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88년산; 울산에 사는 평범한 휴학생이예요 ^ ^
어쩌다 한번씩 귀신을 보는데,
이번에 병원에 입원해서 겪은 일들이 좀 특이하고
무서운 것 같아서 한번 올려봐요~
지난 9월 9일에 울산에 있는 ㅅㅁ병원에 입원을 했었고
어제 퇴원했는데요 ~ 병실은 6인실이었어요
저만 창문이 없는 벽쪽에 침대가 붙어있었구요..
전 팔이 부러져서 깁스를 하고 있었는데
심하게 넘어져서 다쳐서인지 몸살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몸이 안좋아서 그런지, 진통제를 맞아서 인지;
밤마다 계속해서 가위에 눌렸었죠
첫날부터 대략 3~4일간은 자는데
누군가 제이름을 불러서 잠에 깨고
못움직이고 낑낑 대다가 다시 잠들고 하는
그런 약한(?) 가위였어요~
근데 일주일짼가 부터 가위가 심해지더라구요
가위는 보통 벽쪽을 보고 자는 순간부터 시작되는데
벽을 딱 보는 순간 누군가 양 팔 팔꿈치로 저를 꾸욱..계속 누르고 있더라구요
(높은 탁자 같은 곳에 팔로 기대는 자세;)
얼굴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지고
볼엔 머리카락도 느껴지는데 고개를 못돌리니 얼굴도 못보고 이거 원,
어떨땐 병실복도를 여러명이서 뛰어다니는 소리도 들리고..
그렇게 또 몇일을 보냈습니다
열흘 쯤 되니까 통증도 사라지고 몸이 점점 괜찮아지더니
가위에 눌리는 일이 조금씩 줄어들었어요~
그런데 퇴원하기 전 날 밤에 자는데
누군가 자꾸 시끄럽게 떠드는 겁니다..
그 시간에는 절대 병실에 있을리 없는
제가 정말 싫어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로요..
처음엔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가서 참고 있었는데
하도 허무맹랑한 소릴해대서 가위인 줄 알았어요
그러더니 제가 완전히 딱 정신이 드니까
바로 제 귀에 대고 자기가 살아왔던 얘기,
어떻게 죽었는지를 자기 딸은 어땠는지 남편은 어땠는지를
주절주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얘기하기 시작하더군요
화내기도 하고 깔깔대기도 하고..
전 너무 피곤해서 정말 자고싶었는데
너무 시끄러운 소리로 떠들어대서
못움직이는 상태로 그 얘기를 다들어야만했죠;;
해가 살짝 뜨려고 하자
가위가 풀려서 다시 잠들었어요..
음, 써놓고 보니 별로 안무서운 것 같네요ㅜ ㅜ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퇴원하고 나니 날씨가 많이 추워졌던데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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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서 찍은 장미사진이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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