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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3021
    작성자 : 게썅마이웨이
    추천 : 11
    조회수 : 6813
    IP : 210.96.***.15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3/01/11 11:13:02
    http://todayhumor.com/?panic_103021 모바일
    털 없는 여자
    옵션
    • 펌글
    <p>저는 23살 여자입니다.<br class="pi__3529602450_1829105164">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겪고,<br>왜 내가 이런일을 겪어야 하는지 의문이 생겨 글을 한번 남겨봅니다.<br><br>한남자를 만났습니다.<br>학교 도서관에서 만난 남자였는데,<br>키도 크고 잘생기고 하여튼 제 이상형과 흡사하고<br>굉장히 호감이 가는 남자였어요<br>제가 지방에 국립대를 다니고 있는데,<br>도서관에서 자주 마주치던 남자였어요.<br>친구들도 저 남자 괜찮다 - 라고 말할 정도로<br>꽤 미남형이였죠,<br>몇개월동안 도서관에 갈때마다<br>오며가며 자주 봤던 그남자 -<br>그냥 괜찮네 - 라고 생각만 속으로 하고 있었는데,<br>어느날 그 남자가 저에게 먼저 말을 걸더라구요.<br><br>도서관 자주 오시나봐요 -<br>무슨 꽈세요 -<br>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br>남자친구 있으세요 -<br>처음 봤을때부터 인상이 좋았는데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br>등등 그 남자는 경영학과 라고 했고,<br>저보다 2살 많은 25살 오빠라고 했어요,<br>군대 제대후 복학 했다고 하면서,<br>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br><br>그후, 도서관에서 만나 함께 공부도 하고,<br>더 발전해서 함께 술도 먹고,<br>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하고,<br>무박으로 바다 보러 여행도 다녀오고,<br>찜질방도 가고,<br>점점 친해지다가 오빠가 먼저 고백을 해서 사귀기로 했어요<br><br>하여튼 다른 평범한 연인들과 별다를것 없이 지냈습니다.<br>꿈만 같은 하루하루 였죠.<br>저한테 어찌나 잘해주는지,<br>항상 집앞에 데려다주는건 물론이고,<br>갑자기 짠 하고 나타나서 직접 싸온 도시락을 펼치기도 하고,<br>정말 자상하고 정말 멋진 남친이었어요...<br><br>사귄지 6개월이 지났을때쯤,<br>그때까지도 서로 넘 좋아했지만<br>지킬건 지키자 해서 키스 이상의 스킨쉽은 없었는데,<br>아, 참고로 저는 아직 처녀입니다.<br>남친도 그 사실을 알았구요. 그래서 더욱 지켜주겠다고 약속한거고,<br>제가 허락하기 전까지 절대 관계는 바라지 않겠다고<br>꼭 아껴주겠다고 하면서,<br>6개월동안 한번도 관계를 요구하거나 한적이 없었는데,<br><br>문제는 바로 그날 그날 그날!!<br><br><br>남친이 기분이 별로라면서 술 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br>그래서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br>단둘이 먹는건 그날이 처음이 아니였고,<br>몇번 있었으니 이상한 일이 아니죠.<br>그리고 사귀는 사이에,<br>사랑하는 사이에, 연인사이에,<br>단둘이 술먹는다고 더더욱이 이상한 일이 아니죠<br>한치의 의심이나 이상한 낌새같은건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br><br>참고로 저는 술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br>자주 먹지도 않구요,<br>타고난 주량이 있어서 취하거나 한적도 없습니다.<br><br>그날도 남친과 나랑 소주 2병을 마셨는데,<br>저보다는 남친이 더 먹었을꺼에요.<br>저는 먹어도 원샷을 잘 안하고 반정도 남기면서<br>홀짝 홀짝 깨작 깨작 먹는 스타일이라서요.<br><br>근데.<br><br>필름이 끊긴건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br>자랑은 아니지만<br>소주 3병정도 혼자 먹어도 끄덕없는 저인데,<br>그날은 2병...남친과 저랑 둘이 1병씩 먹었다쳐도<br>1병 가지고 취할 저도 아닌데,<br>어찌된건지 필름이 끊겨버리고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네요.<br><br>다음날 일어나보니 낯선곳.<br>그곳은 MT 였습니다.<br>저 혼자 누워서 자고 있었구요.<br>옆에 남친은 없었습니다.<br>메모따위도 없었구요.<br>먼저 나갔나....여긴 왜 데리고 왔지.<br>오빠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br>별별 생각을 다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는데,<br>제 옷이 홀딱 벗겨져서 저는 알몸인 상태였습니다.<br><br>헉 이게 무슨일이지.<br>하고 침대 밑으로 내려왔는데 저는 소리를 지를수 밖에 없었습니다.<br>침대 밑에 가득한 까만것들....<br>그것은  머리카락 이었습니다......