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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738
    작성자 : aero
    추천 : 14
    조회수 : 2067
    IP : 124.56.***.218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22/03/29 13:19:21
    http://todayhumor.com/?panic_102738 모바일
    어릴적부터 봤던 귀신 썰 몇가지 3
    시간순서 대로 생각나는 것들만 쓰다보니 쓰면서 기억나는 것들도 있네요 

    대부분 흐리게 지나가는것들이라 쓰지는 않겠습니다 전 모든 경험이 거의 찰나에 불가해서요...

    다음 경험담은 제가  원룸에 자취를 할때였습니다 본가는 대전이고 광주서 살때였는데 

    원룸이다보니 공간이 협소해 옷들을 대부분 본가에 두고 계절마다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그날도 주말에  본가에 갔다 광주를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비올것같은 우중충한 날씨였고 고속도로를 가다보면 간혹 보슬비가 내리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어디쯤인진 잘 모르겠지만 내려가던 길중에 머리위로 다리? 도로? 머랄지 그런곳

    을  통과하고 일차선으로 주행중이었어요 

    차선 가운데 가드레일에 왠 형체가 보이는겁니다 그때 제앞은 차량이 없어서 멀리서도 볼수가 있었어요 

    가까워질수록 그형태가 보이는데  회색 위아래 작업복을 입은듯한 모습이었고 그사람은 가드레일 쪽을 

    향해 서있었습니다 순간 운전하면서 위험한데 저사람 뭐지 싶었지만 피할 생각은 하지 못했고 속도만

    조금 줄였던거 같아요 

    그쪽을 쳐다보느라 2차선에 차량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하지 못하고 피하지도 못한채

     그냥 운전하며 그사람이 가까워지는 순간까지도 눈을 때지 못했습니다

    그사람은 머리조차 회색이었고..평범한 중년남자의 모습였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체가 회색같았어요 얼굴은 가드레일쪽을 보고 있으니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긴장한채 고개를 돌리지도 못하고 그옆을 지나가며  백미러로 보니 사람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찰나까진 그냥 사람인가? 아닌가? 했지만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이 순간 없어지니 아 내가 또 헛것을

    봤구나 싶었어요 무섭지만 운전중이었으니 어쩝니까 음악을 크게틀고 친구랑 통화하며

    그렇게 집으로 갔습니다 그후엔 아무일도 없었구요  

    전 항상 다른사람들처럼  해코지를 당하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또 다른 일은 남자친구랑 술을 한잔 마시고 집으로 가던 중에 있던 일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원룸은 3층이었고  남자친구가 집까지 데려다 주느라 원룸 계단을 같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1층에서 2층 으로 올라가는중인데 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내려오는 겁니다 

    좁은 계단 특성상 길을 비켜주려고 남자친구랑 나란히 가다 남친 뒤로 비켜주게 되었습니다 

    그 계단은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불이켜지는데 생각해보니 내려오는 사람이 있는데 저희가 올라가면

    서 불이 켜지더라구요  

    순간 올라가며 뒤돌아 보았는데 1층 센서가 꺼지고 문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술을 먹은후인데도 정신이 번쩍들면서 남친에게 방금 사람이 내려갔는데 문여는 소리도 안들리고 센서등

    이 꺼지네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친은 무슨소리냐고 아무도 안지나갔다고 우리뿐이었는데 하는겁니다

    너무 놀라 그럼 걸어가다 내가 옆으로 비켜주는거 못봤냐고 장난치지 말라고 무섭다고 했더니 

    자긴 그냥 내가 밑으로 걸으려고 비킨줄 알았다는 겁니다 

    그길로 집까지 달려갔습니다 무섭기도 했고 진짜 그냥 사람형상이 내옆으로 지나가던게 생생해서 

    남친을 거짓말하지 말라고 닥달했죠  그결과 남친은 자기가 확인해본다고 내려갔다 왔습니다

    한참 실랑이를 하고 내려갔으니 사람이었어도 진작 사라졌을 것이지만 머라도 확인하고 싶었나봅니다

    그후에 남친과 대화를 하며 제가 가끔 겪었던 일들을 말하게 되었죠 

    그남친이 현재 남편이 되었고 본인은 겪지 못해도 제말은 믿어줍니다 

    왜냐하면  좀 신기한 일도 있었거든요 

    그 원룸에서의 일인데 제가   책을 보다 깜박 잠이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누가 발을 주무르는 느낌이 나는겁니다 

     침대 밑을 보니 아버지가  제 발을 주무르면서 우리딸 고생 많았다고 웃으시는 겁니다 

    그동안 아버지가 꿈에 나올때는 항상 꿈속에서 제가 아버지를 만나면  아버진 어딘가 계속 다니시고 전 

    찾으러 다니기 바빴는데 말이죠

    낮에 침대밑에서 발을 주물러주시는 그모습이 진짜 현실 같았습니다 

    잠을 잔건지 안잔건지도 모를정도 였어요 밝은 대낮이었고 그 방의 모습 그대로 보았으니까요 

    그길로 저는 로또를 샀습니다 ;; 이건 아빠가 먼가 도움을 주는게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그런데 꽝이더라구요 그얘길 엄마에게하고 남친에게도 하고 그냥 웃고 지나갈 에피소드라 여겼는데 

    그후 며칠이지나 전 놀라게 됩니다  전 예전 자궁경부암 검사를 했을때 착상이 좀 

    어렵겠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그런데 임신을 하게 된겁니다  그때 그 남친이 현재 남편이네요 ㅎㅎ

    그렇게 저흰 혼수로 아이를 먼저 가졌습니다 엄마는 모든 얘길 듣고 아빠가 점지해준 아이라고 지금도

    아들만 보면 제일 좋아하십니다 

    그후 둘째가 생기지  않는걸 보니 역시 아버지가 도와주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꿈보다 해몽이라지만 너무나 생생한 경험이었거든요 

    가끔 사람의 대화소리가 꼭 라디오를 켰다 끈거처럼  바로 귀앞에서 들린다던지

    얼핏 형상을 본다던지 하는 경험을 하지만 그때뿐이고 별다른 일은 벌어지지않아서 제가 분명한 귀신을

    보는걸까 의구심은 듭니다 이런 얘길 어디가서 할수도 없고 물어볼곳도 없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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