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슴.</div> <div> </div> <div>1. </div> <div>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있던 일임. </div> <div> </div> <div>당시에 굉장히 오래된 빌딩에서 살았었는데 그 빌딩에선 묘한 일이 자주 일어났음.</div> <div> </div> <div>우리집이 옥상 바로 아래라 옥상에 누가 걸어다니면 발자국 소리가 들렸음.</div> <div> </div> <div>평소엔 옥상문을 안열어두니 절대 들릴리가 없었는데, 문젠 한 밤중에 일어났음.</div> <div> </div> <div>윗 층에서 누가 걸어다니는 듯이 구두발자국 소리가 뚜벅 뚜벅 하며 계속 나는 거임.</div> <div> </div> <div>ㅋㅋㅋㅋ그래서 당시에 어렸던 나와 아버지와 어머니가 올라가 보기로 했음. 그 때 시간이 새벽 한 시 쯤이었음</div> <div> </div> <div>누가 '구두'를 신고 옥상을 걸어다디나 (여기서 자살자가 아닐까 했지만 집이 4층짜리라 그다지 높지 않았음)</div> <div> </div> <div>두분이서 올라가셨는데 옥상 문은 잠겨있고 열쇠로 옥상 문을 여는 순간 소리가 싹 사라졌음.</div> <div> </div> <div>하지만 우리 가족은 워낙 둔한 사람들만 모여있어서</div> <div> </div> <div>? 착각했나 보다 가서 디비저 자자 라고 하고 끝났음.</div> <div> </div> <div>2.</div> <div>마찬 가지로 같은 집에 살 때의 이야기임.</div> <div> </div> <div>보통 화장실 세면대 위나 뭔갈 올려놓을 수 있는 받침대에 칫솔을 담아놓은 컵을 올려두었음.</div> <div> </div> <div>헌데 이게 떨어짐</div> <div> </div> <div>계속 떨어짐.</div> <div> </div> <div>기울어 지지도 않았고, 치약 쌓아둔걸로 고정까지 시켜놨는 데도 우당탕 소리가 들려서 가보면</div> <div> </div> <div>화장실 한 가운데에 칫솔들이 어지러이 쏟아져 있었음.</div> <div> </div> <div>하도 이유없이 쏟아져 있으니 그냥 화장실 타일 위에 두기로 했음</div> <div> </div> <div>근데 담날 또 쏟아져 있었음</div> <div> </div> <div>이 일 덕분에 벽에 붙이는 칫솔걸이를 이용하게 됨.</div> <div> </div> <div>3.</div> <div>역시나 같은 집에 살 때의 이야기임.</div> <div> </div> <div>부모님 두분이 맞벌이셔서 밤에 형과 나, 두명만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div> <div> </div> <div>두명만 있을 때에 이상한 일이 자주 일어남.</div> <div> </div> <div>그 이상한 일이 뭐냐면</div> <div> </div> <div>밤이 깊어지면 거실에서 손톱으로 바닥을 토토독 토도독 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불규칙 적으로 들림.</div> <div> </div> <div>글로 쓰면 잘 모르겠는데, 직접 들어보면 좀 신경쓰이는 소리임. 책상을 손톱으로 두드리면 비슷한 소리가 남.</div> <div> </div> <div>당시엔 콘크리트 바닥에 바로 바닥재를 깔고 살아서 그런지 돌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음.</div> <div> </div> <div>섬짓하긴 했지만 뭐가 그런 소리를 내나 해서 밖에서 들어오는 가로등빛에 의지해 바닥을 뚫어져라 관찰한 적이 있음.</div> <div> </div> <div>근데......토도독 소리가 날 때마다 바닥재가 위 쪽으로 틱틱 튕김ㅋㅋㅋㅋㅋㅋㅋ오 세상에.</div> <div> </div> <div> </div> <div>4.</div> <div>마찬가지로 같은 집임.</div> <div> </div> <div>먼저 집 바깥 구조를 설형하자면 복도식이라 복도에 누가 걸어오거나 하면 그 소리가 다 들림 ㅇㅇ</div> <div> </div> <div>그 때는 아버지 퇴근이 늦어지셔서 새벽 1시 쯤이 될 시기였음.</div> <div> </div> <div>조용히 방에서 책이나 읽고 있었는데 복도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나는거임!</div> <div> </div> <div>그래서 이건 아빠다! 