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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7799
    작성자 : 내옆에참이슬
    추천 : 17
    조회수 : 4383
    IP : 59.27.***.22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7/29 01:45:21
    http://todayhumor.com/?panic_17799 모바일
    기차역에서의 죽음


    베스트간 어떤 연인이라는 글을 읽고 써봅니다. 공게에 글 써보는 건 처음이네요.

    이 이야기는 제가 고등학교 때 선생님 한분이 이야기해주신 겁니다. 평소에 매우 유쾌하시고 

    장난끼도 많으신 분이였는데, 이 이야기를 해주실 때는 굳은 표정으로 말씀하시던 것이 기억나는 군요.



    각설하고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선생님은 기차를 기다리시며 플래폼에 있으셨다고 합니다. 

    근데 기차가 들어올 때 쯤에, 갑자기 한 남자가 플래폼 가장자리, 즉 기차가 들어오는 선로 쪽으로

    왠지 위태롭게 걸어가는 게 보였다고 합니다. 중년의 남자였는데, 마치 다리가 풀린 것 처럼 걸으면서

    굳이 위험하게 선로쪽으로 다가갔다고 하더군요.

    '저 남자 저러다가 떨어지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기차가 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아차하는 순간에 그 남자는 선로로 추락했고 바로 열차에 치어죽었다고 했습니다.

    역은 아수라장이 되어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열차는 황급히 멈춰서고, 본의 아니게 사람이 죽는 것을

    목격한 선생님도 충격을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열차에 사람이 치이면 피가 낭자할 줄 알았는데, 

    그런 느낌 보다는 시체가 선로에 끼면서 망가진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제가 다 소름이 돋더군요.

    플래폼 맞은 편에는 만삭의 임산부가 있었는데, 이 장면을 목격하고 쓰러졌다고 말하신 걸 보니 실제로도

    매우 처참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고 현장에 그 죽은 남자의 아내가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장면을 

    목격하고 있었던 겁니다. 사고가 나자 경찰들이 와서 뭐 현장 보호하고, 목격자들을 상대로 증언을 듣고,

    그 아내한테 질문도 하고 해서 대충 사고사 정도로 결론이 지어지고 있는 분위기 였다고 합니다.



    허나 선생님 그건 절대 사고사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처음 사고가 나고 비명이 터지고 

    시끄러운 가운데, 그 죽은 남자의 아내가 누군가에게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들어셨다고 합니다.

    "지금 네 아빠가 죽었다."

    아내는 굳은 표정으로 짧게 그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게 

    무슨 말인지를 신경쓰지 못했는데, 점점 어떠한 상황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가족은 미리 남편이 죽기로 하고 기차역에 간거였고, 그 이유는 대충 빚을 갚기위해 보험금을 타려고 

    한 것 같다고..... 그렇지 않고서야 남편이 죽자마자 아내가 침착하게 자식에게 전화를 걸어서 아버지가

    지금 죽었다고 말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물론 그렇다고 담담한 표정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경찰들도 아내와 같이 기차를 타려고 온 사람이 갑자기 기차로 뛰어들어 자살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사고사 정도로 처리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나중에 경찰들이 질문을 할 때, 이런 아내의 태도를 경찰들에게 말할까를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내 포기하셨다고 하셨죠.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해주시지 않으습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그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그 가족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 가족을 두고, 아니 심지어 이 경우에는 그 가족이 함께 자살에 참여한 거겠군요. 하여간 그렇게 자살을 결정하고 실제로 기차에 뛰어들 정도라면........글쎄 뭐라고 해야만 할까요. 지독한 집념? 좌절? 책임감? 이런 것들이 있지않고서는 불가능했겠죠.

    선생님도 이런게 느껴지셨었을 겁니다. 그래서 굳이 경찰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하면 굳이 이게 자살아라는 것을 들쳐내서 보험금을 타려고 했던 것마저 물거품으로 만들어 그 죽음을 막말로 개죽음으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이런 것 같습니다. 


    전 자살을 정당화할 수 있는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이런 경우는 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아버지는 자신을 희생한 사람인지, 삶에서 도피한 사람인지.... 그리고 그걸 받아들인 아내는 또 어떠한 심정이었을지.....죽음에 대한 공포보다도 삶에 대한 공포가 더 클 수도 있는 것인지....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이야기가 그리 가벼운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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