<br>얼마나 놀랐는지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겨우 살펴보고<br>웬 머리카락이야 하면서<br>놀란가슴으로 고개를 들었는데<br>무심코 본 거울에 저는 더욱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br><br><br>제가 빡빡이...인것입니다..<br>허리까지 오는 긴생머리는 어디로 가고<br>듬성 듬성 자른것도 아니고 아주 빡빡 밀어<br>머리가 갓 민 회색..........<br>급하게 밀었는지 살짝 베인 자국까지...베인 상처에 살짝 굳어있는 피...<br>놀라서 몸을 살펴봤습니다.<br>중요부분인 내 그곳 -<br>제 성/기에 털도 깨끗하게 완전 밀려있었습니다.<br><br>다리털과 겨드랑이 털은 제가 여자인지라,<br>관리를 해서 제모를 하니까 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br>털이 있던 없던 상관하지 않고 밀었는지<br>다리에도 베인 상처가 조금 있고<br>겨드랑이에도 베인 상처가 있구요.<br>심지어 눈썹까지 싹 밀었더라구요...<br><br>그니까 침대 밑에 있던 머리카락들은<br>제 머리카락과 몸에 있던 털들이죠.<br><br>제가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 하시겠나요?<br>정말 기절이라도 할 지경으로 멍하니 거울을 한참을 보고 있었어요<br>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 제가 아닌것 같고<br>무슨 외계인이 하나 있는것 같은....<br><br>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빠짝 차렸습니다.<br>주위를 보니 옷도 없고 핸드폰도 없고<br>제 핸드백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br>모조리 가져가버린거죠.<br>우선 이곳에서 나가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그런데 걸칠것이 하나도 없으니 눈앞이 깜깜하더라구요..<br>핸드폰도 없으니 누구에게든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br><br>우선 모텔 카운터에 전화를 걸어서<br>자초지종을 이야기했습니다.<br>전화 한통만 쓰게 해달라고 핸드폰좀 가지고 올라와주세요 했지요.<br>모텔방에 있는 전화는 시내통화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br>저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알몸을 가린후<br>모텔주인에게 핸드폰을 받아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br>부모님께 전화를 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가장 친한 친구에게<br>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옷 좀 챙겨서 와라. 했습니다.<br>이 모텔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모텔 주인에게<br>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까<br>글쎄....제가 어제 술을 먹었던 곳과 무려 1시간 30분이나 떨어져 있는<br>타지역 이더군요..........<br>친구에게 간신히 설명을 하고 친구가 옷과 모자를 가지고 와서<br>그렇게 집에 돌아왔습니다.<br>첨에 친구는 너 무슨 소리 하는거냐 하며 잘 알아듣지를 못하더니<br>내가 엉엉 울면서 무조건 빨리 오기나 해달라고 하니<br>걱정되는 맘에 오긴 왔는데 제 몰꼴을 보더니 무척 놀래더군요.<br>놀랠만도 하죠. 저도 제 자신을 보고 하늘이 노래졌으니까요.<br><br>글이 길어지는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요약을 하겠습니다.<br>집에 돌아오는길에 남친 (이젠 남친도 아니지요..)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br>번호가 없는 전화번호로 나옵니다.<br>번호를 바꾼것이지요.<br><br>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참고로 저는 지방대에 다니느라 자취를 합니다 )<br>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br>어제 오빠랑 술을 먹은것 까지는 기억이 난다.<br>그리고 필름이 끊기고 다음날 일어나보니<br>술먹은 곳과 1시간 30분 걸리는 타지역의 모텔에 누워있었고,<br>겨드랑이 털, 성//기털, 머리털, 눈썹까지 몸에 있는 온갖 털들이 밀려있었다.<br>그 모텔에는 누가 데려간것일까.<br>당연히 남친이 데려간것이겠지. 전화번호까지 바꾼거 보면 확실하다.<br>라고 생각하다가도 혹시 남친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소행이진 않을까.<br>별의 별 생각을 다하다가<br><br>우선 성폭행을 당했을수도 있으니 병원부터 가보자 하고<br>병원엘 갔습니다.<br>성관계가 있었다면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br>관계가 있었던 느낌도 전혀 없고...그렇지만 혹시 모르는것이니<br>가보자 하고 갔는데,<br>성관계의 흔적은 없다고 하고, 처녀막도 손상이 되거나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br><br>성폭행도 없었고,<br>온몸에 털이 구석 구석 밀렸다는거 외에는 이상한 흔적은 없었구요.