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p><p>매번 공게에 괴담이나 글 읽으러 오다가 오늘은 제 얘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p><p><br></p><p>일단 귀신 보신 분들의 썰을 읽다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댓글 중의 하나는 "실제로 존재 하는가? 보질 않아서 모르겠다"라는 식이 많은데요,</p><p>저만 해도 사실 가위 눌려본 적이 없어서 많이 궁금해 했었어요.</p><p>눌려보고 싶단 생각도 했었지만 경험담을 듣고 나면 정말 무서웠기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모순적인 생각도 들었구요.</p><p><br></p><p>저는 현재 스무살이구요, 작년에 처음으로 가위라는 걸 눌려보게 됐어요.</p><p>작년에 새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됐어요. 2층집인데, 1층에 거실, 부엌이 있고 방은 제 방 하나만 있어요.</p><p>나머지 방들은 다 윗층에 있구요.</p><p>그러다보니 제 방에는 작은 화장실이 딸려있어요.</p><p><br></p><p>이사 오고 새 집에서 자는 첫날이었는데 제 침대 왼편에 화장실이 있는데 자꾸 물내려가는 듯한 쏴아아아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p><p>방은 춥고 그러니 떨면서 누워 있는데 잠은 안 오고 문을 열어 보고 싶지만 누군가 있을 듯한..</p><p>지금은 어이없는 생각이지만 그 땐 쫄아있었어요.</p><p><br></p><p>그렇게 불안한 상태로 잠이 들게 되어서 인지 아침에 눈을 떴는데 방의 왼쪽편만 보이고 아무리 몸을 틀어도 시야가 바뀌질 않는거에요.</p><p>소리도 안 나오고 몸을 정말 있는 힘을 다해서 움직였는데도 그 상태인거에요.</p><p>이게 약간 이상한데, 가위인가? 하고 감이 오는거에요. 손끝을 움직여서 풀려고 해도 아무런 반응도 없고.. <br></p><p>그렇게 발악을 하는데, 여기서 좀 말이 안되긴 하지만, 제가 얼마후에 또다시 눈을 번쩍 떴어요. 마치 꿈에서 깨듯이.</p><p>그런데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거에요. 목소리도 안 나오고 몸은 억지로 움직여지는거 같은데 보이는 곳은 마치 그림처럼 변하질 않고.</p><p>이걸 한 3번인가 반복했어요. 꿈에서 가위 눌리고 깨고 눌리고 깨고 이런 식으로.. 정말 진이 다 빠지더라구요.</p><p>마침내 눈을 떴을 땐 아침이었어요.</p><p><br></p><p>태어나서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얼떨떨하고 무섭고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한번 겪은 거로도 충분해서 정말..</p><p>앞으론 그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싶고.. 나중에 잠 자기도 무섭고..</p><p>여하튼 무서워서 아침에 침대 머리맡에 있는 기도문에서 아침기도 바치고 하루를 시작했어요.</p><p><br></p><p>그리고 그날 저녁 자기전에 또 기도를 드리고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했어요.</p><p>깨어나니 그 전날과 같은 상황인거에요...와 사람 얼마나 미칠 것 같던지..</p><p>이번엔 더불어 침대가 울렁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람이 마치 내 몸을 피해 침대를 요리조리 밟는거 처럼..</p><p>꿈에서 가위 깨고 눌리고 이 과정을 몇번 반복 하고서야 제대로 또 깼어요.</p><p>정말 미칠 것 같더라구요 자꾸 안 깨니까...</p><p><br></p><p>그리고 그 다음날도 눌렸는데, 딱 정신이 깨자마자 또 눌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p><p>이전과는 다르게 공포가 휩쓸려오면서 귀신 생각이 나는거에요.</p><p>이때는 눈 감고있었는데 오만생각이 다 들면서 딱 눈을 떴는데...!!!</p><p><br></p><p>어떤 보라색 빛의 단발머리 여자아이가 제 위에서 절 쳐다보고 있는거에요</p><p><br></p><p>ㄷㄷ.......</p><p><br></p><p>딱 눈 마주치고 다시 눈을 꼭 감고 엄청난 속도로 뛰는 심장소리를 들으면서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간절히 빌었어요.</p><p>나중에 실눈으로 눈을 뜨니 사라져버리고 없고 몸도 풀렸더라구요.</p><p>원래 잘 때 장농 꼭 닫고 자는데 이상하게 그 날은 또 열려져있더라구요.</p><p>뭐 그건 우연이라고 치고..</p><p><br></p><p>하튼 살아생전 안 눌리던 가위를 이렇게 자꾸 눌리니까 이 집 주인들이 집을 보통가격 보다 싸게 내놓고 그렇게 나간 이유가 이런 이유였나?</p><p>하는 그런 생각까지도 들더라구요. 소문으로는 그 부부가 이 지역을 떴다는 말도 있었구요.</p><p><br></p><p>다행히도 그 이후로 가위는 안 눌렸어요.</p><p>그렇지만 이상하게 벽시계의 시간이 점점 빨라지곤 했는데요, 특히 부엌쪽만 그랬어요.</p><p>다 똑같이 배터리 넣고 똑같이 시간 맞췄는데도..</p><p>어느새 보니 1층 전체의 시계가 (제 방 제외) 그렇게 빨리 가는거에요 몇십분씩. 몇번이나 다시 맞췄는데도..</p><p>희한하게 2층에 있는 시계들은 정상이었어요.</p><p>그러던 어느날 저는 방문 닫고 제 방에 있었는데 엄마가 큰 소리로 이거 뭐냐고 시계가 다 왜 이러냐면서</p><p>소란을 피우시길래 나가서 봤더니 1층 2층 전부다 시간이 안 맞는거에요..</p><p>근데 유일하게 제 방 시계만 시간이 맞았어요.....</p><p>정말 이상한 현상이었죠..</p><p><br></p><p>이런 일들이 자꾸 나타날 수록 이래서 집을 빨리 정리했나..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p><p><br></p><p>하지만 몇개월이 지난 지금은 아주 잘 지낸다는 그런.. 허무한 얘기네요 ㅎㅎ</p><p>아직도 시계 사건은 미스테리이지만...</p><p><br></p><p>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