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는 어릴적 유난히 몸이 약하고 헛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상상력도 풍부했던지라 상상해서 만들어 낸것도 많은 것 같은데요</p><p><br></p><p>일단 혼자 잠을 자게되면 청각이 극도로 예민해지며 수근수근이수근 거리는 소리도 들려오고</p><p><br></p><p>창밖에 있는 가로수가 사람의 형상이 되어 손짓하는 모습도 많이 보았습니다.</p><p><br></p><p>그리고 얘기하고자 하는건 지금 살고 있는 이 집! 17년을 살고있는 이 집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에요.</p><p><br></p><p>일단 전 시흥시에 살고있어요 부천에서 이사를 왔지요 </p><p><br></p><p>그 당시에 시흥은 참 구수한 냄새가 나는 개울이 흐르는 정겨운 동네였답니다.</p><p><br></p><p>전 저희 집 11층에서 베란다가 딸린 제 방을 받고 무지 기뻐 베란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었죠</p><p><br></p><p>집 뒤에 초가집이있었어요...1998년 겨울 지붕에 눈이 내려앉아있는 초가집을 발견합니다</p><p><br></p><p>그땐 시흥이 너무 시골틱해서 너무나 이질감을 못느꼈어요...(나중에 작은 참사가 일어남)</p><p><br></p><p>망원경으로 보고 사람이 살까 누가살까 궁금해하며 신발도 찾아봤지만 신발따윈 보이지 않앗답니다. </p><p><br></p><p>버려진 집이라고 하기엔 상태가 너무 좋았어요. 몇일을 봤을까요 </p><p><br></p><p>겨울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베란다로 나가 그 집을 보곤 했답니다.</p><p><br></p><p>근데 없엉//흔적도 없이 그 자리에는 짚만 쌓여 있었어요..</p><p><br></p><p>어릴적 기억을 잘 못 저장해 놨나 싶어서 </p><p><br></p><p>어머니께 여쭈어보면 "니가 이상하게 아무것도 없는데 초가집이있다고 하더라" 이러십니다. </p><p><br></p><p>지금도 미스테리...난 몇일동안 뭘 본 것일까...</p><p><br></p><p>미안해요 시시하죠?</p><p><br></p><p>또 있어요.</p><p><br></p><p>근데 다 소소함...</p><p><br></p><p>저희 아버지는 참 주사가 심하셨어요 (뭐...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p><p><br></p><p>근데 거실에서 혼나면서 눈물콧물 짜고있는데</p><p><br></p><p> 베란다 안락의자에 겁나 무섭게 생긴 여자가 날 쳐다보며 웃고있었음...</p><p><br></p><p>울음을 멈춤..</p><p><br></p><p>짧죠? 또 있어요.</p><p><br></p><p>저희집은 맞벌이를 하셔서 어려서 저 혼자 집에 늦게까지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p><p><br></p><p>게다가 가풍자체가 아끼는 집안이라 전기도 쓰는 것 빼고는 켜질 않지요.</p><p><br></p><p>무슨 바람이 불어서 였는지 모르겠는데 거실에서 티비를 안보고 안방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잠시 후 소소한 참사가 일어남)</p><p><br></p><p>KBS였는데 로고송이 기억이 잘안나네요 근데</p><p><br></p><p>티비본다고 안방 불키는 것도 잊고 열중 하고있는데 </p><p><br></p><p>로고송을 누가 반박자 느리게 따라부름..........................................엄청 가까이서...</p><p><br></p><p>소름이 돋아서 불을 다 켜고 몽둥이 들고 여기저기 뒤지고 다님...</p><p><br></p><p>아 그리고 우리집 옆에 공원이있는데요 그 공원 뒤에 이름없는 무덥이 수십개....(이건 뭐 별 상관없어영)</p><p><br></p><p>근데 안개가 피어나는 것을 봤는데 무덤쪽에서 피어나길래 우와 신기하다 함.</p><p><br></p><p>또 한번은 생에 처음 토요미스테리를 보다가 얼마 안가서 가위에 눌렸었는데요</p><p><br></p><p>몸이 안움직이는 상황에서 토요미스테리가 생각난 것이였습니다.</p><p><br></p><p>제가 인상 깊게 본 편이 어떤 아이가 가위에 눌리는데 할머니와 요쿠르트가 나오나 그랬어요 </p><p><br></p><p>분석결과 자신이 무섭고 싫어하는 모습이 형상화되서 나온다구 하더라구요</p><p><br></p><p>그게 딱 떠오르는데 바로 무시무시한 얼굴이 제 얼굴위로 뜬겁니다 너무 놀라서 얼굴도 제대로 못봤어요 </p><p><br></p><p>그게 점점 다가오더니 제 얼굴과 합쳐지는 느낌? 그 가습기를 틀어놓고 얼굴에 맞아서 흩어지는 그러한 느낌이 났어요</p><p><br></p><p>너무 겁먹고 있는데 이번에는 다르게 생긴 무시무시한 얼굴이 제 얼굴위로 생기더니 또 비슷하게 흩어졌습니다</p><p><br></p><p>어린 저는 생각했죠 엄청나게 웃긴 얼굴을 생각하면 어찌될까!</p><p><br></p><p>그 다음 나타난 얼굴에 저는 빵 터지며 가위가 풀렸답니다.</p><p><br></p><p>웃긴건 분명 천장을 보고있었는데 가위가 풀리니 엎드려있다는거..</p><p><br></p><p>그때 아 꿈속에서 꿈을 꿨구나 느꼈지요</p><p><br></p><p>가위는 몇번 눌렸는데 </p><p><br></p><p>대학교 일학년 기숙사에서 낮잠을 자다가...아 너무 길어지내요</p><p><br></p><p>나중에 써야지</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