<br>남친에겐 전화를 암만 해봐도<br>없는 번호라고 나올뿐....<br><br>이틀정도 집에서 식음을 전폐하고 나오지도 않고<br>엉엉 울기만 하다가<br>가발을 쓰고 모자를 뒤집어 쓰고 우선 학교로 가봤습니다.<br>남친이라는 그 새♡를 찾는게 우선인거 같아서요.<br>대체 뭐가 어떻게 된일인지....저도 알아야 하니까요.<br><br>제가 남친에 대해 아는것은,<br>이름과, 얼굴과, 25살이라는 나이와, 혈액형과 키와 몸무게,<br>같은 학교 학생이라는것과 경영학과라는것.<br>그리고 사귄지 한달째에<br>뭘 두고 왔다며 잠깐 들리자 해서 딱 한번 가본적이 있는 남친의 자취방.<br>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br>남친에대해 모든걸 끄집어 내놔도 고작 이것 뿐이더군요.<br><br>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br>알아보니, 우리 학교 경영학과에 그런 사람은 없다는것.<br>제가 민증을 확인해본적도 없으니,<br>이름도 정확하지가 않다는것.<br>나이 역시 정확하지가 않다는것.<br>내가 아는 모든것이 정확하지가 않다는것.<br><br>그래서 남친의 자취방을 가봤습니다.<br>이미 다른 사람이 살고 있더군요.<br>먼저 살던 남자분은 벌써 3달전에 이사를 간 상태라면서,<br>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다고 하고,<br>주민번호라도 알아볼까 하는 생각에<br>자취방 주인 아주머니를 만나서 그 사람이<br>집에 들어올때 계약서 좀 보여달라고 하니<br>6개월 정도만 살다가 갈꺼라면서 선불로 6개월치를 다 내고<br>따로 계약같은건 하지 않았다고,<br>그러곤 한 2개월 남짓 살다가 방뺀다고 하면서 가던데,<br>남은 4개월치 방값 준다고 했는데도<br>선불로 드린거니까 됐다고 하면서 안받고 가더라고..<br><br>한마디로 튄거죠.<br><br><br>제정신이 아닌체 나왔던 그 MT도 다시 한번 가봤습니다.<br>MT주인이 말하기를,<br>아가씨가 취했는지 어느 남자분 등에 업혀서 왔고,<br>어찌나 취했는지 꼼짝도 안하고 인사불성 이더라고..<br><br>남친이 사진 찍는걸 워낙에 싫어해서 함께 찍은 사진 하나 없는데,<br>그 주인아줌마가 말하는 인상착의가 제 남친과 흡사하더군요<br>남친이 그날 모자를 쓰고 나왔는데,<br>모자를 썼다는것도 그렇고 키나 보이는 나이나...<br><br>핸드폰 대리점에서 일하는 친구에게<br>부탁을 했습니다.<br>지금은 없는 번호로 나오는 그 남친의 핸폰번호로 주민번호를 알아낼려고요.<br>첨엔 끝까지 안된다 미안하다 하는 친구를 설득해서<br>한번만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br>알아봤더니 그 핸폰 명의가 웬 아줌마 명의로 되어있더라구요.<br>알아보니 그 아줌마도 피해자이고,<br>명의가 도용되어있는 상태이며,<br>그 아줌마와 제 남친은 아무런 사이도 아니였구요.<br><br>이것저것 수소문 해서 백방으로 남친 이 새♡를 찾아내 볼라고<br>암만 기를 써도 방법이 없네요...<br>매일 집에만 있다 시피 합니다.<br>이꼴로 학교도 못가겠어요....<br>사건이 있은후, 일주일 정도 지났을때 잠시 집앞에 나갔다 오려고<br>문을 열었는데<br>문 앞에 제 핸드폰이랑 핸드백이 있더라구요..<br>핸드폰은 밧데리가 없어서 나가져 있는 상태이고,<br>핸드백을 열어보니 제 물건은 그대로 있더라구요.<br>지갑도 그대로고, 지갑 안에 현금도 그대로구요.<br>또 한번 놀라서 주변을 살펴봤는데<br>그 미♡놈 흔적은 어디에도 안보이고<br>또 다시 동네를 미♡듯이 돌아다니면서 그 새♡를<br>찾았는데 어디에도 안보이고.<br>울 집앞에는 언제 왔다가 가고 이 물건은 왜 가져갔다가<br>지금은 또 왜 돌려주는건지<br><br>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요...<br>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br>정말 창피해서 신고하기도 너무 겁이 나고....<br>학교도 휴학을 하려고 생각중입니다.<br>자취방도 옮겨야겠죠.<br><br>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것으로 보이는 그 남자.<br>이름도 나이도 학교도 학과도 모든걸 거짓으로 속이고<br>어찌보면 긴 시간 6개월 후에<br>성폭행도 없이, 현금이나 물건 갈취도 없이<br>털만 밀어버리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이런 미♡놈..<br>저한테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지<br>받은 충격과 상처와 수치심은 이루말할수가 없습니다.<br><br>전 이제 어찌해야 할까요?<br>부모님께 말해야 하는지...근데 말하지 못하겠습니다...<br>저 좀 도와주세요...조언 좀 해주세요..<br>장난스런 답글이나 악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br><br>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 <p> </p> <p> </p> <p>-귀신 얘기보다 이런일들이 더 무서운거 같아요 </p>
    출처 https://www.fmkorea.com/8085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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