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십수년도 더 된 얘기라 기억은 잘 안 나는데</div> <div><br /></div> <div>제목 그대로에요</div> <div><br /></div> <div>어릴 때 그네 타는 걸 좋아해서 동네 놀이터에서 혼자 그네타고 있는데</div> <div><br /></div> <div>어떤 아저씨가 와서 자꾸 예쁘다 예쁘다 이러는 거예요</div> <div><br /></div> <div>워낙 그런 거에 경계심이 없는 저라서 그냥 부끄러워하고 있는데</div> <div><br /></div> <div>자세한 대화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암튼 그 아저씨가</div> <div><br /></div> <div>저를 번쩍 들어안고 자기네 집으로 데려갔어요.</div> <div><br /></div> <div>놀이터 주변에 빌라가 많았는데 그 빌라 안으로 들어가는데</div> <div><br /></div> <div>저는 하나도 안 무섭고 그냥 사람들이 안겨있는 저를 보는게 되게 부끄럽기만 했어요</div> <div><br /></div> <div>들어가서 저를 의자에 앉혔는데 그 의자가 아직도 기억이 나요</div> <div><br /></div> <div>피망처럼 생긴 등받이 없는 그냥 푹신푹신한 의자였어요</div> <div><br /></div> <div>그러고는 거기 앉히더니 눈 감고 입을 벌리래요</div> <div><br /></div> <div>제 입에 뭐가 들어왔는데 제 느낌상으로나 기억으로나 손가락이었어요.</div> <div><br /></div> <div>손가락을 제 혓바닥에 대고 한 1-2초 있었나?</div> <div><br /></div> <div>그러고 저를 보내주더라고요. 도대체 뭘까요;;;</div> <div><br /></div> <div>이 얘기를 10년 뒤 중학생때 얘기하니까 아버지가 왜 말 안했냐고 그러시는 거에요</div> <div><br /></div> <div>하기야 요즘 세상에 그런 일 있었으면 어휴..</div> <div><br /></div> <div>이 얘기를 얼마전에 친구랑 했는데 친구 말로는</div> <div><br /></div> <div>어떻게 해보려다가 막상 데려오니까 지도 불안해서 보내준것 같다는데</div> <div><br /></div> <div>암튼 지금 생각해보니 오싹;;해서 공게에 올려봐요</div> <div><br /></div> <div>그 아저씨가 무슨 심리로 그런 건진 아직도 궁금하네요</div> <div><br /></div> <div>게시판 안 맞는거면 바로 말해주세요 자삭하겠슴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