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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ystery_9186
    작성자 : 화이트맨12
    추천 : 1
    조회수 : 10596
    IP : 172.68.***.25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7/15 08:58:37
    http://todayhumor.com/?mystery_9186 모바일
    극한심리 특급!환상소설 Vol.10 하늘을 걷는 남자
    옵션
    • 창작글
    추천 댓글 한번만 부탁드립니다~~*




    나는 어느 날 길을 걷고 있었다...

    서울대학교 교정을 걸어 언덕위로 올라갔을때 즈음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가면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나의 발은 꼭대기 정상을 찍고서 내리막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여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그런데...

    허공에 내딛은 나의 한발자욱

    두발자욱... 세발자욱...

    나는 공중을 걷고 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나는 발길이 닿는곳까지 주욱~ 가보았다.
    내리막길의 인도 옆에 서있는 가로등이 점점 낮아진다. 허허;;

    나는 50m를 하늘을 걷는 남자가 되버렸다.
    나는 갑자기 무서워졌고 어느새 나의 발바닥 밑까지 올라온 가로등을 타고서 겨우겨우 내려왔다
    ㅎㅎ;;

    나는 몇가지 실험을 해보았다.

    높은 산위로 올라가 앞으로 앞으로 걸어가 보았다.
    역시 허공으로 똑바로 걸어갈 수 있었다.
    우리집 뒷산 꼭대기에서 하늘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가 본다...

    하지만 밑으로도 위로도 내려갈수도 올라갈수도 없는 이 현상
    마치 무빙워크 위를 걸어다니는 듯한 기이한 체험
    나는 허공에 떠있는 아니 허공에 두발로 서있는 내 모습이 그저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서울에서 가장 높다는 북한산 인수봉 위로 올라가 본다.

    836.5m

    허공을 향해 발을 내딛는 나를 보고는 등산객들이 소스라치게 놀란다.

    "어~ 어? 청년 위험해~~~~"

    나의 허공을 향한 한 발걸음에 모두 비명을 지른다.

    꺄악~~~~~~~~~!
    저 사람... 하늘을 걷고 있어!!!

    나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구름속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걸어 우리집을 향해 나아가려다 그만 비행기와 충돌할뻔 했다 ㅎㄷㄷㄷ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다;;
    인수봉만큼 높은 지대가 없어 올라갈곳도 내려갈곳도 보이지 않는다.

    구름위에서 잠시 누워 있다가 다시 돌아가야겠다
    에구구구;;;

    나는 이렇게 몇일을 구름속의 산책을 했다.

    답답하거나 혼자 있고 싶을때는 늘상 산위로 올라가 구름속의 산책을 한다 ㅎㅎ

    몇일 후...

    동네를 거닐던 중 동네 아파트 15층의 난간에 두손으로 메달린체 울고 있는 소녀를 발견한다.

    인형을 가주고 놀다가 그만 베란다쪽으로 넘어졌나 보다.

    웅성~ 웅성~

    어떻게요! ㅠㅠ 저런~
    어떻게요! 떨어지면 큰일인데
    누가 구해줄 순 없습니까?
    오~~~~~~

    다들 우왕좌왕 그 소녀를 쳐다보고만 있다.

    그 집에는 소녀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도 응급차도 보이지 않는다;;;

    경비원 동네 주민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그저 발만 동동 구른채 조금뒤 추락할 그녀를 노심초사하며 지켜볼 뿐이다.

    비로소 내가 할 일을 찾은것 같다.

    나는 반대변 아파트 단지로 부리나케 달려간다.

    15층 엘리베이터를 누르고 복도 난간의 창문위로 성큼! 뛰어 내렸다.

    역시! 두발바닥은 15층 높이의 허공에 안착한다.

    착~!

    나는 15층 베란다 난간에 위태하게 메달린 소녀를 향해 나아간다.

    밑에 사람들은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탄성을 지르고 환호성을 지른다.

    오오 우와아아아~~~
    수퍼맨이 나타났다! 저 사람 공중을 걷고 있어!!
    무슨 와이어라도 메달아 논거야?!
    마술사 아냐?;;;

    소녀와의 거리 20m전

    마냥 울고 있는 작은 꼬마아가씨의 파르르~
    떨리는 가녀린 손목....

    아뿔싸!!

    소녀의 꽉쥐은 손가락이 서서히 풀려가고 있다...

    소녀는 이내 기운이 빠져 난간을 쥐고 있는 손을 놓치고 말았다!

    안되~~~~~~~~~!

    덥썩~

    나는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슬라이딩을 한다.

    슈우웅~!

    미끄러지듯 넘어지며 그녀의 손을 잡는데 성공!

    나는 허공위에 앞으로 엎드려 있고 그녀는 지금 내 손을 잡은채 데롱~ 데롱~ 메달려 있다...

    살았다~ 휴우~~~

    지상위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우뢰와 같은 함성을 지른다.

    와~~~~~~~~~~~~~
    히어로가 나타났다. 히어로!!!!

    나는 소녀를 끌어당겨 아파트 베란다로 데려다 주었다.

    "앞으로는 베란다에서 놀때 조심하렴~
    꼬마아가씨~ ^_~ (윙크)"

    "예;;; 에에 고맙습니다 ㅠㅠ"

    그리고 나는 허공을 건너 뒷산으로 사라진다....
    출처 화이트맨 미스터리 단편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7/19 17:05:01  221.138.***.168  oufjqm  45729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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