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라식/라섹 받고 싶은데 각막이 너무 얇아서 못한다고 하니 음슴체로 하겠음.</div> <div> </div> <div>나는 화상영어 업체에서 근무를 하는데 일 특성상 외국인 친구들하고 얘기할 기회가 많음.</div> <div> </div> <div>어느날 수다를 떨다가 호러쪽으로 빠지길래 한국에서는 머리에 피도 안마른 애들도 아는 코리안 오리지널 호러 썰을 풀어 줬음.</div> <div> </div> <div> </div> <div>"한 학교에서 아주 깊은 산골로 수학여행을 갔는데..."</div> <div> </div> <div>극기훈련 비슷한 수학여행이라 오전에는 등산을 하고 오후에도 군대에서나 할 법한 PT체조나 이런것들을 했나봐</div> <div>그렇게 첫 날을 보내고 그 이튿날도 같은 일정으로 오후까지 스케쥴을 모두 끝냈어.</div> <div>학생들 모두 지쳐서 기진맥진 해있는데 마침 그 날 밤에 담력테스트가 있었던거야.</div> <div> </div> <div>산 속 조금 더 깊은곳으로 들어가면 한국전쟁때 전투가 심하게 일어난 곳이 있는데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div> <div>교관들 말로는 그 곳에서 귀신을 본 학생들이 많았다는 거야.</div> <div> </div> <div>이틀동안 고된 극기훈련에다가 담력테스트까지 받는다고 하니까 그 중에서 겁많은 학생들은 안가겠다고 울고불고 했나봐.</div> <div>큰 사고가 나면 안되니까 결국 몇 명 추려내고 담력테스트 시간이 되었어.</div> <div> </div> <div>담력테스트는 2인1조로 해서 정해진 코스를 돌아서 캠프까지 돌아오는 테스트였어.</div> <div>길은 어렵지 않았고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서 일정 구간마다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불빛이 들어오는 무언가를 설치했나봐.</div> <div> </div> <div>1조, 2조... 5조까지 차례대로 돌고 오는 조마다 애들이 이상한것을 봤다면서 덜덜 떨면서 난리가 난거야..</div> <div>이제 내 차례가 되었는데 갑자기 나랑 같은조였던 애가 도무지 못가겠다고 하는차에 다음조 조원 한 명도 못하겠다고 해서</div> <div>어찌어찌 하다가 그 다음조 조원이랑 나랑 같은조가 되서 출발하게 됐어.</div> <div> </div> <div>그런데 알고보니까 같은조가 된 애가 평소 학교에서 귀신을 자주 본다고 소문이 났었던 애인거야.</div> <div>계속 목적지로 가면서 뭔가를 중얼중얼 거리고 나무위를 쳐다보고 그러는거야..</div> <div>안그래도 긴장했는데 이상한 행동을 하니까 더 긴장되서 화장실이 급해지는거야...</div> <div> </div> <div>참아볼까, 그냥 되돌아갈까 계속 고민하다가 이미 중간쯤 온 상태라 어쩔 수 없이 계속 가던중에 마침 화장실이 보이는거야.</div> <div>그런데 갑자기 얘가 저 화장실은 절대 쓰면 안된다고 하더니 또 중얼중얼 거리고 이상한데를 쳐다보는거야.</div> <div>난 계속 참아오던차라 여차하면 길바닥에 싸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앞뒤 볼 것 없이 그냥 화장실로 들어갔지.</div> <div> </div> <div>한 참 볼일을 보던중에 생각해보니 이런곳에 화장실이 있는것도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볼일을 보고 있었어.</div> <div>그런데 갑자기 느낌이 싸~ 한거야, 나 말고 누군가 있는것처럼... 밖에 있어야 할 조원도 불러도 대답이 없고..</div> <div>기분이 나빠서 빨리 볼일보고 나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div> <div> </div> <div>휴지가 없는거야!</div> <div> </div> <div>한 껏 조성된 공포분위기였는데 여기서 친구가 빵 터짐... 무섭다고... 휴지가 없다니...</div> <div>뭐 다들 아시겠지만 이 이후로 빨간휴지 파란휴지 블라블라 해줘야 하는데 애가 무서워했다가 웃겨했다가 정신을 못차리는거임..</div> <div> </div> <div>그래서 썰 계속 못풀고 저기서 끝냈음... 이상 일기 끝</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