는 사라져 있었다. 시장이라 차도 많이 다니고 사람도 많고 점포는 열려있었고 낮이었다. </div> <div><br /></div> <div>그런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순식간에 수세에 몰린 나는 그저 달아나기 바빴다. 뛰어가면서 마구 소리를 질렀다. 경찰을 </div> <div><br /></div> <div>불러주세요. 맞은 편에서 오던 사람들을 붙잡고 도와달라고 말했지만 모른 척 지나간다. 그 사이에도 나는 맞고 있다. 다시 뛰면서 </div> <div><br /></div> <div>영업 중인 점포로 들어가 주인에게 경찰을 불러달라고 말한다. 무시당했다. 나는 끌려나와 집중적으로 구타를 당하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저항하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 한 녀석이 커다란 벽돌을 드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깨어났을 때 머리가 아팠다. 온몸이 쑤시고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 어두웠다. 어두운 정도가 아니라 캄캄했다. 밀실에 불이 꺼져있었다. </div> <div><br /></div> <div>어떻게든 일어서려 했다. 그 때 문을 열고 사람이 들어왔다. 뒤쪽에서 불빛을 받은 사람은 실루엣만 보일 뿐 얼굴을 알 수 없었다. 모든 것은 </div> <div><br /></div> <div>네가 잘못한 것이니 괜히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마라.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돌아가라. 그는 이렇게 말하고 돌아서서 나갔다. </div> <div><br /></div> <div>나는 왜 내가 이 작은 방에 구겨진 채 쳐박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가까스로 일어섰다. 방을 나서니 형광등에 눈이 부셨다. 몇 사람이 보였다. </div> <div><br /></div> <div>파출소였던 모양이다. 누구도 날 아는체 하지 않았다. 내가 마치 거기 있다는 것마저 모르는 모양이다. 아픈 몸을 이끌고 나갔다. 얼마간 갔을까. </div> <div><br /></div> <div>더는 가지 못하고 버스정류장에 들어가 누웠다. 이미 밤이었고 그대로 잠들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악몽을 꿨다. 일어나 앉으니 머리가 조금은 맑아진 듯 했다. 왜 내가 맞아야 했는지 왜 파출소에서 일어난 것이고 내가 나갈 때 아무도 날 모른 척 </div> <div><br /></div> <div>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골방에서 내게 말한 녀석의 말이 무엇보다 화가 났다. 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왜 모든게 내 탓인가. </div> <div><br /></div> <div>파출소로 가기로 했다. 마침 한 사람밖에 없었다. 무언가를 옮기고 있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다. 내 시선을 피하며 과장님</div> <div><br /></div> <div>에게 물어보라 한다. 그가 눈짓으로 가리킨 곳에는 지하로 향하는 문이 열려 있었고 마침 과장이란 사람이 커다란 종이상자를 안은 채로 올라오고 있었</div> <div><br /></div> <div>다. 방금 전에 했던 얘기를 다시 하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물었다. 나는 골방의 문을 열고 내게 말했던 사람이 서장이냐고 물었다. 서장은 아니라고 </div> <div><br /></div> <div>했다. 서장은 아니고 서장과 잘아는 어떤 위원회의 위원장이라고 했다. 그 때 파출소의 문이 열리고 수 명의 사람들이 들어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고 난 꿈에서 깨어납니다. 이게 뭐죠. 파출소에 서장이 있고 과장이 있고 이런 부분은 무시해주세요. 그냥 꿈이었으니까요. 앞으로 몸사려야 하나</div> <div><br /></div> <div>요. 정말로 두들겨 맞은 것처럼 지금도 몸이 아프네요. 꿈에서도 악몽을 꾸다니 그저 악몽일 뿐이겠죠. ㅠ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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