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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29174
    작성자 : 어제..
    추천 : 0
    조회수 : 845
    IP : 175.126.***.3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5/04 23:40:39
    http://todayhumor.com/?panic_29174 모바일
    [자작소설]섬뜩한 아픔 5

    이런 병신! 핸드폰을 깜빡하다니! 미칠지경이다. 옷방문을 아무리 차고 밀어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핸드폰 벨은 계속 울려되고 내 맘은 타들어가는 지경이었다.
    꽤나 오랫동안 울려댔다. 그렇게 받지도 못한체 소리는 멈췄다. 난 허탈감에 힘이
    빠졌다. 도대체 누구의 전화였을까? 친구 놈일까? 그 여자인가? 아니면 가족인가?
    어차피 이런 궁금중은 다 소용없었다 .난 어둠속에서 홀로 갇혀있으니깐..

    그때 뒷덜미가 다시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런 썩을 대체 뭐냐구! 이렇게 된 이유라도 알면
    답답하진 않을텐데 ... 목을 부여잡은 그때 

    '드르륵 드르륵'

    난 깜짝 놀라 옷방 벽에 머리를 부딪혔다. 이런 미친 분명히 켜지지 않던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한거다. 진동 소리가 방 전체를 휘감는듯 했다. 귀신의 장난일까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건가.. 모르겠다. 지금은 핸드폰을 확인하는게 중요했다.
    확인 해보니 선명히 떠있는 '발신표시 제한' 번호는 알수없다 하지만 받아야만 한다. 
    그래야만 이 상황에 대해서 조금은 알수있지 않을까? 

    '여보세요'

    '오빠?'

    '!!.. 누구세요?'

    '오빠 나 맛있었어?'

    '.. 네? 누구세요! 저기요 어디에요?!!'

    '오빠 나 맛있었어?'

    '아니 잠깐 누구세요 ? 이 전화 당신거에요? 저기요!!'

    '오빠 나 몰라 ? ㅎㅎ 어제 나랑 내 친구한테 별명 지어줬잖아 
    내친구는 검은 바둑알 나는 흰 바둑알 ' 

    이럴수가 그 여자다. 나는 잠시 머리속이 하얘졌다. 이게 무슨 일이람..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걸까? 이 여자는 뭔데 이 괴상한 휴대폰으로 전화를.. 아니 전화를 걸수 있었단 말인가?
    아무리 만져도 작동이 안되었는데.. 흰 바둑알..!! 그래 기억이 난다. 그 말을 했을때 두여자 모두
    웃겨서 넘어갔지 .. 내가 재밌다고 .. 내가 계속 그렇게 불렀었다..흰 바둑알..

    '그.. 그래 ! 기억난다 ! 야 그래 !! 내가 지금 곤란한 상황에 처했거든..!
    니 혹시 위치 추적 그런거 없나? 어플이나?? 내가 지금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내 좀 도와줄수 없나???!!!'

    '오빠 근데 나 맛있었어?'

    '아 ㅅㅂ!! 머라는거야! 뭔소리야 난 여기 혼자 있었다고!! 난 너 먹은적도 없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 내 좀 어떻게 해달라구! 경찰에 신고 좀 해봐!!'

    '음~~ 오빠는 별로 맛없었나 보네. 난 맛있었는데 ㅎㅎ'

    '이 미친년아! 지금 내말 씹고 뭐라는 거야! 일단 경찰에 신고 해봐! 나 지금 
    돌아버릴거 같다고! 미친소리 그만하고! '

    '오빠 근데 거기 편해?'

    순간 머리가 망치에 얻어 맞은듯 띵했다.. 뭐라고? 편하냐고? 뭔소리야.. 이년이 내가
    어딨는지 안다는건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 화가 미친듯이 났었는데 점점 뒷덜미가 
    섬뜩해졌다. 이년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게 분명했다!

    '야! 너 내가 .. 어딨는지 아는거가???'

    '오빠 거기 편해?
     오빠 거기 아늑해?
     오빠 거기 안 무서워?
     오빠 거기 편해?'

    갑자기 뒷덜미에 또다시 아픔이 찾아왔다. 이번엔 강도가 아까와는 달랐다. 난 소리를 지르며
    바닦에 웅크렸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그 와중에도 그년은 알수없는 말을 계속 
    지껄였다. 난 화가나서 핸드폰을 벽에다 던져버렸다. 완전 박살이 났다. 눈물이 났다...
    뒷덜미를 만져보고 더욱더 공포가 찾아왔다. 아까와는 다르게 엄청나게 부풀어 있었다.
    나는 죽은걸까.. 이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난 아마 아무도 모르게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걸까? 지옥이라.. 그래 천국에 갈만한 인간은 아니지 지옥을 아무도 본적도 없으니 
    이런 미친 상황에 내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을 느끼는거라면 이거야말로 진정한 지옥이 아닐까?!
    미친듯이 흐느꼈다. 절망감과 고통과 공포에 사로 잡힌채 그때.. 

    '똑 똑 똑'

    옷방문을 누군가가 두두렸다 .

    그리고는 지옥의 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거기 편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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