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본인 25세 남자. 여자친구 음슴 그래서 여자에 목마름...ㅠㅠ</P> <P> </P> <P>공대생이다보니 주변에 대부분 남자...</P> <P> </P> <P>양기가 득실득실해서인지 딱히 괴이한 일을 자주 겪지는 않음.</P> <P> </P> <P>이번에 쓸 글은 저번 기말고사 기간에 있었던 일임.</P> <P> </P> <P>우리학교는 내가 생각하기에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교는 아님.</P> <P> </P> <P>그래도 시험기간이 되면 도서관에 약 800석정도 되는 열람실을 </P> <P> </P> <P>24시간 이용하게 해줌. 시험기간엔 자리경쟁이 치열함. 새벽녘이 되어야 잠깐</P> <P> </P> <P>빈자리들이 나올까 말까 할 정도임. </P> <P> </P> <P>평소에? 열람실에 30명 있음 오와 공부하는 사람들 짱많네 이럴 정도임 ㅇㅇ;</P> <P> </P> <P>헌데 이번학기 기말고사 기간에는 사람들이 열람실이 너무 더웠는지</P> <P> </P> <P>꽤 자주 자리가 났었음.</P> <P> </P> <P>어쨌든 다음날 전공과목 시험을 앞두고 열람실에 자리가 꽤나 많아서</P> <P> </P> <P>룰루랄라 하면서 내일 같은 과목 시험을 치는 형과 </P> <P> </P> <P>열람실에 들어갔음. 아 사람이 없으니 이렇게 쾌적할수가!</P> <P> </P> <P>하는 기분도 잠시 전공서적에서 풍기는 위험한 기운과 휘몰아치는 알수 없는 공식들의 향연에</P> <P> </P> <P>점점 지쳐가며 속으로 내뱉는 욕설이 늘어갈 즈음, 내 두뇌의 한계를 절망하며</P> <P> </P> <P>타는 속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피러 도서관 밖으로 나왔음.</P> <P> </P> <P>옆에 있던 형에게도 담배를 피러가자~라고 말하려 했지만 너무 집중한 상태여서 실례인것 같아 혼자 내려옴.</P> <P> </P> <P>도서관 로비에 불이 꺼진걸 보니 열두시는 넘었고, 다른 강의동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가로등들도 </P> <P> </P> <P>모두 꺼져 있었기에 그나마 불빛이 남아있는 음료자판기 앞으로 담배를 피러 이동했음.</P> <P> </P> <P>다들 시험이 끝났던건지 아니면 시간이 너무 늦었던건지 주변에 인기척을 내는 형체는 나 뿐이었음.</P> <P> </P> <P>원래 음료자판기는 도서관 정문 바로 옆에 있었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음료를 뽑음과 동시에 </P> <P> </P> <P>담배에 불을 붙이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도서관 옆으로 자판기를 옮겨버림. </P> <P> </P> <P>나도 다른사람들과 똑같이 레쓰비를 뽑음과 동시에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P> <P> </P> <P>화단에 걸터 앉았음. </P> <P> </P> <P>담배를 반쯤 태웠을까, 자판기 옆에서 인기척이 남.</P> <P> </P> <P>같이 공부하던 형이었음.</P> <P> </P> <P>나 : "어 형 내가 여기있는거 어떻게 알았어?"</P> <P> </P> <P>내가 이렇게 물으니까 형이 뭔소리냐는 듯이 쳐다보며 내게 말함.</P> <P> </P> <P>"뭔 소리야 니가 자판기 옆에서 손짓했잖아."</P> <P> </P> <P>자판기 옆에서 손짓했잖아</P> <P> </P> <P>손짓했잖아...</P> <P> </P> <P> </P> <P> </P> <P>소름이 쭉 돋았음.</P> <P> </P> <P>난 화단에 계속 앉아있었는데? 이 주변엔 나뿐인데?</P> <P> </P> <P>누가 형에게 손짓한거임? </P> <P> </P> <P>나 : "뭔 개소리야 나 계속 앉아있었는데?"</P> <P> </P> <P>형 : "그래? 누가 여기로 오라고 손짓해서 온건데 너 아니었어?"</P> <P> </P> <P>응...나 아니었어... 누구니 그거...</P> <P> </P> <P>오한이 들었지만 아마 마시던 레쓰비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 온몸을 툭툭 털고 다시 공부하러 올라옴...</P> <P> </P> <P>그리고 다음날 시험은 망ㅋ함ㅋ...</P> <P> </P> <P>생각해보면 형에게 손짓했던게 시커먼이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P> <P> </P> <P>'내'가 손짓했냐고 물어봤을때 그 형은 그냥 시커먼 놈이 손짓했다고 했으니깐...</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