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케이드에서 '수수께끼의 영웅' 만 주로 하고 있습니다.
경쟁전은 배치만 딱 보는 스타일이구요.
일단 제가 느낀 수수께끼의 영웅 아케이드의 특징을 적어볼게요.
1. 공격이 수비보다 유리합니다.
- 특히 화물전에서 유리한데요. 오버워치는 보통 한타싸움을 승리해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게임입니다만 수수께끼는 유독 그게 심합니다.
만약 한타에서 공격팀이 이겼다면 2지점에서는 궁까지 차기때문에 스무스하게 밀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마지막 시간까지 수비가 아무리 잘 막았더라도 공격팀에게 한타가 밀리면 다음 거점까지 쭉 밀리기도 합니다.
카운터 영웅을 선택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격팀에서는 몇 차례 한타가 밀려도
어느 순간 좋은 조합이 완성되어 밀어 버리면 수비팀은 거점 끝까지 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거점전에서도 공격팀이 단 한번의 한타만 이기면 되기 때문에 수비가 불리합니다 (특히 1거점. 픽 차이)
그래도 최근에는 2거점 시간이 줄었기 때문에 수비가 이길 확률도 전보다 높아졌습니다만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공격팀이 되었을 경우 승리 확률이 65%~70% 이상이었습니다.
2. 전형적인 탱커워치입니다.
- 수수께끼는 결국 죽지 않고 궁을 채우는 것. 그리고 진형 유지를 누가 더 오래, 잘 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상대에서 2~3탱 나오고 힐러도 나온 상황이라면 첫 한타에서 쉽게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말해 탱이 잘 나오는 팀이 이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당신이 탱커가 되었다면 최대한 죽지 않아야 합니다.
3. 래킹볼이 나오면 진다.
- 래킹볼이 우리팀에 있으면 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수수께끼에서 래킹볼은 상대방 궁게이지 채워주는 용도에 가깝습니다. 특히 힐러가 없이 시작되는 수수께끼에서 래킹볼은 다른 랭커들보다 훨씬 더 안 좋았습니다. 래킹볼은 포지션도, 운용 난이도도 너무 높은거 같습니다. 합이 맞추기 어려운 수수께끼에서는 특히 더 어렵습니다.
4. 수수께끼에서 특히 좋은 영웅들
- 라인, 로드호그, 디바, 윈스턴, 메르시, 리퍼, 한조, 솔저, 모이라, 정크랫, 파라를 개인적으로 선정해보고 싶습니다.
멀리서 쏘는 한조나 솔저의 경우, 상대픽에서 물러 올 게 없다면 프리딜에 가깝습니다.
이런 캐릭터가 걸렸다면 정말 안 죽어야 합니다. 이 영웅들은 2인분 이상을 거뜬히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쌍파라+ 메르시 조합이나 2명 이상의 솔저가 있는 경우에는 더 쉽게 게임이 터집니다.
2명이상의 모이라도 종종 등장하는데, 힐러가 없는 수수께끼 판에서는 딜구슬만큼 아픈 게 없습니다.
5. 리스폰 꼬이는 걸 제일 경계하자.
- 수수께끼는 조합이 맞춰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얻어걸린 상대카운터 덱에 쉽게 죽기도 합니다.
최대한 안 죽고 궁을 모우는게 목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었다면 최소한 팀의 리스폰 꼬임은 방지하기 위해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팀이 죽었다면 기다려서 반드시 같이 가야합니다.
6. 힐러보호는 최우선.
- 예전에 비해 힐러의 수가 늘었기 때문에 힐러이 잘 나오는 편이지만 1힐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최대한 힐러를 보호하며 싸워야 합니다. 다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수수께끼에서는 '힐러' 만 잡으면 이번 한타에서는 져도 다음 한타에서는 반드시 이기기 때문에 상대방도 힐러만 죽이러 옵니다. 무조건 힐러를 지켜줘야 합니다.
7. 나대지 말자.
- 공격팀이 특히 유리한 점이 여기서도 나오는데, 수수께끼 특성상 주력 영웅이 아닌 캐릭터가 걸릴 때가 있습니다.
손에 익지도 않은 겐지나 트레로 뒤를 돌다가 죽었다? 5:6 한타 싸움입니다.
수비측은 진형을 잘 갖추고 싸워도 이길동 말동인데 한명 잘리고 시작하는 한타는 아주 불리해집니다.
수비측에서는 언제나 상대 진형 깊숙이 들어가기 보다는 진지를 잘 구축하고
나대는 상대팀 한두명을 제거한 다음 한타를 승리하는게 최고입니다.
8. 그러나 결국 운입니다.
- 승패에 초월하고 즐기는 게임을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수수께끼는 정말 픽빨이 60% 이상을 차지 합니다.
상대방이 정말 경쟁전 픽을 가지고 온다거나 3솔저에 메르시, 라인, 모이라 들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요약 : 여러분. 빠대하세요. 내가 잘하는 영웅은 안 걸이고, 암만 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