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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0956
    작성자 : VKRKO
    추천 : 10
    조회수 : 1837
    IP : 49.173.***.14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9/11/24 23:56:27
    http://todayhumor.com/?panic_100956 모바일
    [번역괴담][5ch괴담]자동문
    <div>내가 어느 기계 메이커 공장에서 일하던 무렵 이야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공장 심야 순찰을 하는 경비원들 사이에서는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곤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늦은 밤, X공장 복도를 흰 그림자만 있는 존재가 배회한다는 소문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X공장 옆에는 커다란 공장이 한 동 더 있고, 공장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가 건설되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통로의 자동문이 고장인지, 주변에 사람이 없는데도 멋대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 밤, 나는 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한밤 중 공장에 홀로 남아 기계 정비를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비하던 기계는 정기적으로 물을 넣어줄 필요가 있었기에, 나는 양동이에 물을 퍼서 끌차로 운반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침 딱 그 고장난 자동문을 통과하기 얼마 전, 통로에 놓여져 있던 짐과 끌차가 부딪히는 바람에 물이 조금 쏟아지고 말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통로를 물바다로 만들어 놓고 그냥 가버리면 다음날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르는 일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기계 정비를 마친 뒤, 물을 닦을 걸레를 가지고 자동문 앞으로 돌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앞에 도착한 순간, 위화감이 느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양동이의 물이 쏟아져 생긴 웅덩이에서 시작해, 자동문 쪽으로 이어지는 젖은 발자국이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X공장에서는 안전을 위해 작업원은 모두 작업용 안전화를 신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발자국은 안전화 바닥의 미끄럼 방지용으로 붙어 있는 고무 모양이 아니라, 슬리퍼처럼, 마치 평평한 면으로 된 것 같은 모습의 자국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뿐 아니라, 공장에 남아 있는 건 나 혼자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른 직원들은 모두 퇴근했다는 걸 진작에 확인했던 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공장 안 역시 작업장 외에는 불이 꺼져 있었고, 경비원이 순찰을 돌 시간도 아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옆 공장도 아까 내가 물을 뜨러 갔을 때 문을 잠궜고, 열쇠는 내 주머니 안에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둑이라도 들었나 싶어 머뭇머뭇거리며 옆 공장 상황을 살피러 가봤지만, 문은 잠겨 있고, 누가 안에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안도한 나는, 자동문 앞으로 돌아가 웅덩이를 닦기 위해 몸을 숙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순간, 웅덩이 수면에, 흰 그림자 같은 게 문 쪽으로 스쳐지나가는 모습이 비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깜짝 놀라 일어나서 주변을 확인했지만, 주변에는 딱히 별다를 게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수면에 비친 것 같은 하얀 것도 마땅히 보이질 않았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기분 탓인가 생각하며, 다시 물을 닦으려 하던 순간, 등 뒤에서 자동문이 갑자기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 앞에는 당연히 아무 것도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문 앞에는 평평한 바닥으로 찍힌 발자국이 이어져 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 내가 아까 옆 공장을 보러 갈 때도 저런 발자국이 있었던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기억을 되살려봐도, 웅덩이에서 자동문 쪽으로 발자국이 점점이 이어져 있었을 뿐, 문 앞에는 없었을 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쯤 되자, 전에 경비원들에게 들었던 소문이 떠올라서 무서워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황급히 웅덩이를 닦아내고, 공장에서 도망치듯 퇴근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돌아가기 직전, 공장의 불을 끌 무렵, 자동문 쪽을 슬쩍 보니 문은 아직도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에는 특히 이상한 일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공장에서 사고가 있었다거나 과거에 사람이 죽었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들은 게 없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만 그 자동문은 몇번이고 수리업자가 와서 문을 고쳤지만, 아직도 고쳐지지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별 생각 없이 들른 편의점에서, 혹은 직장이나 병원에서, 사람도 없는데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대개 그런 경우 센서의 오작동이라고 설명이 되겠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문에 붙어 있는 적외선 센서가 이상한 게 아니라,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문 앞에 서 있는 건 아닐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센서는 그걸 인식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을,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안 할 수가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언제나 거기에 있어서, 우리 곁을 떡하니 배회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직도 그 문은 가끔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1378?category=348476" target="_blank">https://vkepitaph.tistory.com/1378?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378?category=34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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