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답답한 마음에 홀로 떠난 여행길에서 산길을 걷다가는 <br /><br />문득 집에 홀로 계실 어머니가 생각이나 전화기를 꺼내들었다.<br /><br />가족이라고는 둘 뿐인데 외롭게 홀로 티비나 보고 있을 어머니 생각에 마음이 저려온다.</div> <div> </div> <div>산속에서도 잘 터지려나... 걱정과는 달리 금새 신호음이 귀에 맴돌았다.<br /><br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br /><br />달칵<br /><br />"여보세요?"<br /><br />"여보세요?"<br /><br />전화기 넘어에서는 왠 이질감이 느껴지는 남자목소리가 들려왔다.<br /><br />"누구시죠?"<br /><br />"누구시죠?"<br /><br />나는 핸드폰 화면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았지만 역시나 분명히 우리집 번호였다.<br /><br />엊그제에도 전화를 했는데 그새 바뀔리는 없었다. 혹시나 손님이라도 찿아온걸까.<br /><br />"혹시 저희 어머니 계신가요?"<br /><br />"혹시 저희 어머니 계신가요?"<br /><br />이쯤되니 누군가의 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br /><br />방금은 또 내 말을 따라하는 중간에 웃음을 억지로 참고있는것도 같았고...<br /><br />하지만 도대체 누가? <br /><br />"당신 누구야? 장난치지 말고 빨리 우리 어머니 바꿔 !!"<br /><br />"당신 누구야? 장난치지 말고 빨리 우리 어머니 바꿔 !!"<br /><br />집에 무슨일이 생긴걸까 다급한 맘에 소리를 더 지르려던 찰나 머릿속으로 뭔가가 지나갔다.<br /><br />듣다보니 이질적이고도 왠지 익숙한 이 목소리... 설마<br /><br />나는 황급히 전화를 끊고는 핸드폰 음성 파일들을 뒤지기 시작했다.<br /><br />여기있다... 한 파일을 찿아내고는 떨리는 손으로 재생버튼을 눌렀다.<br /><br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노랫소리 <br /><br />언젠가 노래연습을 하며 저장해놓은 음성파일.<br /><br />이질적이고도 익숙한 목소리.<br /><br />나의 목소리.<br /><br />통신장애일까 생각했지만 분명히 전화를 끊기전 웃음소리가 들렸다.<br /><br />우리집에 내가 전화를 했다. 내가 받았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