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06008844595616203" class="chimg_photo" alt="qwerty.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9/13795124592wVXHTAL5aHpWG4Ah.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형이 근무하던 부대 주변을 간략하게 그리면 저렇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빨간 줄은 썰물 때 기준으로 나는 길이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밀물 때는 절벽에서 섬으로 가는 길이 물에 묻힌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절벽이라는 글자 왼쪽의 실선 기준으로, 오른쪽이 낭떠러지에요.</div> <div> </div> <div> </div> <div>바닷가에 있던 부대였는데,</div> <div> </div> <div>저기 섬이라고 적어둔건 사실 애매모호하고요,</div> <div> </div> <div>밀물 때만 저기서 고립되고,</div> <div>바닷물이 빠지면 그냥 벌판에 툭 튀어나온 바위덩어리 비슷한거라고 하네요.</div> <div> </div> <div>물론 바위덩어리라서 바닥이 매우 거칠고 군화를 신고도 서있기 어려운 구조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을 쯤이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저 절벽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물론 절벽 바로 앞에서 그런건 아니고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탁 트인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형이랑 친했던 후임이랑 같이 절벽쪽으로 나와서</div> <div> </div> <div>소변을 보고 가려는데</div> <div> </div> <div>그 때 바닷물이 빠져있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div> <div> </div> <div>저 섬에서 하얀 것이 너풀거리고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보름달이 떠있었던지라 앞이 어느정도 보였다고 하네요.</div> <div> </div> <div>그런데 유난히 빛나 보였고,</div> <div>하얀게 너풀너풀 거린다기 보다는 흐리멍텅한 느낌?</div> <div> </div> <div>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div> <div> </div> <div>그래서 자기가 헛것을 보는가 싶어서 친했던 후임을 불러서 저거 보이냐고 물었답니다.</div> <div> </div> <div>"예... 누가 춤추고 있는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div> <div> </div> <div>그 순간</div> <div> </div> <div>그 하얀 물체랑 눈이 마주쳤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div> <div> </div> <div>그러더니 그 하얀 물체가...</div> <div> </div> <div> </div> <div>평범한 사람이 100m 달리기를 하는 속도로 절벽 위쪽을 향해 달려오더랍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거긴 자갈밭인데 말이죠!</div> <div> </div> <div>겁에 질린 나머지 지급 받은 총기를 발포할 준비를 한 상태로 급하게 뛰어왔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훈련이 끝난 뒤라서 그냥 견착상태?(미필이라 아직 잘 모르겠네요... 그걸 뭐라고 하는지)</div> <div> </div> <div>그렇게 있어야 하는데, 언제든 쏠 준비가 된 상태로 뛰었다고 합니다.</div> <div>여차하면 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었나봐요.</div> <div> </div> <div>물론 후임분도요.</div> <div> </div> <div>그렇게 뛰어오자</div> <div> </div> <div>당연히 대대장 분(맞는지 모르겠습니다...)이 호통을 친거죠.</div> <div>지금 뭐하는거냐고(총을 대기 상태로 두지 않은거 가지고 그런거겠죠.)</div> <div> </div> <div>그래서 형은 사실대로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상한게 보였다고.</div> <div> </div> <div>다른 사람들은 "헛소리 하네"라는 반응이었고,</div> <div>원래는 그냥 입을 다물고 있어야하지만 그 후임분도 거들어서</div> <div>"정말로 보였다."고 형을 거들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그 대대장이라는 분은 아무말 안하고,</div> <div> </div> <div>두 명의 총기를 뺏은 후, 계속 안전모를 치면서</div> <div>심각한 어조로 "정신차려라!"라고 부대까지 걸어왔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 아무리 봐도 대대장이라는 분의 행동이 이해가 안갑니다.</div> <div> </div> <div>뭔가 알고있는게 분명합니다.</div> <div> </div> <div>헛것을 봤다고 생각했으면 "짜식 지1랄하네"라는 반응으로 그냥 왔겠지만,</div> <div>총기를 뺏고, 오는 내내 정신 똑바로 차리라며 계속 일깨워준다....</div> <div> </div> <div>10년 넘게 거기서 근무하셨다고 하는데,</div> <div>지역 주민에게서 뭔가 들은게 아닐까요?</div> <div> </div> <div>매년 거기서 사람 한, 두 명 정도는 죽는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터가 안좋다고 했던것 같은데...</div> <div> </div> <div>저기 그려둔 호수에도, 낚시터 운영하는 분이 계시다고 했는데,</div> <div>가끔 예초기를 돌리러 가주면 짜장면 같은걸 사주시기 때문에 간부들이 일부러 인사 겸 사병들을 보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그 때 그 펜션이 장사가 워낙 안되었다고 하네요.(물론 그 분은 이미 벌어둔 돈이 넘치고 넘쳐서 그냥 취미로 하시는거라고 합니다.)</div> <div>3일 묵기로 하고 미리 계산 다 한 사람이 하루 밤 만에 빠져나가는 등의 일이 일상이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가끔 어르신 분들 께서 산책을 하시기도 하는데, 절벽에서 실족사가 자주 일어난다고 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아무리 봐도... 대대장(?) 분의 행동...</div> <div>헛것을 두 명이서 동시에 본 점...</div> <div>터가 안좋다는 점...</div> <div> </div> <div>그 날 형이 본 하얀 물체는 무엇이었을까요?</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것에 저는</div> <div> </div> <div>신내림을 받고 무공 수련을 하던 무당이 춤을 추다가 형과 후임분을 보았고</div> <div>공짜로는 춤 못보여주겠다는 정신에 공연비 받으러 쫓아온거라고 주장했습니다.</div> <div> </div> <div>세상에 공짜가 어딨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