하면서 현관문을 열어줄 준비를 했음. 즉 장금장치를 풀고 있었슴.</div> <div> </div> <div>솔직히.. 이거 푸는데 3초도 안걸림. 그런데 그 때 누군가 바깥에서 문을 두드림.</div> <div> </div> <div>쾅쾅쾅쾅콰쾈ㅇ</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땐 별 생각 안하고 아빠왔어? 하면서 현관 문을 활짝 열었음</div> <div> </div> <div>근데....</div> <div> </div> <div> </div> <div>무슨 괴담 책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div> <div> </div> <div>진짜 아무도 없음.</div> <div> </div> <div>현관문 뒤로 숨을 장소도 없고 두드리고 열리기 까지의 1초도 안되는 순간 이었는데</div> <div> </div> <div>인기척이 정말 싹 사라졌음.</div> <div> </div> <div> </div> <div>다시말하지만 가족 모두가 둔함.</div> <div> </div> <div>그래서 오 귀신이다 귀신 귀신이 들어오려고 두드린거야!!!!!</div> <div> </div> <div>하면서 재밌어했음.</div> <div> </div> <div>근데 오밤중에 화장실 불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건 재미 없었음.</div> <div> </div> <div>센서등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것도...</div> <div> </div> <div>근데 공포심 같은건 하나도 없었음. 센서등은 빼버리니까 안 깜빡거리고</div> <div> </div> <div>화장실은 켜지든 말든 문 닫아 버려서 신경이 안쓰였음...가련하고 딱한 귀신..</div> <div> </div> <div> </div> <div>5.</div> <div>앞서 말한 것도 안 무섭지만, 이것 더 안무서움.</div> <div> </div> <div>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었는데, 이건 십몇년이 지난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장면이었음</div> <div> </div> <div>아마도 점심먹고나서 쉬는 시간 이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도서관에 가려고 복도를 통해 올라가고 있었음.</div> <div> </div> <div>그 때 옆에 여자애 하나가 같이 올라가고 있었는데, 걸릴만한게 없는 곳에서 갑자기 넘어졌음</div> <div> </div> <div>그 여자애가 넘어졌을때 뒤 쪽에서 뭔가 하얀게 광선처럼 날아가고</div> <div> </div> <div>동시에 위 쪽에서 빠직 하고 유리가 박살나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div> <div> </div> <div>오오? 뭐지 하며 그 하얀게 날아간 곳으로 따라 올라갔는데</div> <div> </div> <div>왠 남자애가 깨진 유리창 보며 울상을 짓고 있었음. 자기가 깬게 아니라고 하면서 울먹였음.</div> <div> </div> <div>바로 옆에 학급이 있어서 그쪽 담임 선생님이 금방 튀어나오셨슴.</div> <div> </div> <div>그리곤 속사포 같은 말로 아이를 <strike>괴롭히</strike> 나무라기 시작하셨슴.</div> <div> </div> <div>근데 뭔가 좀 이상했음</div> <div> </div> <div>정확히는 창문이 깨진 모양이랑 깨진 창문이 이상했슴.</div> <div> </div> <div>깨진 모양은 신기하게도 삼각형이 4개로 이루어져있고, 큰 삼각형의 꼭지점 마다 작은 삼각형이 하나씩 매달려 있었음.</div> <div> </div> <div>...꼬마애가 수정펀치를 배웠나봄</div> <div> </div> <div>깨진 모양도 그렇지만 더 신기한건 깨진 창문이었음.</div> <div> </div> <div>당시 위치가 3층이었고 깨진건 바깥 창문임. 즉, 안쪽에서 깨트렸으면 유리파편이 바깥으로 나갔어야 했는데</div> <div> </div> <div>다~ 복도에 쏟아져 있었음.</div> <div> </div> <div>또 돌같은게 깨고 들어왔으면 그 창문 옆에 서있던 꼬마애가 다치거나 했어야 했는데, 긁힌 상처도 없었음...</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