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자동차 면허는 땄지만, 차를 살 돈이 없다.</div> <div><br></div> <div>휴일을 맞아 나는 값싼 차를 찾아 방황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다행히 10번째로 방문한 중고차 가게에서 좋은 차를 발견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차는 경차로, 주인이 10명 넘게 바뀌었다지만 굉장히 깨끗했다.</div> <div><br></div> <div>주행 거리도 1만 km이하여서, 내가 찾고 있는 조건에 딱 맞았다.</div> <div><br></div> <div>분명히 무사고 차량이었지만, 가격은 보험료까지 70만엔에 불과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어째서 이렇게 싸냐고 묻자, 사장은 [경매에서 자동차 여러대를 사서, 전시할 공간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싸게 팔아치우는 거에요.] 라고 대답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런 경우도 있나 싶으면서도, 행운을 잡았다는 기쁨에 넘쳐 바로 계약을 했다.</div> <div><br></div> <div>나는 1주일 후에 차를 가지러 가겠다고 몇번이고 다짐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차를 가지러 가기 직전, 갑자기 선배들이 2박 3일로 MT를 가야한다고 권유했다.</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나는 중고차 가게에 전화를 해서, 차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어째서인지 바로 거부당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조금 화가 났지만, 바빠서 그런것이라는 생각에 3만엔을 낼테니 부디 차를 가져다 달라고 간곡히 부탁해서 겨우 승낙을 받았다.</div> <div><br></div> <div>묘하게 기분 나빠하고 있다는 것이 수화기 너머로도 느껴졌다.</div> <div><br></div> <div>합숙이 끝나고 나는 친구와 [돌아가면 같이 드라이브나 하자.] 고 약속한 뒤 역에서 헤어져 집으로 달려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시라도 빨리 새 차를 보고 싶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집 앞 주차장에 차가 없다.</div> <div><br></div> <div>어디에도 내가 샀던 빨간 경차가 보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설마 남동생 녀석이 마음대로 타고 다니는건가?]</div> <div><br></div> <div>나는 화가 잔뜩 나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어머니에게 차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이상하게 어머니의 표정이 굉장히 복잡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경찰이 왔었어. 그 중고차 가게 사장이 네가 샀던 차 안에서 죽었다더라. 돌아오면 경찰에 연락하라고 했으니까, 어서 해보거라.]</div> <div><br></div> <div>경찰에 전화를 하자, 출두 요청을 받았고 나는 그대로 경찰서에 갔다.</div> <div><br></div> <div>경찰서에 가자 자동차를 구입한 이유와, 사장이 죽었을 때의 알리바이를 몇 번이고 끈질기게 물어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불안해져서 혹시 살인이냐고 물었다.</div> <div><br></div> <div>경찰관은 잠시 입을 닫고 있다 변사라고 대답했다.</div> <div><br></div> <div>결국 그 날은 그 이상의 심문이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람이 안에서 죽은 차를 타고 싶지는 않았기에, 나는 중고차 가게에 연락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div> <div><br></div> <div>가게에 도착하자 상복 차림의 여성이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녀는 내 이름을 듣더니 [네가...] 라고 중얼거리며 원한이 서린 눈길로 나를 노려보가 나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장의 부인인 듯 했다.</div> <div><br></div> <div>해약 수속을 하는 도중에도 가게 사람들이 계속 나를 보고 있다.</div> <div><br></div> <div>몹시 기분이 나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면 밖에서 새로 차를 선택하시죠. 아니, 동급의 차라면 같은 가격으로 드리겠습니다.] 라고 계약 해지를 처리한 남자가 갑자기 말하고, 전시장으로 나를 데리고 왔다.</div> <div><br></div> <div>최소한 80만엔 이상의 중고차가 줄지어 서 있는 곳까지 나를 데리고 와서, 원하는 차를 고르라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당황하고 있자 남자는 비통한 얼굴로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사장을 말리려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방금 전부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던 나는 그에게 사정을 캐물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그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div> <div><br></div> <div>[그 차의 소유주는 모두 불행을 맞았습니다. 죽은 사람만 이번이 3번째입니다. 사장이 어디서 사 온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차가 이 가게에 온 후 당신을 포함해 모두 4명한테 차를 팔았었습니다. 당신 전의 3명은 병에 걸리거나 입원을 하거나 자살을 해서 그 차만 돌아왔던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div> <div><br></div> <div>[그 차는 정비를 위해서 타고 이동하면 굉장히 불안하고 속이 메스꺼웠습니다. 처음에는 배기 가스나 차 안의 이상한 약물이라도 들어 있나 싶었지만, 모두 정상이었어요. 사원들은 사장에게 몇 번이고 차를 버리자고 말했지만, 사장은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이 불경기에 목이라도 잘리면 곤란하기 때문에 우리도 더 이상은 말할 수 없었어요.]</div> <div><br></div> <div>남자의 얼굴은 어두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차는 폐차 수속이 끝났습니다. 경찰의 허가가 나오는대로 우리가 보는 앞에서 폐차할 생각입니다. 사장이 죽어서야 겨우 차를 없애게 됐네요.]</div> <div><br></div> <div>너무나 당혹스러운 이야기였지만, 어쨌거나 나는 마음에 드는 차를 싸게 살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도대체 그 차에는 무슨 원한이 붙어 있던 것일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533?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533?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