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년 반전에 한번 눌리고,</p><p>오늘 새벽에 두번째로 가위에 눌렸습니다.</p><p>몽롱하게 눈이 떠지는 순간부터 아, 가위구나. 이 생각부터 들었습니다.</p><p>오른손이 보이는 느낌이었어요.</p><p>살짝 오른쪽으로 고개만 비틀고 몸은 똑바로 누워있었기 때문에 천장과 창문만 보여야했는데</p><p>왠지 손 끝이 보였던것같아요.</p><p>뿐만아니라 팔 다리 모두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라 불안했습니다.</p><p>거기서 벗어나고 싶어서 손을 움직이려는데 꼼짝없이 갇힌 느낌만 들었어요.</p><p>보이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왠지 다리는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났어요.</p><p>이 전에 가위에 눌렸을 때 귀신의 형태를 봤었는데, 그 기억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속으로 계속 생각했습니다.</p><p>귀신은 안 나타난다 귀신같은거 없다 귀신 안 나타나 꺼져 물러나라<br></p><p>그러다가 악몽에 빠졌습니다.</p><p>악몽이 맞는 지는 모르겠어요.</p><p>꿈이 생생하고 정말 길었다는 느낌은 기억나지만 일어나는 순간 기억나는 건 이거밖에 없습니다.</p><p>전 어떤 사람과 있었고, 그 사람과 저는 어느 방으로 들어갔습니다.</p><p>그 안에는 누군가 누워있었고 저와 함께 있던 사람이 제게 말했습니다.</p><p>저 사람에게는 악령 둘이 붙어있다고,</p><p>저도 그 곳을 바라보니 누워있는 사람 머릿맡에서 두 소년이 서서 그 사람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p><p>소년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보는 순간 아담한 체격에 짧은 머리칼 때문인지 자연스레 소년이다, 하고 인식되어서요.</p><p>그리고 꿈에서 나와 눈을 떴는데 여전히 가위 상태였습니다.</p><p>또 다시 애쓰다가 다시 악몽에 들고 눈을 뜨니 다시 가위상태이고..</p><p>두 세번 반복한 느낌은 들지만 정확히는 잘 기억 안 나네요.</p><p>제가 악몽에서 깰때 '아 방금 가위와 악몽은 꿈이었구나' 하다가 '어, 지금 가위 눌렸네..?'</p><p>이렇게 생각햇던건 기억납니다.</p><p>가위와 악몽에서 결과적으로 풀려났을때엔 지금이 가위 상태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하기 힘들었어요.</p><p>마지막으로 겪은게 악몽이어서.. 그 다음 차례는 가위 상태일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p><p>덧 붙이자면, 몇번씩 꾸었던 악몽이 단편으로 꾸어졌기보단 한 꿈이 계속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p><p>그리고 왠지 그 악몽 속에서도 제가 바로 전에 가위에 눌렸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던것 같아요.<br></p><p>아무튼 깨어난 후에 긴가민가 하다가 몸이 움직이길래.. 휴대폰으로 앞을 비추며 안방에서 주무시고 계시던 부모님께 달려갔습니다.</p><p>부모님 사이에 비좁게 껴서 잠을 청했어요.</p><p>방안에서 귀신이 보이는 상황은 피했지만, 악몽때문에 조금 껄끄러웠습니다.</p><p>이 전에 한번 가위에 눌렸을 때에도, 심한 악몽을 꾸다 어머니께 가서 함께 자다 눌린 거였거든요.</p><p>악몽과 가위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p>사실 전 제가 꿈에서 보았던, 두 소년이 내려다 보던 그 사람이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제가 아닐까.. 그 생각도 합니다.<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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