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건 혹은 다른 플레이어건, 게임을 하다보면 누군가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근거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이 때 가장 올바르고 절대적인 기준에 가까운 지표는 무엇일까요? 중요도가 높은 순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승률 : 어떤 게임을 하건 승, 패가 정해진 게임을 할 때 가장 절대적인 지표입니다. 나, 혹은 다른 누군가가 플레이 도중 데스가 많거나 명중률이 형편없을 수도 있고, 딜량이 터무니 없이 낮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력있는 유저라면 승률은 반드시 55퍼 이상(혹은 근접)은 될것입니다.
2. 폭주시간 : 오버워치 특유의 지표인 '폭주'시간은 개인적인 실험 결과 '임무 관련'점수를 많이 따면 우선적으로 타오릅니다. 그 말은, 수레를 우직하게 밀며 죽지않고 계속해서 견제샷을 날리는 라인하르트, 메르시, 루시우, 솔져 등 과 같은 영웅들이 폭주시간이 낮다면 플레이가 잘못되어있다는 뜻 입니다. 이 말은 게임 도중 임무보다는 상대 백도어를 가는 트레이서, 맥크리, 겐지와 같은 영웅들만 타오르고 있거나 저격수인 위도우, 한조만 타오르고 있다면 그 판은 재미만 보고 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 입니다.
(폭주란? 게임 도중 잘하고 있는 플레이어의 초상화-탭 키로 확인가능-주변으로 푸른 화염이펙트가 타오르는 현상으로 이 폭주 도중에는 궁극기 게이지가 더 빨리 차오릅니다.)
3. 메달 : 트겐위한들의 메달타령에 지친 분들은 사실 메달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하고싶어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메달은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단지 몇몇 충들이 이 시스템을 악용하여 정치를 위한 도구로 쓰기 떄문에 중요도가 떨어져 보일 뿐이죠. 그렇다면 메달 시스템으로 성적을 판단하는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가장 중요한 항목은 역시 '임무기여'부분 입니다. 딜러의 경우라면 임무기여 처치가 될 것이고 탱커의 경우는 임무기여 시간이 되겠습니다. 힐러는 논외로 칩시다.(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되겠죠?)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은 킬 관여율입니다. 탱커라도 논외가 될 수 없습니다. 특히 라인하르트의 경우, 킬 관여율이 현저히 낮고 막은 피해량만 높다면 그다지 잘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상대하는 입장에서 라인 옆 힐러나 딜러에게 뒤치기 갔는데 방패만 들고 지키기만 하는 라인만큼 호구스러운 라인도 없습니다. 맞딜하면 겐지정도는 그냥 때려잡습니다. 필요할땐 방패를 내리고 망치를 드세요.
세 번째로 중요한 항목은 바로 영웅 특유의 스킬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가 자주 하는 로드호그의 경우 역시 그랩 성공률이 되겠네요. 이 부분의 성적이 좋다면 최소한 1인분은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메달부분은 정치하는 충들이 자꾸 들먹이는 부분이라 말하기 까다로운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딜러가 처치나 피해량 등으로 1,2 금이나 자힐이 있다면 3금까지 했다고 해서 본인은 잘했다, 팀이 못해서 졌다 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진 게임에서 그나마 트겐위한으로 큰소리 치고 싶으시다면 최소 3금, 1은 이상은 하셔야 합니다. 처치, 피해량, 임무 기여 처치 에서 3금 혹은 2금 1은 정도라면 준수한 기록입니다.
=-=마치며=-=
이 게임은 서든이나 롤이 아닙니다. 명중률이나 킬데스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트레이서 한조는 누적 딜량과 유틸성,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더 중요하며 위도우는 헤드 명중률(치명타)이 더 중요하죠. 막말로 라인 방패만 죽어라 쏴도 명중률은 올라갑니다. 숨어다니면서 팀에 아무 도움이 안되도 킬데스는 올라가죠.
트겐위한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본인의 성적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인의 명중률이나 딜량, 킬데스가 아무리 높아도, 누적 금메달이 아무리 많아도, 승률이 낮거나 폭주시간이 적거나, 메달획득 항목이 적다면......죄송합니다. 당신은 잘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반대로! 당신이 POTG를 자주 따지 못하거나 칭찬카드에 자주 올라가지 못해서 스스로 자신감이 없으시더라도, 그 픽에 한해서 승률이 좋으시거나 폭주를 자주 하시거나, 메달을 골고루 많은 항목에서 따시고 계시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게임에 임하시면 됩니다.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마지막 사족=-=
가장 쓸모없는 지표는 개인적으로 'POTG'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그냥 '뽕맛'보라고 만든 지표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게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이 가끔 나올 때도 있지만, AI가 판단하기 때문에 사실 정말 큰 수훈은 묻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예를 들어 자리야가 6인궁 성공했다 쳐도 거기에 파라가 궁으로 6인킬 성공하면 파라 POTG입니다. 로드호그가 그랩으로 3명, 4명 연속으로 낙사 시켜도 루시우가 밀어내기로 한방에 2명 낙사시키는게 POTG땁니다.(그랩 낙사는 자살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음.) POTG땃다고 정치하는 충들도 많아서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