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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0502
    작성자 : song
    추천 : 19
    조회수 : 1509
    IP : 211.22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7/16 17:13:34
    http://todayhumor.com/?panic_100502 모바일
    홈 아래의 남자
    옵션
    • 펌글
    <div>어린 시절 나는 영감이 강하달까, 다른 사람에게는 안 보이는 것이 종종 보이곤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나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고, 내게 그런 능력이 있었다는 기억조차 희미해질 무렵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난 여름의 휴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동아리 때문에 학교에 나가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평소처럼 역의 홈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나는 무언가 기분 나쁜 예감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홈 너머 선로에는 정장 차림의 중년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더위 때문인지 멍하게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남자는 선로와의 접근을 제한하는 노란 선 위에 서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대로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홈 밑에 주저 앉아 상반신만 보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남자의 양팔은, 위에 서 있는 남자의 바짓자락을 꽉 잡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순간 옛 감각이 살아난 것인지 홈 아래에 있는 남자는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홈 아래의 남자는 위의 중년 남자를 끌어들이려는 것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남자는 휘청휘청 조금씩 홈의 구석으로 질질 끌려들어가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역은 일반 열차만 멈추는 곳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광판을 보자 다음 열차는 이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열차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달려 내려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달리면서 아저씨에게 소리를 질러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지만 그 순간, 내 쪽에서 큰 소리와 함께 급행 열차가 지나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행히 그 소리를 들은 아저씨는 정신을 차린 것인지, 홈 밑에 있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 안 쪽으로 돌아섰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안심했지만, 여전히 홈 아래의 남자는 그 곳에 남아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남자는 내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인지, 그대로 옆으로 이동해 나에게 엄청난 속도로 다가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겁에 질려 미친 듯 계단을 뛰어 올라 역에서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역 바깥 쪽에서 선로를 보았지만, 그런 남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에도 몇 번이고 그 역에 갔었지만, 이상한 일을 겪었던 것은 그 때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639?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639?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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