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 분은 아실 겁니다. 뭐 어떻게 평가하던 상관은 없습니다. 저는 IT의 펠레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div>닌텐도 근거에 대해서는 근거자료가 부실해서 다들 열심히 까시더군요. 저도 그 오류는 인정합니다.</div> <div>원래 의도는 지리정보 때문에 호언장담인데 닌텐도 근거 하나 때문에 의도가 흐트러져 있군요.</div> <div>그러고 보니 인그레스는 저도 하고 있었습니다만 포켓고 글 쓸때 깜박하고 있었군요.</div> <div><br></div> <div>일단 한발 물러서서, 이성적으로 포켓고가 왜 한국에 들어오기 어려운지 설명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h2>1. 대한민국 위치정보 등록제</h2> <div>국내에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사업하려면 국내 외국 할거 없이 "위치기반서비스 사업등록" 해야 합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kcc.go.kr/user.do?page=A08010500&dc=K08010500" target="_blank">http://kcc.go.kr/user.do?page=A08010500&dc=K08010500</a></div> <div>그리고 그 서버를 국내에 둬야 하며, 방통위에 보고해야 하고... 여하튼 복잡합니다.</div> <div><div>미등록하고 위치정보 수집하거나 다루다 적발되면 3년 이하 또는 벌금 3천 이하입니다.</div> <div>등록한다 해도 빠르면 1달 이상은 기다려야 하죠. 방통위가 받아들일 지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div></div> <div>2014년 말에 시행된 건데, 인그레스는 그 전에 서비스하다보니 회피할 수 있었나 봅니다.</div> <div>하지만 원칙적으로 인그레스 만든 니안틱랩스도 얄짤없이 위치정보사업 등록해야 합니다.</div> <div>안그러면 불법이죠. 제가 적발대상이라고 떠든 이유가 바로 이거 때문입니다.</div> <div>근데 니안틱랩스는 해외 업체이며, 한국에 사실 사업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글화는 했습니다.</div> <div>게다가 다행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위치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태클은 보이지 않는군요.</div> <div>만약 방통위에서 알아차리고 구글에 요청하면 구글은 인그레스를 내려야 하겠죠.</div> <div>포켓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한국에 서비스하려면 무조건 사업등록을 해야 합니다.</div> <div>니안틱랩스도 이를 알고 있을 테고, 분명히 인지하고 있습니다.</div> <div>만약 업체가 위치사업등록을 해서 방통위 승인 떨어지면, 지도 데이터와는 무관하게</div> <div>포켓고는 한국 정식 출시가 확정되는 거나 다름없죠.</div> <div>그런데 이런 시나리오가 술술 풀릴 것 같으면 제가 욕먹을 거 알면서도 멍청한 호언장담글은 올리지도 않았습니다.</div> <div><br></div> <h2>2. 대한민국 게임산업계 반발</h2> <div>이런 혁신적인 게임을 국내 업체가 과연 그냥 냅둘까요?</div> <div>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그리고 심지어 닌텐도 코리아와 포켓몬 코리아가.</div> <div>물론 닌텐도와 포켓몬 코리아는 본사에 따라 움직이니 풀릴 여지는 있다고 칩시다.</div> <div><br></div> <div>예전에 스팀을 막으려 했던 방통위 기억나십니까? 국내 업체들이 미심의 게임 버젓이 판매한다며 업계 목소리 커서 방통위가 시도를 하려 했습니다.</div> <div>물론 결국은 무산됐죠. 스팀은 어느정도 심의에 대해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만 피하면 업계에서는 깔 거리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위 사례를 볼 때, 반발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위치정보 때문입니다. 지도 데이터는 구글 쓰니 그건 구글 문제고,</div> <div>인그레스부터 위치정보 허가도 안받고 버젓이 사업하는데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가 포켓고 뜨기 시작하니,</div> <div>이제 국내 게임산업계는 인그레스를 겨낭하기 시작할 겁니다. 이런 멘트 날리면서요.</div> <div>"우리는 위치정보 저장하는데 방통위 지침 다 준수하고 만든다. 근데 인그레스는 그러지 않고 버젓이 한국에서 서비스 한다. 불공평하다."</div> <div>이걸 잠재울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div> <div>니안틱랩스가 한국에 위치정보사업 등록하던가. 아니면 한국 서비스를 아예 포기하던가입니다.</div> <div>후자면 여러분들 좋아할 리 없잖아요. 포켓고까지 영향을 받는데.</div> <div>어쨌든, 결론을 내리자면, 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국내 산업과 충돌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바로</div> <div>포켓고 국내 오픈의 열쇠라고 봅니다. 오픈하면 저는 어느 분의 댓글처럼 설악산에서 포켓몬이나 잡아야 겠군요.</div> <div><br></div> <h2>3. 암울한 결론</h2> <div>뭐 사실... 결국은 열어줍니다. 절대는 없고 영원은 없습니다. 아무리 기득권이 버티려 해도.. 결국 깨집니다. <span style="font-size:9pt;">WIPI도 그랬고요.</span></div> <div>근데 지도와 위치산업은... 금융 마피아처럼 생각보다 상당히 견고합니다. 정경유착 심합니다. 지리정보 저작권은 상당히 강하죠.</div> <div>엉뚱한 예언이지만, 포켓고 때문에 지리사업자들의 태클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애들이 나서기 시작하는거죠.</div> <div>얼마전 속초에 포켓고 된다는 소식에 속초가 본의 아니게 태초마을이 되버렸습니다. 제가 자주 놀러가는 관광지이기도 하죠.</div> <div>게다가 니안틱랩스는 북한을 서비스 대상으로 잡는 것도 참 웃기죠...</div> <div>대충 이런 식으로 포켓고가 진통을 겪을 겁니다. 그리고 미출시에 기울어지는 이유도 지리정보에 대한 규제 때문이고요. 그거 말고는 뭐 없습니다.</div> <div>만약 포켓고 때문에 개선이 된다면, 아마 여파가 장난 아닐 겁니다. 물론 그때는 저는 어느 산에 운둔하며 체육관 차리고 여러분을 기다려야죠.</div> <div><br></div> <div>그럼 여름 끝나고 다시 보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